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욕 없애는 방법[검색], 뭐 먹어서 뺐어요?[댓글]
포만감 있는 음식[검색], 무 먹으면 빠져요?[댓글]
다이어트 중에 가장 많이 하는 검색이자 질문일 것이다.
하지만, 더 이상 남에게 묻지 않아도 될 것 같다.
나는 그 질문을 남이 아닌 내 몸에 묻는다.
몸을 말을 하지 못하는 대신 식후 ‘효과’ 또는 ‘증상’을 나타내어 나의 물음에 답해오기 때문이다.
식후효과: 포만감, 편안한 소화, 활력, 쾌변, 체중 복구는 ‘음식이 몸의 기능에 잘 쓰였어. 고마워’라는 몸의 감사의 의사이며,
식후증상: 식욕, 소화불량, 무기력, 변비, 설사, 체중감량은 ‘그 음식은 분해, 흡수가 부담스러우니 두번은 사양할게’라는 거절의 의사다.
따라서, 이 메시지를 잘 기억해서, 좋은 음식, 나쁜 음식을 스스로 구분하면, 다이어트와 건강관리는 저절로 이루어진다.
오히려, 남에게 물어 먹은 것들이 부작용을 일으키는 경우도 많다.
나의 경우 식이섬유가 풍부해, 변비에 좋고, 포만감이 오래간다는 바나나를 먹고 오히려 뱃속이 따끔따끔하고 변비가 더 심해진 경험이 있다.
또, 어려서부터, 최애음식이자 다이어트에 좋다고 알려져 있어 20대 내내 주식했던 해산물은 살은 커녕, 만성피로, 만성통증, 피부트러블, 피부처짐, 황달을 주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해산물은 폐, 대장에 직접적인 에너지를 주는 음식이자, 더운 몸을 식혀주는 찬 성질의 음식이었다.
또한, 바닷가에서 왔으니, 간을 하지 않아도 기본 소금간이 되어 있는 식품이므로, 이러한 특징에 맞지 않는 폐, 대장의 기운이 이미 과한 사람, 몸이 차서 데워줘야 순환이 빨라지는 사람, 염분이 비교적 덜 필요한 사람에게 해산물을 자주 먹는 것은 건강을 해치는 일이 된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모르니, 먹어보면 된다.
나는 해산물을 먹었다 하면, 눈이 가렵고, 눈이 부어 눈동자를 굴릴 때마다 흰자위가 접힌다. 그리고, 점차 뻑뻑해지고, 아파온다.
당일 밤이나 다음날 아침에도 반드시 설사를 하고. 과식했다 하면 어깨, 목이 내내 뻐근하고, 심하면 담이 온다. 피부트러블도 면치 못한다.
인체는 필요한 것만 받아들이고, 불필요한 것은 내보내도록 설계되어 있어, 나는 이러한 증상들을 단순히 눈의 문제, 장의 문제로 보지 않고, 밀어내기를 시도하는 면역기관의 작용으로 보기 시작했다.
좋은 음식, 나쁜 음식, 살 빠지는 음식, 살찌는 음식은 딱딱 나누기는 어렵다.
나에게 득이 된 음식이지만, 남에게는 독이 되는 경우가 정말 많기 때문이다. 사람마다 다 달라서 그렇다.
이목구비, 체형, 목소리, 피부톤이 모두 다르듯이, 몸 안의 생김새도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몸안의 장부의 크기와 기능적 세기가 서로 다른 것을 두고 체질이 다르다고 한다.
체질이 다르기 때문에, 다이어트, 건강관리도 쇼핑하듯이 하면 된다.
나에게 어울리는 옷과 화장품을 거울을 통해 확인하고, 사듯이 음식도 먹어보고, 반응을 확인한 후에 식단으로 결정하면 된다.
그러라고, 몸에 효과와 증상이 있는 것 아닐까? 안팎의 차이일 뿐, 가꾼다는 관리의 본질은 같다.
입어보고 거울보고 고르듯이, 먹어보고 반응하고 식단하자.
먹어서 좋은 음식이 좋은음식, 먹어서 나쁜음식이 나쁜 음식이다.
효과 본 음식을 자주 먹고, 효과가 없거나 증상을 일으키는 음식은 멀리하도록 하자. 어울리지 않는 옷을 입지 않듯이 말이다.
※칼럼제공: 브런치, 도민정 작가
https://brunch.co.kr/@3d098168ffc54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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