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연휴 동안 음식의 유혹을 이기지 못해 먹고 나서, 아직까지 죄책감을 느끼고 계신 분들 꽤 계실 것 같습니다. 사실, 연휴기간 동안에 다이어트 식단을 유지한다는 계획 자체가 어불성설이죠.
고소한 기름냄새를 맡고 형형색색의 음식을 보고도 완전히 무시하는 것은 어느 누구에게나 매우 힘든 일입니다.
연휴가 끝난 후 내 몸을 보고 깜짝 놀라셨나요?
다이어트 하는 기간 동안 억눌렸던 식욕이 폭발하여 명절음식을 먹고 나면, 체중이 단기간에 늘었을 수도 있고, 별다른 움직임 없이 먹고 쉬다 보면 몸이 부어 있을 수도 있어요.
약간의 신체 변화는 일시적으로 일어날 수 있으니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연휴 직후에 우리가 주목해야 하는 것은 바로,신체변화에 충격을 받고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현상이에요.
스스로에게 실망한 나머지 다이어트를 중단하고,'죄책감 -> 포기-> 폭식-> 절망감' 이라는 악순환에 돌입하는 것이 제일 큰 문제입니다.
다이어트 망했다…
나는 왜 이렇게 의지박약일까 …
왜 참지 못하고 먹었을까 …
평생 뚱뚱하게 살아야 하는 걸까 …
이런 마음으로 스스로를 자책하고, 나의 몸을 저주하고 비난하는 것은 상처가 난 곳에 소금을 뿌리는 것과 같은 행동이랍니다. 과거에 일어난 일은 잊어주세요!
곱씹고 후회해도 과거로 돌아갈 수 없으니까요. 자책한다고 해서 변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내 마음에 상처만 더할 뿐이죠.
명절 기간에 먹은 고칼로리 음식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체중이 늘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다시 나의 리듬으로 복귀하여 식단을 조절하고 운동을 하면 연휴기간 이전의 체중으로 돌아갑니다. 우리 몸은 항상성(생물체가 끊임없이 외부와 내부의 환경 변화를 받으면서도, 스스로 생리적으로 안정된 상태를 유지하는 기능)을 유지하려는 생리적 시스템을 가지고 있습니다.
명절 기간의 체중으로 굳히려면 계속 연휴 생활 패턴을 반복해야 하는데, 먹고 자고 먹고 자고 하는 일상에서 가능할까요?
또, 다른 문제는 연휴 기간 후 많은 분들이 절식과 금식을 통해 체중을 관리하려고 시도한다는 점이에요. 절식은 폭식을 부르는 최고의 방법인 것 아시죠?
연휴 이전에 관리 하던 방식을 계속 유지해주세요. 무리한 절식과 금식은 절대 금물입니다!마지막으로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내가 연휴 기간 전까지 열심히 노력해왔다는 점을 기억하는 것 이에요.
연휴 기간에 과식했다고 해서, 고칼로리 음식을 먹었다고 해서 내가 형편없고 무기력한 사람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맛있는 음식 앞에서 아주 잠시 다이어트의 끈을 내려놓은 지극히 평범한 사람일 뿐이죠.
자, 이제 과거는 잊고 앞으로의 계획을 세워볼까요?
당장 오늘, 지금 어떻게 다시 나의 궤도로 복귀할지 생각해보세요. 카페라테 대신 아메리카노 마시기,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 이용하기, 저녁식사 후 15분간의 산책 등등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여 실행해보세요!
다이어터 여러분, 파이팅이에요!
글: 임상심리학자 이정은
※칼럼제공: 눔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