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다이어트를 해오면서, 쉐이크, 디톡스, 필라테스, 플라잉 요가, 스피닝, 한약, 보조제, 사우나 등 여러 가지를 시도했었다.

일단 스무 살~ 그 이전으로는 돈이 없어서 운동과 식단으로만 다이어트를 했었다.
그리고 그 이후로 직장인이 되고, 돈이 있으니까 자연스럽게 다이어트에 돈을 들이게 되었다.

위에서 언급된 다이어트 수단들은 모두 한 종류당 최소 몇만원에서 백만원까지도 들어간 것 같다.
하지만 아무리 다이어트를 했다고 해도, 나는 감량을 하고 나서 다시 찌는 걸 반복했기 때문에 돈과 건강을 버리게 되었다.
결국 수많은 다이어트 방법들을 시도해봤지만, 스무살 때의 식단과 운동으로 한 다이어트를 능가하는 것은 없었다.

그리고 나는 느끼게 되었다.
좀 더 편하게 감량하려고 돈을 들이는 것은 결국 나를 더 게을러지게 만드는구나.

다이어트는 어려운 것이다. 생활 습관을 바꾸고, 몸을 단련하면 부지런해져야 한다. 또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노력해야 한다.
하지만 다이어트 식품이나 약 등에 의존하게 되면, 처음에는 들인 돈 때문에 열심히 하게 될지 모르지만 내 몸이 아니라 다이어트 식품 자체를 의존하게 되고, 쉽게 무너지게 되는 걸 알게 되었다.

물론 그렇게 해서 성공한 다이어터들이 있지만, 그들이 유지하는 것까지 성공했을까?
유지를 했다고 한들 식품이나 보조제 덕에 그렇게 한 것이라면, 그 사람들은 그것에 의존한 것이 아닌가?

나도 처음에는 부정했지만, 결과가 그것을 말해주고 있었다.
결국 내가 한 다이어트 중에 가장 건강하고 보람있었던 다이어트는 돈 들이지 않고 한 다이어트였다.
매일 운동하고, 장을 봐서 식단을 정성스럽게 짜고, 사진을 남기고 기록하고..
힘들었던 정체기도 1달씩 2번을 겪고...
그렇게 8키로를 감량했었다.

이제 나는 최선을 다해 유지할 것이며 다이어트가 어려운 것임을 인정하고, 건강한 몸을 위해 돈을 들이는 노력 대신 더 부지런해지는 노력을 할 것이다.

멘토가 되어 주신 어머니께 감사합니다.
모든 다이어터 분들, 존경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