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주제는 다이어트 중 음주입니다.
술을 먹어도 ‘몇 가지 원칙만 잘 지키면 괜찮다’, ‘별 상관이 없다’, ‘오히려 도움이 된다’ 등등 논란이 많은 주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정리해드리면, 알코올은 다이어트에 도움이 안 됩니다. 크게 세 가지 이유를 설명드리겠습니다.
1. 알코올은 약 7kcal/g의 높은 칼로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거의 지방과 비슷한 고칼로리이기 때문에, 알코올 섭취량이 많아질수록 더 많은 칼로리를 섭취하게 됩니다.
2. 더 큰 문제는 음주로 인해 나타나는 대사 반응입니다.
술이랑 안주를 같이 먹게 되면, 술은 우선적으로 대사 과정을 거치면서 에너지를 만들게 되는데, 이때 발생한 대사산물들이 지방이나 탄수화물의 대사과정을 방해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안주로 먹은 음식들은 에너지로 소모되는 것이 아니라 지방으로 합성되게 대사가 이루어집니다.
3. 알코올이 대사되면서 많은 양의 에너지가 생산되지만, 아이러니하게 저혈당이 옵니다.
어려운 이야기이지만 최대한 쉽게 설명 드리겠습니다.
알코올이 대사되면서 많은 양의 NADH가 만들어지는데, 인체는 NADH/NAD+ 비율을 맞추기 위한 항상성 작용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NADH를 소모하기 위한 대사 작용이 일어나게 되는 데 이 과정에서 포도당 신생성이라는 과정에 장애가 일어납니다.
간의 글리코겐으로도 당신생이 충분치 못하면, 결국 저혈당이 오게 됩니다. 술을 마실 때 위장이 꽉 차 있으면서도 계속 음식이 들어갈 수 있는 이유입니다.
종합해보면, 술을 많이 자주 마시면 대사적인 측면에서는 지방이 축적되는 방향으로 진행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이어트 중 음주는 최대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술을 마셔야 하는 자리라면, 다음과 같은 원칙을 정해서 드시면 도움이 될 듯합니다.
1. 최대한 도수가 낮은 술을 선택하세요.
알코올 도수는 부피대비 알코올 양을 반영하는 수치이기 때문에, 도수는 최대한 낮은 주종으로 선택하시면 좋습니다.
어쩔 수 없이 주종이 정해진 자리라면 양을 정해놓고 마시는 것도 방법입니다.
2. 공복에 음주는 피하세요.
안주로 인해 살이 찐다고 하여 술만 드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알코올은 물에 섞일 수 있는 유기용매이기 때문에, 우리 몸에 물이 풍부한 구획을 통해 빠르게 퍼져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위장에서 통과되는 시간을 다소 늦추기 위해서 음주와 함께 조금이라고 음식을 먹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한, 공복의 음주는 음주량을 더 늘릴 수가 있습니다.
3. 수분이 풍부하고 단백질 함량이 높은 안주가 좋습니다.
나토, 두부, 생선회, 해산물, 야채 등을 추천해 드립니다.
4. 과격한 운동 직후의 음주는 피해야 합니다.
과격한 운동 이후에는 저장된 글리코겐 소모가 이루어지게 됩니다. 이때, 알코올 대사가 일어나면서 당 신생에 방해를 받기 때문에 쉽게 저혈당이 오게 됩니다.
그러면, 식욕 컨트롤이 안 되는 상황이 찾아옵니다.
또한, 알코올 대사로 인해 NADH/NAD+ 비율을 맞추는 과정에서 젖산의 생성도 많아지기 때문에 몸살 기운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답니다.
※칼럼제공: 미올한의원 대구점 대표원장 이훈희
https://www.instagram.com/hoonhui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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