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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릉쯔
  • 입문2016.10.15 10:411,288 조회7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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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 속 다이어트 괴담.
제가 이 쪽으로 증명할만한 학력이나 명망있는 인사도 아니라 정보의 정확도에 대해서는 쉽게 옳다 그르다 못 합니다. 다만 전공이 식품공학과(영양학과 아님)고 취미로 정신건강의학을 하다 보니 왜 불확실한 정보들이 아주 합리적이고 따라 마땅한 것마냥 퍼져 있으며 이를 곧이 곧대로 따르는 사람이 그리도 많은지요.
본 전공은 식품 자체가 아닌 식품 내의 어떤 성분이 화학적으로 인체 내에서 어떤 작용을 하며 어떠한 상황에서 어떠한 반응이 일어나는지, 식품을 가공할 때에 어떤 첨가물을 왜 어떻게 넣으며 어떠한 상황에서 어떻게 작용하는지, 단일 공정에서 가공 중에 식품의 온도와 습도 변화 등이 어떠한 함수로 변화하며 이에 어떠한 가공방법에서 어떤 경우를 고려해 방법을 선택해야 하는가 등을 공부합니다.
아무튼 대부분의 정보는 전공서적이나 교수님 말씀에 따릅니다.
본문 중 살이라 불리는 것은 지방이나 단백질의 무게입니다.

1. 소듐 섭취를 무조건 줄여야 한다.
아닙니다. 일일 권장량 만큼은 꼭 드셔야 합니다. 나트륨은 신경전달, 대사, 근육의 운동에 제 맡은 바가 있습니다. 음식은 적당히 간을 해서 드시길 바랍니다. 그러나 경험상 아무리 짜게 먹어도 총 섭취하는 열량이 적다면 살은 빠집니다.

2. 식이장애가 생기는 이유
정신건강의학에서 정신장애는 기질적 요소+환경적 요소에 어떠한 사건이 발발하였을 때 정신장애가 생긴다 하는 설이 가장 유력한 발병 설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에 따라 식이장애가 발병한 절대적으로 덜 먹어서, 조금 먹어서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그냥 한 가지 요소에 불과할 뿐입니다.
치료의 근간은 어떻게 먹어야 한다가 아니라, 발발한 근본적인 원인을 제거하는 것입니다.
원인은 기질적일 수 있어 무조건 고칠 수 있다 말하는 것은 곤란합니다.
알기론 신경이나 신경전달물질 문제, 뇌의 기능적이거나 구조적인 문제, 유전적 소인 혹은 인지행동, 사회심리학적인 해석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가장 많은 설로, 불안장애의 하위 범주인 강박신경증이 유력하며 소위 완벽주의적인 성향이 있을 경우 식이장애가 발병할 확률이 증가합니다.
참고 바라고 초기에 의사와 상담하십시오.

3. 술 먹으면 살 찜
술은 체내에서 대사된 뒤 열 에너지로 대부분 방출됩니다. 이게 정설입니다. 사실 안주도 적당히 드시면 아무 문제 안 됩니다. 안주를 많이 먹어서 문제인 거지요.
오징어에 소주 너댓병 마시는 알코올 중독 아재가 비쩍 마른 이유입니다.

4. 디톡스 다이어트
일단 근본적으로 몸 속에 없애 마땅한 독소라는 것이 뭔지요. 실재함이 의심스러운 그 독소 빼는 다이어트로 살이 빠지는 이유는 총 섭취 열량이 적어서일 뿐이지 독소를 빼서가 아닙니다. 글루텐 프리같은 건강마케팅의 일종에 불과하며 인체도 스스로 자정작용을 할 줄 알고, 체내 특정 톡신의 디톡스의 기작 또한 밝혀진 바 없는 것으로 압니다.
사실 어떠한 질병이나 영양적 요인으로 살이 안 빠지는 경우는 극소수입니다.

5. 추가 / 무조건적인 근육량 증가가 좋은 것인가.
물론 근육 만들기 힘들고, 여자는 상대적으로 근육이 잘 안 생길 뿐더러, 부피도 지방조직보다 작으나.
대부분 다이어트 하시는 분이 식단조절도 잘 하시고, 운동도 열심히 하기 때문에 아무리 여자라 할 지언정 근육은 생깁니다. 그리고 근육도 부피가 존재합니다.
그 모양이 어떠하든, 지방이 빠지지 않은 상태에서 근육이 증가하다는 것은 둘레의 증가를 의미합니다.
마른 비만이 왜 있겠습니까.
이는 개개인의 가치판단에 달린 것입니다. 건강이라는 단어의 정의가 WHO에 따르면 정신적, 육체적, 사회적 안녕의 상태를 의미하는데, 체지방과 근육의 양으로 질병(비만)이 없는 사람을 건강하다, 건강하지 않다 말 하기엔 그 기준이 조금 모호합니다.

사실 어떠한 정보도 절대적으로 옳고 그르지 않기 때문에 판단은 본인이 하셔야 합니다. 쓰고 싶은 게 많았는데 막상 쓰고 시작하니 기억이 안 나네요...

출처.
알기쉬운정신병리학 .하나 .이근후 외
영양학 원리 .교문사 .최혜미 외
생각이 필요한 건강과 식생활 .수학사 .노봉수 외
생명과학 길라잡이 .라이트사이언스 .전상학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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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
  • 바나나팬더
  • 10.22 18:15
  • 릉쯔 역시인터넷괴담이엇군요ㅠㅠㅠ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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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문
  • 릉쯔
  • 10.22 16:16
  • 바나나팬더 네 괜찮습니다. 개인적인 소견이지만 그 정도로 충격적인 결과가 나올 것 같으면 벌써 논문이 수십 편 있었을 겁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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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
  • 바나나팬더
  • 10.22 15:45
  • 릉쯔 우와 전문적인 댓글 감사합니다!! 그럼 결론은 맥주한잔정도는 해도된다는 걸까요???
    소주한병먹으면 일주일동안 근력운동한게 몽땅 날아간다는 말듣고 금주했었거든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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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문
  • 릉쯔
  • 10.22 15:42
  • 마지막 줄에 지방 조직이 아니라 근육 조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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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문
  • 릉쯔
  • 10.22 15:41
  • 바나나팬더 방금 댓글 보고 논문이랑 학술지문 찾아봤는데 관련 자료가 없습니다. 다만 외국지에 알코올이 단백질 생합성을 20%저해시킨다는 말이 나옵니다. 근육 생성에 중요한 테스토스테론 호르몬 감소, 크렙스 싸이클을 저해하여 지방 분해가 일어나지 않는다는 보고는 있습니다만. 있는 지방조직이 파괴된다는 내용은 권위있는 사이트나 출처에선 아직 못 찾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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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
  • 바나나팬더
  • 10.22 15:19
  • 알콜이 근육을 분해한다는것도 그냥 썰인가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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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
  • 아이러니군
  • 10.20 21:20
  • 1번 읽으면서 재미있는 공감이 되었습니다. 저염식을 약 3개월 하면서 살이빠지긴 했는데 딱 그런 느낌이었어요: "간을 안하니 맛이 없어" -> 맛이 없으니 덜먹음 -> 살빠짐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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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 newjh
  • 10.17 17:45
  • 잘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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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 씨가
  • 10.16 21:00
  • 잘읽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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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존
  • 끝은없다
  • 10.16 16:24
  • 도움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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