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토 부작용 중에 실제 폭식증이 있는 사람들이 가장 무서워하는 것이 뭘까요?
먹은 것을 다 토하지 못할까봐 피를 토할 때까지, 눈이 시뻘개질 때까지 처음에 먹은 것을 확인할 때까지 구토하지만, 사실은 반은 흡수된다는 사실이 폭토, 먹토의 첫번째 부작용이에요.
미국 존스홉킨스 병원 내 행동치료센터에서 현장실습을 했던 적이 있어요. 병동 한 층 전체가 섭식 문제를 다루는 곳이었죠.
저는 그때 인생에서 가장 심각한 폭토 시기였어요.
그래서, 섭식 전문가 선생님을 붙잡고 물어봤죠. '먹고 토하면 살 안찌죠?'
그랬더니, 돌아온 답변은 '그럴 리가 있나요. 먹은 음식의 50%는 흡수된다고 봐야 해요. 아무리 다 토한 것 같아도 먹은 순간 이미 위장에서 흡수한 상태예요.' 였답니다.
자, 우리 몸이 얼마나 견고한 메커니즘으로 구성되어 있는지, 정말 놀랍지 않나요?
아무리 위액까지 다 토한다 해도, 영양소가 뺏길 상황을 우려해 몸은 먹자마자 음식의 50%를 흡수해요.
몸에게는 부작용이 아니지만, 살찌는 것이 두려운 이들에게 이것은 먹토의 엄청난 부작용으로 느껴지죠.
살찌지 않기 위해서 먹토하는 것이니까요.
게다가 폭토할 때는 기름지고 달고 칼로리 높은 것만 골라서 먹잖아요.
그것들이 반은 살로 갔다니! 조금 먹다가 한 번에 4~5000kcal정도 먹고 토하니까 반이 흡수된다고 하면, 하루 권장 칼로리보다 많이 먹는 거잖아요.
저는 폭식증이 있었을 때는 몸무게가 더 나갔었는데, 그게 항상 의문이었거든요.
토한 양을 빼고 계산하자면, 하루 섭취량이 3~400칼로리 밖에 되지 않는데 말이죠.
그러니까, 토한 양을 빼고 계산해서는 안되는 거였어요.
폭토를 하면 일반적인 권장섭취량보다도 많은 양을 섭취하게 되고, 거기에다 구토하면서 얼굴은 퉁퉁 부어서, 몸무게보다도 더 살쪄 보이기까지 하죠.
지금은 하루 세끼에 간식까지 먹고도 폭식증이 있을 때보다 섭취량이 훨씬 적어요.
위장이 다 망가져서 소화를 못 시켜 소식좌가 되었고, 그래야만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해졌어요.
먹토 부장용으로 언급한 첫 번째는 바로 토해도 다 내보내지지 않아, 살이 찐다는 것! 그리고, 짜고 단 것을 먹고 토하면 소금기는 흡수되고, 수분이 빠져서 몸이 더 부어요.
부종은 그대로 살이 되기 쉽죠. 라면 먹고 자면 얼굴이 붓는 이유와 같아요.
두번째, 먹토의 부작용은 바로 얼굴형의 변화인데요.
10년 먹토를 하면서 얼굴형의 변화가 온 제 먹토 얼굴형 변화 이야기는, 다음 칼럼에서 얘기해드리도록 할게요! 다음 칼럼도 기대해주세요!
※ 칼럼제공: 고민베어 이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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