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도 끝나가고,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래서, 올 여름을 시원하게 보내고 싶은 다이어터 들은 빠른 감량을 위해 무리수를 던지기 시작하셨을 겁니다.
원하는 목표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말하지 않아도 우리 모두가 알고 있는 그 정도의 양을 빼려면 적어도 한 달은 걸릴 것이고, 더 늦게 시작하거나 조금 더 지체된다면 여름이 다 가버리기 때문일 겁니다.
부랴부랴 운동량을 많이 늘리고 식이조절도 더욱 강력하게 진행하며 하루하루 체중계만 바라보게 됩니다.
여름마다 찾아오는 이런 다이어트가 옳은 것일까요?
이렇게 물어보면 다이어트 지식이 적은 사람들조차 열이면 열 모두 좋은 방법은 아니라고 답변합니다. 안 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마음이 급하니까 그렇게 하고 있는 것이죠.
지금까지 칼럼을 잘 따라와 주신 분들이라면 빠른 속도의 감량에 요요가 뒤따른다는 것을 알고 계실 겁니다. 그것도 원래 체중보다 더 많이 늘어나는 무시무시한 형태의 요요 말이죠.
만약 우리가 여름에 빼고 추석 때 요요가 오고, 새해맞이 다이어트를 좀 하다 음력 설에 실패하는 패턴을 2~3년 반복한다면, 원래 몸무게보다 적어도 5kg는 많은 무게를 갖게 될 것입니다.
일년 내내 철마다 몸무게로 스트레스를 받고, 생각보다 많은 노력과 비용을 들이는 데도 매년 내 몸무게는 점점 늘어나게 되죠.
이런 현상을 오랜 시간 겪으면서 눈치챈 분들도 계시지만, 인지하지 못한 채 반복하는 분들도 제법 많습니다.
다이어트 하는 동안에는 몸무게가 줄었다, 요요 오면서 느는 것을 연중 2~3회를 반복하기 때문에 체중이 왔다 갔다 하면서 늘어나는 추세를 파악하지 못하기 때문이죠.
몇 년에 걸쳐 나타나는 일이기에 꼼꼼히 적어두거나 숫자에 대한 감이 좋지 않다면, 모르고 지나치기 쉽습니다.
눈치채더라도 그냥 나잇살이라고 생각하거나 늘 그저 그렇게 늘었다 줄었다 하는 건데, 이번에만 좀 더 많이 늘었다고만 생각할 수도 있고요.
날이 더워지자마자 다이어트를 원하는 분들이 많이 찾아오고 계십니다.
나이가 좀 있으시면서 다이어트 경력이 많은 베테랑 분들은 여름이라고 조급해하지 않고 바른 다이어트를 위해 찾아오시지만, 상대적으로 젊은 분들은 아무래도 빠른 시간에 많은 체중을 감량하는 것만을 생각하시더라고요.
그런 걸 원하시니 해드리긴 하지만, 나중에 더 큰 짐이 될 것을 알기에 하면서도 늘 마음이 무겁습니다. 요요, 건강 이런 것들은 젊다고 무시할 수 있는 게 아닌데 말이죠.
천천히 빼야 평생 지속된다는 원칙은 여름이라고 달라지지 않습니다.
물론 당장 물놀이하러 가야겠고, 팔다리가 노출되는 옷을 입어야 하니 빠르게 감량하고 싶어하는 마음은 이해합니다만, 올 여름을 목표로 하기에는 이미 늦은 감이 있습니다.
천천히 준비해서 내년 이후 모든 여름에 날씬해지는 것도 다른 방법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 칼럼제공: 통합의학자 DR. UNI
http://www.bi-plane.co.kr/sub_da.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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