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시 운동할 때 타이밍이 중요하다는 말 들어보셨을 겁니다. 실제로 체지방을 효과적으로 태우기 위해서는 운동 타이밍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식후에 바로 운동을 하면, 열량만 태울 뿐 체지방이 연소되지 않아 별로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또한 공복에 하는 운동은 지방을 태워주기 때문에 체중감량에 효과가 있습니다.
이처럼, 다이어트 할 때 중요한 운동 타이밍에 관한 몇 가지 궁금증을 풀어드리겠습니다.
▶ 식후 운동하면, 왜 안 될까?
보통 식후 최소 30분 이상 지난 후에 운동을 하라고 합니다. 그런데 한편에서는 식사 후 소화를 위해 걷자는 이야기도 합니다.
뭐가 맞는 걸까요? 이 역시 운동강도와 연관이 있습니다.
식후 산책 정도의 움직임은 혈액순환을 도와 장 운동을 원활하게 도와줍니다. 그러나 이 이상의 강도의 운동은 소화기능 장애까지 불러올 수 있습니다.
이때 쓰는 개념이 ‘ 혈류 재분배’라는 것인데, 근육의 운동에 따른 혈액이 어느 쪽으로 집중되느냐에 대한 것입니다.
식후에는 소화기관(이것도 근육이다)의 운동을 위해 혈액이 몰리게 됩니다.
그런데 이때 다량의 혈액 공급이 필요한 운동을 하게 되면 그쪽으로 몰려, 소화운동에 방해하게 되고, 반복되면 연하곤란 등의 장애를 발생시킬 수도 있습니다. 또 역류를 할 수도 있구요.
통상 말하는 웨이트 트레이닝 후에는 일시적으로 근육이 커지게 되는 데 이것은 혈액이 몰리는 것이며, 펌핑이라고 표현합니다. 물론 시간이 지나면 다시 줄어듭니다.
따라서 우리가 보통 운동이라고 부르는 정도(강도)의 운동은 식후 최소 30분 정도는 지나야 하고, 섭취량이나, 구성 (단백질이 많은지- 소화시간이 얼마나 걸리는지 등 재료에 따라)에 따라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본격 운동전 탄수화물 음료 등 소화(분해)가 빠른 것을 먹기도 합니다.
경기력 향상을 위해. 또는 웨이트 트레이닝시 폭발적인 파워를 내기 위해. 목적에 따라 음식물의 형태, 섭취 방법, 운동시간 등이 달라집니다.
▶ 운동, 공복에 하는 게 좋을까? 언제가 좋을까?
저의 대답은 ‘시간이 될 때 하세요’입니다. 시간이나 이런 것 따지다가 운동을 안 하는 것보다는 하시는 게 낫습니다.
운동효과를 따져서 최고의 효율을 내기 위해 식이조절, 운동 스케줄을 잡는 것은 좋지만 결국은 실천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다만 운동 처방사로써는 공복운동을 추천합니다.체중감량이 가장 큰 목적이라면, 공복시 운동하면 상대적으로 효과가 큽니다.
다만, 이때 공복이라는 것은 당(글리코겐)이 거의 바닥났다는 것을 말합니다.운동시 필요한 당을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단백질 손실이 따라오게 됩니다.
이때 몸에서 지방을 먼저 써주면 참 좋은데, 이 몸이라는 것이 지방을 태우려면 연료가 필요하고 그것이 마침 또 탄수화물이라는 점입니다.
그래서 글리코겐이 필요합니다.
너무 탄수화물을 줄여도 이래저래 근 손실을 피할 수는 없습니다. 근육이 밀도가 높고 무거움으로 체중감량은 상대적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건강을 생각한다면, 필자는 식후 에너지가 충만(글리코겐)할 때 최대의 퍼포먼스를 내어 체중감량과 함께 체력증진, 건강을 함께 가져갔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최종적으로 드리고 싶은 말씀은 “시간이 될 때 운동하시라” 입니다.
※ 칼럼제공: 힐리언스선마을 교육팀장/ 운동처방사 박인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