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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문2016.04.28 03:1837 조회0 좋아요
01 시작하며 (2016.04.28)
다시 다이어트를 시작하기로 했다. 전에 다이어트를 해서 14kg이나 뺀 적이 있었지만 당시의 내가 이해가지 않을 정도로 나태해지고 원래 몸무게로 살이 쪘다.
살이 찐게 단순히 "몸에 지방이 쌓였다." 로 끝나면 얼마나 좋을까. 내가 다이어트를 하는 이유도 단지 살이 쪘기 때문은 아니다.

예쁜 옷을 남들 시선 신경쓰느냐 결국엔 입지 못하는 서러움
친구들과 걸어갈 때 문득 내 다리가 엄청나게 굵어보일 것이란걸 느끼고 떨어져서 걷고 싶은 생각이 들 때
다른 애들이 수영장 간다며 들떠서 수영복 보며 떠들 때 살이 신경쓰여 가지 않겠다 말하고 조용히 침묵할 때의 비참함이나
지나가며 거울을 보다 너무 못생긴, 못생겨진 내 모습이 비춰지면 이러면 안되는데 하며 드는 이유모를 조급함
사진 찍는 것을 피하게 되고
맞는 옷이 없고, 옷이 불편해지기 시작해 외출을 귀찮게 생각하게 되고
이전 끼니를 걸러서 밥을 조금 많이 먹는것임에도 불구하고 저러니까 살이 쪘다고 생각하지 않을까 하는 무의식이 자리잡을 때
나는 이깟 음식 조절 하나 하지 못하는 한심하고 의지박약인 인간이였나 하고 자책감이 들 때

이런 저런 상황들은 내 자존감과 행복을 야금야금 깎아먹고 있었다. 물론 살이 쪘다고 죄인이 되고 몸이 크다고 창피 해야 할 일은 아니지만 내 의식이 그러질 못하는걸 어떡할까. 더해서 예술을 하는 사람으로서 나의 미기준에서 점점 내가 벗어나고 있다는 스트레스는 자꾸 음식같은 것으로 내가 못났다는 생각을 회피하게 만들었다. 결국엔 그 생각에 힘을 실어주는 일임에도 불구하고.

그래서 다이어트를 시작한다. 이런 것 쯤 해낼 수 있다는 자존감의 기초를 닦기 위해서. 8월이 되면 반드시 비포&에프터에 글을 남길 수 있도록 해야지.
앞으로 다이어트 일기는 마음 내킬때 와서 그간 느낀점을 쓰도록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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