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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leen017
  • 초보2019.11.15 19:13728 조회4 좋아요
★수능준비하면서 성적과 다이어트 모두 얻은 고3의 팁(약 4개월간 51kg→42kg)★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고3 여학생이고, 어제 수능이끝났습니다.
저도 고3때 하는 다이어트가 성공할 줄 몰랐는데 의외로 성공적이어서 바쁜 학생분들이나 직장인분들께 도움을 드리고자 글을 써봅니다!

우선 저는 1학기때 내신 챙기느라 다이어트에는 1도 관심없었고, 건강에 좋다는거 막 먹고 한끼에 1000칼로리 되는 학교급식을 점심 저녁으로 먹어댔더니 포동포동하게 살이 올랐었어요.
키가 155cm인데 51kg였습니다ㅋㅋㅋ
친구랑 8월 16일에 놀러가기로 약속을 잡아서 그날을 목표날짜로 잡고, 44키로를 목표 몸무게로 잡으면서 다이어트를 결심했어요.
그래서 1학기 기말고사 끝나자마자 이것저것 알아보면서 다이어트에 대해 공부했고,
체중계가 7월 12일에 도착해서 그때부터 정확히 몸무게를 재고 본격적으로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아침에 빵을 먹어왔어서 아침에 빵 먹고 점심은 급식(일반식)에 먹는 양만 줄였는데 살이 잘 안빠지더라구요ㅋㅋㅋ
방학하고나서부터는 집에만 있으니까 커다란 토마토 2개에 삶은계란2개, 사과 1개, 깔라만시물을 마시다가 점점 욕심이 생겨서 칼로리를 제한하기 시작했어요.
여기서부턴 제가 잘못된 다이어트를 했다고 느꼈어요ㅠㅠ
하루 칼로리를 800→550→300→228까지 줄여가면서 영양바/자두/삶은계란(소금없이)/사과 반 개/삶은 옥수수을 조합해서 먹었어요. (깔라만시물은 꼭 500ml씩 마셨어요.) 영양바 100칼로리짜리 하나 먹는게 죄책감이 들어서 반개로 나눠서 먹는 정도였으니까요..(어떻게 그러고 살았지) 당연히 하루종일 현기증에 시달렸고, 힘이 없어서 자주 길가다 주저앉곤 했어요.
그대신 운동을 잘 안했어요. 탄수화물을 안먹다보니까 밤에 잠도 잘 안와서 3~4시간밖에 못 자고, 하루가 어지럽지 않으면 마감이 안되는 느낌...ㅜㅜ물론 처음에는 살이 잘 빠지긴 했는데, 이게 지속되다보니까 그마저도 살이 안빠지거나 더 붓기도 했어요.

그러다가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서 고구마를 쪄서 먹기 시작했어요. 하루 칼로리는 800정도로 해서 일어나자마자 그렇게 먹고 하루종일 굶으면서 운동을 일주일에 세 번 정도는 꼭 했던 것 같아요. 그렇게 하니까 목표한 날까지 44.3까지 빼는데 성공했어요.

16일은 진짜 하루종일 마구마구 먹었어요. 뷔페에서 배 터질때까지 먹고 하루종일 단거 짠거..입터져서 미친듯이 먹었어요.
그랬더니 다음날 46.7까지 올랐던 것 같아요. 그리고 그 날은 아무것도 안먹고 운동했어요. 그 다음날은 또 언니랑 두끼떡볶이 가서 막 먹었고, 그 다음날은 또 아무것도 안먹고 운동했어요.
그다음이 개학날이었는데, 46.0키로에서 학교갔던 기억이 나네요ㅋㅋㅋㅋ
개학하고나서는 유지만 하자는 생각으로 간헐적 단식을 이용해서, 아침은 안먹고 학교가서는 급식을 먹었어요. 그 때 또 입터질까봐 깔라만시물 마시면서 먹었어요. 그렇게 먹고 저녁은 안먹거나 토마토 먹었던 것 같아요.
간헐적 단식을 첨 시작했을 때는 공복이 넘 힘들었는데, 적응하고나니까 오히려 속이 편안하고 하루일과에 집중도 잘 되더라구요.
개학하고 일주일 뒤부터 수시쓰고 자소서 준비하느라 바빴는데, 그때부터는 아침을 안먹는대신 점심을 싹싹 비워먹고 간식으로 비스켓 같은 것도 먹었어요. 칼로리는 잘 안따졌던 것 같아요. 그리고 토요일에는 스트레스를 풀기위해 (치팅데이 개념으로) 꼭 제가 먹고싶었던 것을 먹었어요.
첫째 주에는 까르보불닭 두 봉지에 밥도 비벼먹었던 걸로 기억합니다ㅋㅋㅋㅋ오랜만에 먹는 라면이 진짜 맛있었는데 배불러서 더 못 먹었던 것 같네요.
둘째 주에는 삼겹살에 짜파게티에 만두로 점심먹고 간식으로 빵 3개와 과자를 먹었던 것 같아요.
가면갈수록 토요일마다 먹는 가짓 수가 늘고, 먹는 시간도 늘렸는데(원래 1시간만 먹다가 8시간 정도로) 그런식으로 먹다보니까 안빠질 줄 알았던 살이 빠지더라구요..
물론 일요일에 쟀을 때는 당연히 살이 쪘는데, 다음주 토요일 아침에 재면 더 빠져있었어요.
근데 이 토요일 치팅데이의 장점이, 평일에 조금 배가 고프더라도 토요일을 생각하면서 참을 수 있는 의지가 생기고, 무기력하고 우울해도 토요일을 생각하면서 하루를 버틸 수 있게 되더라구요. 다이어트 중에는 먹으면 안된다는 강박에 사로잡혀서 음식에 집착하게 되는 것보다 훨씬 심리적으로도 안정되고, 음식을 먹으면서 행복감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아요bb
그렇게 지내면서 공부도 하고, 시간을 관리하면서 운동 할 시간을 꼭 만들었어요.

지금까지 다이어트하면서 깨달은 바와 제 습관을 몇 가지 적어보자면,
1. 일반식을 먹되, 탄수화물 양을 조절하는 것
2. 간헐적 단식-하루 최대 8시간만 허용
아침:공복(수능 2주 전부터는 계피차를 마시기 시작했어요.
간간히 볶은 호두도 먹었어요.)
점심:학교 급식 약 900kcal~1200kcal(부족하면 고구마, 삶은 계란)
저녁:두부+토마토/삶은계란/고구마(그 날 먹은 양에 따라 조절해서 조합)
3. 운동은 필수
화, 목, 금, 일은 반드시 땀나도록 운동(2~3시간 정도): 기본 폼롤러 스트레칭+플랭크 1분30초×5+땅끄부부 칼소폭2+땅끄부부 다리운동
4. 땀나도록 운동안하는 날: 기본 폼롤러 스트레칭+플랭크 1분 30초×5+마운틴클라이머1분×2

그렇게 유지했더니 지금(11월 15일)은 42.5kg입니다ㅋㅋㅋㅋㅋ
전 지금생활에 정말 만족하고 있고, 지금 다이어트 방법이 진짜 효율성도 높은 것 같아요.
수능 당일에는 아침에 군고구마 1개, 김밥 한개 먹고 계피차마셨고, 국어끝나고 초콜릿이랑 포도주스랑 호두랑 이것저것 먹고 점심에는 엄마가 싸주신 김밥+어묵국물 마셨어요. 끝나고 오후에는 열심히 운동했어요.
그렇게 해서 지금 수시로 한 군데 합격했고, 수능도 국수영221로 최저도 다 맞췄어요ㅎㅎㅎ

저는 제 다이어트와 입시가 모두 성공적이어서 기쁘고, 전 앞으로 이런식으로 유지할 생각입니다!
고3이라서, 바빠서 살찌는게 당연하다는 생각은 핑계라고 생각해요. 사람마다 여건은 다를 수 있지만, 저는 적어도 자신의 시간을 잘 관리해서 운동할 시간을 만든다면 충분히 다이어트와 자신의 목표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이어터분들 모두 화이팅해요!ㅎㅎ

+11/16 42.0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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