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견과류 폭식 + 생리통 = 미친 복통으로 인해 오늘도 요가학원은 못 갔다 ㅜㅜ
덕분에 집에서 밥 3공기 먹고 간식까지 흡입하고 ㅋㅋㅋㅋㅋ
이제는 내가 오늘 폭식을 했는 지 과식을 했는 지 분간이 잘 안 간다 폭식의 기준은 무엇이고 과식의 기준은 무엇일까
그래도 오늘은 야식 안 먹을 예정!
이틀내내 야식을 먹었더니 배가 너무 부어서 꼭 임신한 개구리같다 ㅋㅎㅋㅎ...
오늘 아침에 잰 체중은 70kg...
폭식 터지기 전이 57kg였으니까 13kg가 쪘구나
4kg가 더 찌면 다이어트 전으로 돌아간다 ㅎ.ㅎ
그래서 사실 내일부터 다시 다이어트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아침은 과일로 먹고 (요가 하기 전에 가볍게 먹으려고) 점심은 일반식 1/2, 저녁은 샐러드? 다이어트식으로 먹으려고 했다 (뭐 초반에는 양이 시원찮으니 적당히 배부르기 직전까지만 먹고 점점 줄여나가야겠다고 생각했다)
물도 많이 마시고 간식도 건강하게 챙겨보도록 하고
절대 무리하지 않는, 속도는 느리지만 평생 유지할 수 있는 그런 다이어트를 하려고 했다
그런데 또 빵도 먹고 싶고 이것 저것 먹고 싶더라
나는 다이어트 하기 전의 식습관도 매우 불량스러웠던지라 ㅎ.ㅎ 매일같이 빵집을 털고 밥도 미친 듯이 많이 먹었다
뭐든지 욕심이 조금 있어서 음식을 쟁여놓거나 내가 다 먹어야 속이 풀리는 성격이었다 뚜시ㅜㅜ
그래서 문득, 다이어트를 꼭 해야하나, 싶었다
물론 계속 이렇게 먹다보면 나는 계속 살이 찌고 건강에도 문제가 생기겠지...
내 모습에는 만족하지 못할 것이고 맞지 않는 옷을 입을 때마다 힘들어할 것이고 예전보다 자신감도 많이 줄어들 것이다
그런데도 빵을 먹는 것이 너무 좋고 (다이어트 하기 전부터 나는 자타공인 빵순이여따...) 쿠키를 먹는 것이 너무 좋다
게다가 적당히 먹는 법을 모르니까... 적당히 먹더라도 남들이 보면 많이 먹는다고 생각할 것이다 ㅋㅋㅋㅋㅋ
다이어트를 해야할까?
하지 말아야 할까?
남들이 내가 아무리 살이 쪄도 나를 사랑해준다면 나는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먹고 행복해할텐데
안타깝게도 세상은 내 마음대로 움직여주진 않는다
살이 찐 사람은 자기 관리에 어수룩한 사람이고
자기 하나 관리하지 못하면 그 어느 것도 관리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다들 나를 위한다고 생각하면서 '조금만 먹어봐'라던지 '간식만 끊는 것부터 시작해봐'라던지 '적당히 먹어'라던지...
고맙지만 들을 때마다 썩 기분이 좋은 것은 아니다
그렇다고 나쁘다는 것도 아니다 그냥 묘하다
당연한 얘기라서, 나에게 필요한 얘기라서, 그리고 나는 내가 좋ㅇ하는 것을 많이 먹고 싶은 사람이라서... ㅠ.ㅠ
다이어트를 해야할까?
내가 좋아하는 빵과 쿠키만 먹으면서 건강하고싶다 ㅋㅋㅋㅋㅋ
다이어트 하기 전에도 건강하지 못했기 때문에
쉽사리 내 먹는 행복만을 위해서 다이어트를 완전히 포기할 수가 없다
다이어트...!!!!! 진짜 골칫덩어리다
당장 내일부터 난 어떻게 하지? 점심은 뭘 먹어야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