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이 지금 당장 열량이 부족한 게 아닌데도, 배고픔 신호를 더 많이 보내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스트레스가 많을 때, 수면이 부족할 때, 그리고 술을 마신 뒤인데요!
공통적으로 우리 몸이 열량이 부족한 상황이 아니더라도 힘든 상황일 때 식욕을 느낍니다.
그리고, 간혹 수분 섭취가 필요할 때, 배고픈 것처럼 착각하기도 하고요.
이런 상황은 특히 단기적으로 생긴 심한 갈증 상태보다는 만성적으로 오랜 기간 동안 1~2%정도로 약간의 수분 섭취가 부족할 때 잘 생긴답니다.
즉, 평소 물 섭취를 잘하지 않는 사람일수록 배고픔을 더 자주, 많이 느낄 수 있다는 것이죠.
또한, 아침을 먹지 않는 경우 점심 때 더 크게 배고픔을 느끼는 경향이 있고, 아침을 먹지 않는 사람은 아침을 먹는 사람보다 하루 종일 더 많은 열량을 섭취한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그리고, 건강한 음식들을 먹을수록 건강하지 않은 음식들을 먹을 때보다 뇌가 배고픔을 더 잘 조절한다고 합니다.
혈당을 빠르게 올리는 단 음식들을 자주 먹을수록 배고픈 감각을 이성적으로 판단하기는 점점 더 어려워지고요.
그래서, 배고픈 감각에 잘 대처하려면, 평소에 건강한 음식으로 식사하는 습관을 들이시는 게 좋아요.
그리고, 아침 9시쯤부터 저녁 7시쯤 안에서 식사를 하는 것이 좋고, 아침식사를 포함하여 규칙적으로 식사하는 것이 과식을 방지할 수 있는 길입니다.
혈당을 빠르게 올리는 당질 위주의 식사, 예를 들어 과일이나 빵으로만 식사를 대체하는 것은 피해주세요.
그리고, 한끼 식사를 준비할 때에는 포만감이 잘 느껴지게 하는 식이섬유와 포만감을 오래 지속시키는 단백질, 지방을 포함하여 식단을 구성하기를 추천합니다.
그리고, 식사시간이 아닌데도 배고픔이 느껴진다면 이성적으로 판단해보세요!
배고픔이 느껴질 때마다 물을 먼저 마셔보는 것은 가짜 배고픔을 가려낼 수 있는 아주 좋은 방법입니다.
체내에 수분이 부족한 것일 수 있으니까요.
스트레스가 많거나 잠이 부족한 상태라면, 식욕이 생길 때 간식 먹는 대신 산책 나가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만약, 전날 과음을 했다면, 알코올 분해와 간의 피로를 덜어주기 위해 물 섭취를 충분히 하거나 낮잠을 한숨 자고 일어나보세요.
배고픔이 일시적인 것이었다는 것을 깨달을 수도 있으니까요.
이렇게 가짜 배고픔을 판단하고, 조절하는 것만큼이나 식사 후 2시간쯤 지났을 때부터 배고픔이 느껴지는 것이 정상이라는 것을 아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배고픔을 무작정 없애기 위해 식욕억제제를 과용할 수 있으니까요.
식욕이 자주 느껴진다고 해서, 내 몸이 이상하거나 잘못된 게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지금 느껴지는 이 배고픔 신호가 정말 식사 때가 되어 열량섭취가 필요해서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 때문에 여분의 에너지를 비축하라는 신호인지를 판단하고, 잘 다스리는 것입니다.
※칼럼제공: 신수림 한의원, 신수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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