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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자유자재로 포만감을 다뤄보세요!
댓글 57 · 조회 10130 · 좋아요 23



아래는 가상의 사례를 예로 든 것입니다.


“다이어트를 시작하고 나서 밥을 먹으러 가면 항상 배부르게 먹어본 적이 없는 것 같다.


배부른 느낌이 나는 너무 싫고, 배가 음식물로 가득 찬 그 느낌이 너무 불쾌하다.

다이어트를 심하게 해서 지금 저체중이라 체중을 늘려야 한다는 걸 아는데도 선뜻 밥은 잘 못 먹겠다.


특히 1인분은 더더욱 먹기 힘든데, 한 번은 정말 1인분을 시도해보았다.

회사 점심 메뉴가 비빔밥이었고, 내가 좋아하는 채소도 많이 들어가 있어서 도전해 볼만한 메뉴라 생각했다.


그런데 반을 조금 더 넘게 먹으니 벌써 배가 꽉 차고 소화가 안 되기 시작했다.


옷이 꽉 끼는 느낌 때문에 배를 만져보니 아니나 다를까 볼록하게 나와 있어서, 결국 밥을 남기고 화장실로 가서 내 배를 만져보며 거울로 확인해 보았다.


샌드위치나 고구마를 먹고 나면 납작했던 배가 나온 걸 보니 너무 짜증이 났다.

치마도 꽉 끼는 느낌이 드니 이렇게 계속 먹었다가는 체중이 순식간에 늘어나서 정말 돼지가 되는 것은 아닌지 불안했다.


남들은 도대체 어떻게 먹는 거지?


내 생리적 신호에 맞춰서 배고프면 배부를 때까지 식욕을 허용해 줘야 한다고 선생님이 말씀하셨는데, 나는 그게 뭔지 잘 모르겠다.


분명 다이어트를 심하게 하기 이 전에는 이런 고민을 하지 않았던 것 같다.


내가 어떻게 먹었더라? 기억이 나지 않는다.'

정상적인 식사를 하고 나면 배가 살짝 나오고 옷이 약간 꽉 낀 느낌이 들고는 하죠.


그리고, 몇 시간 뒤 소화가 다 되고 나면 다시 배가 들어가는데요, 이 현상은 생리학적으로 우리 몸의 자연스러운 흐름입니다.


숨을 들이쉬고 내쉴 때 교감신경과 부교감 신경이 자연스러운 리듬에 맞춰 왔다 갔다 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배고픔과 배부름도 왔다 갔다 하며 배가 들어갔다가 나오기를 자연스럽게 반복하는 것이지요.


우리가 호흡할 때 ‘왜 숨을 내가 들이쉴 때 배가 올라가고 가슴이 확장되지?’라고 의문을 품지는 않지요.


그저 너무나 자연스러운 반응이기 때문입니다.


‘배부른 느낌’ 역시 마찬가지로 당연히 밥을 먹었으니 배가 부른 것이고 이것이 살이 쪘다는 신호는 아니지요.


그렇지만 너무나 강박적인 다이어트에 몰입되어 있다거나, 식이장애와 그사이에 머물러 계신 분이라면 이 자연스러운 느낌이 위험 신호로 다가올 수 있을 것입니다.


‘예전에 살찐 나로 돌아가서 사람들의 관심을 잃어버리는 것 아닐까?’


‘그나마 살을 빼서 자신감이 생겼는데 체중마저 올라가면 나는 도대체 뭘 붙잡고 살아야 하는 거지?’


‘현실에서는 내가 아무것도 잘하는 게 없는데 살까지 찌면 어쩌지?’


‘나는 형편없고 무가치한 사람인데 더 쓸모없는 사람이 되는 것 아닌가?’


기타 등등 자기 내면에 깊숙이 들어있는 두려움과 불안, 공포심 등등의 부정적인 기억들과 감정들을 건드리게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나의 내면의 부정적인 감정을 건드리니 ‘‘배부른 느낌’= ‘살찐 것’ 이구나’,’아 나는 이제 큰일 났구나.’


마치 집에 불이라도 난 것처럼 위험 상황이라고 뇌에서 판단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로 인해 다시 식이장애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지요.


거울을 보면 더 자신이 왜곡되어 못생겨 보일 수 있게 되고 몸매에 대한 집착, 부정적인 바디이미지, 식사에 대한 불안감은 더 높아지게 되는 것입니다.


우선은 심호흡하며 마음을 가라앉히고 ‘배부른 느낌’은 당연하다고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불안해하는 나 자신에게 차분히 가르쳐 주세요.


우리 몸은 살아있는 유기체니 이런 리듬은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말입니다.


그리고 가만히 살펴보세요.


혹 나의 과거 어디쯤, 상처받은 나 자신을 다시 떠올리며 그 감정을 다시 느낄까 봐 혹은 어떤 부정적인 감정들을 내가 혹시나 나오지 못하도록 누르고 있는지 말입니다.


‘배부른 느낌’ 이 나 자신에 대한 어떤 부정적인 믿음들을 건드리고 있는지 그 내면의 목소리를 따라가 보세요.


그러면, 진짜 내가 느끼고 싶어 하지 않은 것이 무엇인지 그 답을 찾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 칼럼제공: 마음과 마음 식이장애클리닉, 박지현 상담심리사

http://www.eatingdisor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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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봐좌돠
  • 12.07 18:34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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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이루
  • 10.23 23:05
  • 좋은 정보네요~!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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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너지바마시땅
  • 10.12 20:44
  • 배부른느낌을 참기가 너무 힘들어요ㅜㅜ예전에 대체 어떻게 먹었는지 기억도 안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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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쥬81
  • 10.08 23:54
  • 넘 공감이에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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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5lee
  • 09.03 20:03
  • ㅠㅠ아는데도 저도 모르게 식사 후 배를 계속 만져보고 들여다보게 돼요ㅠㅠ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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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부쟁이2
  • 09.03 08:19
  • 임계치 넘 어려워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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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전again!
  • 09.03 04:56
  •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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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옝구@*@
  • 08.10 18:20
  • 맞아요ㅠㅠ 정말 음식을 먹고난 뒤 나온 배를 보고 자책하며 토하고... 고치고 있는중인데 힘드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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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머정
  • 07.26 16:55
  • 감사합니다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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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aechori
  • 07.19 11:4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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