다이어트를 하다 보면 끊임없이 먹고 싶은 것만 생각이 날 때가 있어요.
‘먹지 말아야지!’ 결심할 때, 이 생각은 더욱 강렬해지죠.
마치, ‘코끼리를 떠올리지 마세요’라고 하면, 한번도 생각해본 적 없는 코끼리가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것처럼 음식을 생각하지 않으려고 애쓸수록 나의 머릿속은 온통 음식으로 채워져요.
그렇다면, 어떻게 음식에 대한 생각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음식 대신 내가 좋아하는 일에 몰입하는 것이에요.
30년간 인간의 행복에 대해 연구한 심리학자, 미하이 칙센트 미하이 교수는 사람들이 가장 행복한 순간은 바로 몰입 상태에 있을 때라고 말했답니다.
몰입이란 시간의 흐름이나 공간 더 나아가서는 자신에 대한 생각까지도 잊어버리는 상태에 존재하는 것을 말해요.
다이어트를 할 때도 몰입을 활용하면 식욕을 다스리기 쉬워지는데, 몰입을 통한 심리적 만족감이 음식에 대한 욕망을 줄여주기 때문이에요.
저 역시 참을 수 없는 식욕 때문에 늘 괴로웠던 다이어트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계기도 바로 몰입할 대상을 찾았기 때문이랍니다.
코칭을 하거나 인문학 책을 읽거나 좋아하는 노래를 듣다보면, 시간도 잊고, 음식에 대한 생각도 사라지게 돼요.
결국, 내가 좋아하는 다양한 활동들이 다이어트의 해답이 될 수 있다는 걸 처음으로 깨달았어요.
며칠 전에도 그랬는데요. 하루에 한끼 밖에 먹지 못해서 퇴근길에 배가 고팠어요.
평소라면 뭐라도 먹었을 텐데, 오랜만에 듣는 인디음악이 너무 좋아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빠져들었다 좀 쉬다가 뭐라도 사 먹어야지 생각했는데, 듣다보니 어느새 3시간이 훌쩍 지나가버렸어요.
그리고, 그땐 배고픔도 식욕도 이미 사리지고 없었죠.
만약 평소처럼 배고픔에 습관적으로 뭔가를 먹었다면 양 조절을 못해서 훨씬 더 많은 걸 먹고 말았을 거예요.
특히, 늦은밤 감정적인 식욕을 스스로 다스리기란 힘든 법이니까요.
좋아하는 활동에 몰입함으로써 배고픔마저 잊어버린 것이죠.
다이어트 코칭할 때도 식욕 때문에 괴로워하는 분들에게 종종 자신만의 시간을 가져보라고 권합니다.
그래서, 다이어트와 상관없는 몰입 활동이 의외로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는 걸 많은 사람들이 경험했지요.
만약 참을 수 없는 식욕 때문에 다이어트의 한계에 부딪혔다고 느껴진다면, 당신도 좋아하는 일에 몰입함으로써 식욕을 다스려보길 바래요.
※ 칼럼제공: 다이어트 심리전문가 김민지 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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