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kg 감량하구 보통에서 마름 됐어요. 두 달 유지 잘 하다 저번 달에 상하이로 여행가서 토할 때까지 음식을 밀어 넣었어요. 그 때가 지나면 다시 못 먹는다는 생각에요.
그 때부터 이상하게 아침에 폭식을 하게 됐어요.
그냥 이것저것 계속 먹는 거에요. 정신 차리고 보면 아침 한 끼로 이미 천 칼로리 이상을 섭취해버렸고... (기초대사량 1089로 심각한 상태인데..)
이미 큰 일 났다는 생각에 점심 저녁을 굶고 운동 빡세게 하고 다음 날부터 다시 제대로 다이어트 하겠다는 다짐을 하지만 점심 넘기고 저녁 때쯤 무너져서 또 음식을 막 주워 먹어요. 정신 차리면 저녁도 천 칼로리 이상.
더 큰 문제는 한 번 핀트가 나가면 이미 망했으니까, 라는 생각에 칼로리 높은 빵 같은 걸 계속, 몇 개씩 먹는다는 거에요.
다이어트도 건강하지 못하고 무식하게 몸 상해가며 한 상태라 여기저기 비상인데, 이렇게 폭식하는 일이 일주일에 절반 이상이에요. 운동을 매일 하고 있긴 해서 몸무게는 1kg도 안 찌긴 했는데 눈바디 딱 봐도 뱃살이 점점 붙는 것 같아요.
이렇다 보니 운동도 매일 무리해서 유산소만 두 시간 이상을 하고 있고.. 자책만 하게 되네요.
점점 미쳐가는 것 같아요 제 자신이 정신병에 걸린 것 같다는 생각을 한 게 한 두번이 아니에요. 내일부터는 정말 다시 의지를 다잡고 싶은데, 이 생각을 한 게 벌써 몇 번째인가 생각하면 또 자신이 없고 제가 참 한심하네요. 아직은 살이 안 쪘지만 이렇게 하다간 백프로 요요 올 거란 걸 알기에 두렵고.. 정말 미치겠어요. 내일부터는 정말로 다시 열심히 할 거에요. 정말로요.
제가 왜 이러는 건지 모르겠어요. 다이어트 할 때부터 폭식하고 토한다기보다는 배를 꾹꾹 누르면 음식물이 쭉 역류하는데 그걸 계속 뱉어냈었어요. 웩하고 토하는 건 아니지만 결국 똑같은 거겠죠? 폭토랑.. 요즘엔 그게 원하지 않아도 막 역류하더라구요. 그걸 변기에 뱉고 있는 제가 또 미친년 같고.
긴 글 죄송합니다. 염치 없지만 조언이 필요해요.. 제가 도대체 뭘 물어보고 싶은 건지 조차 잘 모르겠지만요. 우울하고 또 우울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