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시간에 몸무게는 결국 '먹는 칼로리(섭취 칼로리)와 쓰는 칼로리(소비 칼로리)로 결정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이 중에서 '쓰는 칼로리'에 대한 이야기는 거의 다 한 것 같고요.
오늘부터는 ‘먹는 칼로리’에 대한 이야기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이어트 할 때 음식 조절이 더 중요할까요, 운동이 더 중요할까요? 이전 칼럼까지 내용으론 분명 운동이 더 중요하다고 보이지만, 운동과 식이 둘 중 하나만 고르라면 식이를 고르는 것이 정답입니다.
운동을 전혀 안하면서도 체중을 줄이는 것은 가능하지만, 음식을 많이 먹으면서 운동으로 살 빼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이죠. 이는 하루에 할 수 있는 운동량과 음식 섭취량의 차이에서 시작됩니다.
그럼 음식은 하루에 얼만큼 먹을 수 있을까요?
보통 성인 남성이 하루 2000~2500kcal먹는다고 하면, 좀 편하게 잘 먹는 날은 3000kcal 정도는 쉽게 넘긴다고 합니다. 많이 먹는데 소질 있는 사람들은 원한다면 5000kcal도 쉽게 먹죠. 좀 더 나아가, 고도 비만 환자 중 많은 분들이 하루 평균 10000kcal 이상을 먹어왔다고 이야기합니다.
운동과 음식 섭취의 차이가 느껴지시나요?
인간은 기본적으로 쓰는 것에 비해 많은 양을 먹을 수 있게 설계되어 있습니다. 굶는 것에 대비해 미리 먹어두려고 말이죠.
이는 내가 배부르게 먹고 싶은 만큼 다 먹고 운동을 더 많이 하는 방식은 성공하기 어렵다는 이야기이기도 하죠. 그래서 성공적인 감량의 필수요소는 음식 조절입니다.
물론, 음식 조절이 다이어트의 충분 조건은 아닙니다.
앞선 칼럼에서 계속 이야기했듯이 강력한 음식 제한으로 뺀 살은 결국 요요를 불러오기 때문이죠. 저도 계속 ‘굶지 마세요 운동하세요’ 그랬으니까요. 그럼 어쩌라는 이야기인가요? 음식 제한을 하라는 건가요 말라는 건가요?
음식 제한은 반드시 해야 합니다.
내가 아무리 열심히 칼로리를 소모해도 먹는 것 못 당하니까요. 하지만 음식으로 감량을 하려고 하진 마세요.음식 조절은 '살이 찌지 않게' 하는 방법으로 사용해야지 '살을 빼는'방법으로 선택하면 안됩니다. 다이어트 식단을 만들 때 이 점 꼭 명심해주세요!
건강한 다이어트의 음식 조절은 더 먹지 말란 이야기지 덜 먹으란 이야기가 아닙니다.
그리고 필요한 만큼만 음식을 섭취해주면 배도 많이 고프지 않고 불필요한 요요 현상 없이 감량하실 수 있습니다. 그래야 장기적으로 봤을 때 감량에 성공할 수 있고요.
다음 시간에는 다이어트를 실패하게 만드는 원인 1위, 다이어트의 핵심, 식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칼럼제공: 통합의학자 Dr.U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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