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마다 어김없이 생기는 회식 자리와 신년회에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또 새해에 대해 결의를 다지며 술자리를 가지게 됩니다.
잦은 회식과 술자리는 건강에 좋지 않다는 것을 모두 알고 계실 텐데요, 건강에 좋지 않은 이유를 들자면 두 가지가 있습니다.
피할 수 없는 술도 문제지만, 3차까지 거듭되는 술자리에서 먹는 안주들로 칼로리를 넘치게 섭취하면서 비만의 위험이 커집니다.
먹는 양은 많지 않아도 술을 마시면서 섭취하는 칼로리는 내장 지방이 될 가능성이 높아서 건강에 매우 안 좋은 영향을 끼칩니다.
두 번째로 잦은 회식이 건강에 좋지 않은 이유는 숙취 때문인데요, 숙취는 알코올 대사가 모두 끝난 후에 생깁니다.
숙취로 인한 흔한 증상은 많은 분이 알다시피 두통이나 어지러움, 메스꺼움, 피로감 등이 있습니다.
숙취의 주범은 몸에서 알코올을 분해하면서 생기는 아세트 알데히드라는 성분입니다.
하지만, 사실은 알코올을 섭취하면서 수분과 포도당이 부족해지고, 체내 면역체계의 균형이 깨지면서 호르몬 분비에도 악영향이 가는 등의 여러 이유로 숙취가 생기는 것입니다.
이렇게 잦은 음주는 고지혈증이나 고혈압, 알코올성 지방간, 위염 등의 위험성을 높이고, 건강을 위협합니다.
그럼, 회식 자리들을 소화하면서 술자리도 즐기고, 건강을 지키는 방법은 없을까요?
요즘 언어로 ‘인싸’가 되면서 건강도 지킬 수 있는 팁들을 지금부터 공유해보겠습니다.
<음주 전>
먼저, 절대 공복에 술을 마시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알코올은 체내로 들어와 간에서 분해될 때 포도당이 재료로 쓰이는데, 공복에 술을 마시면 저혈당이 생겨 면이나 피자 같은 고탄수화물 음식이 먹고 싶어집니다.
아마, 술 먹고 나서 라면을 끓여 먹는 것이 버릇인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이런 상황을 막기 위해서라도 음주 전에는 조금이라도 식사를 하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이때의 식사는 너무 배부르지 않고, 자극적이지도 않게 먹으면서 위장에 부담을 주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당분과 식이섬유, 단백질, 지방이 적절히 섞인 식사를 하면서 음주를 할수록 음주 후 폭식을 막을 수 있습니다.
<음주 중>
‘술 한 잔에 물 두 잔’ 이 법칙을 기억해야 하는데요, 알코올을 분해하는 과정에서 포도당과 함께 많은 양의 ‘물’이 쓰입니다.
그래서, 과음 후에 갈증이 심하게 느껴지는 것입니다.
술을 마실 때 틈틈이 물을 마셔주면 알코올이 희석되면서 술에 덜 취하는 효과도 있고 알코올의 분해를 도와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술을 마시고 나면, 몸은 체온 조절을 위해 이뇨작용을 일으키는데요, 그럼 소변으로 수분이 나오면서 체내 수분은 더욱 부족해집니다.
그래서, 음주 후 탈수 예방을 위해서라도 물은 꼭 마셔야 합니다.
<음주 후>
음주 후 잘 때는 잘 깨지도 않고 늦게까지 자다 일어나기 때문에 꼭 숙면을 취한 것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음주 후 취하는 수면은 기억이 없어도 숙면은 아닙니다.
오히려 수면의 질이 낮아서 피로회복이나 세포 재생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과음한 다음 날은 충분히 쉬어주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음주 후 숙취해소 음료를 마시는 분들도 있는데요, 숙취해소 음료에는 알코올 대사산물인 아세트 알데히드를 감소시키는 성분의 식물 추출물이 함유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아세트 알데히드는 술을 어느 정도 마신 뒤부터 생성되므로 음주 전에는 마시는 것이 소용없다고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또, 숙취해소 음료에는 알코올을 해독해주는 식물 추출물의 양이 숙취 해소에 적절한 양인지도 가늠할 수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숙취해소 음료만 믿고 과음을 하는 것은 어리석은 행동입니다.
<한의사가 추천하는 숙취 해소 꿀팁>
위의 내용으로 술을 분해하려면 포도당과 수분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럴 때 좋은 숙취 해소 팁은 꿀물인데요, 수분과 당분, 소변으로 빠지는 전해질까지 보충 가능합니다.
그리고, 콩나물국이 숙취 해소에 좋다고 알려진 이유는 콩나물에 있는 아스파라긴산 때문입니다.
아스파라긴산은 아세트 알데히드를 제거해주는 역할을 하는데요, 이 아스파라긴산은 아스파라거스에도 많습니다.
그래서, 아스파라거스를 구워 먹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또, 좋은 숙취해소제로 북엇국도 빼놓을 수 없는데요, 북어는 단백질이 많아서 위와 장을 편안하게 해주고, 아미노산이 간 기능 개선을 도와줍니다.
만약, 과음한 다음 날 콩나물국에 북어를 넣어서 밥을 먹는다면 최고의 조합이 될 것입니다.
<숙취 해소와 관련된 흥미로운 사실들>
마지막으로, 잘못 알려진 숙취 해소법도 알려드릴 텐데요, 음주 후에 사우나에 가서 땀을 빼면 술이 깬다는 분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음주 후 사우나는 탈수를 유발할 수 있고, 혈관이 확장되면서 심장으로 피가 몰려 위험해질 수 있습니다.
또, 숙취 해소를 위해 매운 음식을 먹으면 술로 인해 자극받은 위장이나 장에 더 심한 자극을 주게 됩니다.
그래서, 술을 마신 후에는 자극적이지 않고 뜨겁지도 않은 음식이 좋습니다.
※ 칼럼제공: 신수림 한의원, 신수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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