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현직 트레이너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 지도자로서 생각이 많아지는 사건이 하나 있었는데요.
회원 분 중에 증권사에 다니시는 남자 분이 계신데요.
그 회원님이 말하시길, “준비하는 자격증이 있어, 당분간 운동은 힘들 것 같습니다”
대개 많은 분들이 운동을 그만둘 때,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가장 많은 유형이기도 합니다.
무언가 다른 중요한 걸 하기 위해, 운동을 내려놓고, 선택과 집중을 한다는 의미겠지요.
이제, 막 몸의 변화가 보이고, 더욱 더 박차를 가해야 할 때, 갑작스럽게 들었던 터라 아쉬운 마음에, 운동을 생활의 일부 정도로 받아들이기에는 자격증 준비에 많은 영향이 미치는 지를 물어보았습니다.
그렇다고, 하시더군요.
운동을 하면, 도저히 피곤하고, 진이 빠져서, 공부를 못하시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면, 운동 강도를 낮게 설정하고, 무리 주지 않는 선에서 건강을 위해서라도 계속 운동을 이어 나가는 건 어떤지 여쭤보니,
일단은 준비하고 있는 걸 확실히 달성해놓고, 다시 운동에 박차를 가해야 할 것 같다는 뉘앙스로 대답 하셨습니다.
전형적인 완벽주의자 성향을 가진 회원님이셨습니다.
이때까지, 수많은 회원 분들을 가르치면서 의외로 몸이 안 좋아지는 가장 대표적인 유형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누구에게나 운동보다 소중한 무언가는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 모두의 시간은 소중합니다. 다만 어느 것을 더 가치가 높다고 생각하는 가의 차이겠죠.
가치관이 운동이 1순위이거나 우선인 분들은 운동선수가 아니면, 거의 없을 겁니다.
하지만, 많은 분들이 왜 귀한 시간을 쪼개서 운동을 하러 왔을까요.
이유는 가지각색이지만, 오랫동안 꾸준히 하며, 결국엔 건강해지고 몸이 좋아지신 분들 중, 대개는 스스로 결국엔 ‘건강’이 최고이며, 가장 소중한 가치관임을 자의로든 타의로든 깨달으신 분들이 다수입니다.
아직, 그걸 몸으로 깨닫지 못한 분들은 대부분 운동을 꾸준히 지속하지 못하고, 항상 어떤 이유든 간에 ‘핑계’나 ‘변명’ 거리들이 아주 다양하게 생겨납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존경하는 한 의사 분의 말을 소개하며, 마무리하겠습니다.
“시간이 없다”는 말은 번역하면, “마음이 없다”는 뜻입니다.
마음이 없으니까, 연락을 안하고 지내듯이, 마음이 없으니까 운동을 안 하는 거예요! 돌이켜보면, 시간이 없었던 적은 한 번도 없었을 겁니다.
※칼럼제공: 브런치 은거울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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