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장 3개월 등록해놓고 지금 한 2주정도 다녔습니다.
이제 막 취직한지라 요새 아침 6시면 일어나서 출근준비하고 저녁에 한시간반 버스타고와서 바로 운동하러가는 생활을 하고있어요. 이제 몇일 한거다보니 좀 몸이 지쳐있는 상태여서 오늘은 가볍게 걷고 운동기구 몇개 하고있었거든요.
갑자기 남자트레이너분이 '이렇게 해서 자극이 돼요?' 이러길래
이어폰 빼고 네? 했더니 '등록하신지 얼마나 됐어요? 오티 받으셨어요?' 이래서
3개월등록하고 2주됐다 오티는 못받았다 이랬더니
인바디 해보게 잠깐 와보래서 따라갔거든요. 그냥 가지말걸 그랬어요...
솔직히 169에 79키로 저도 제몸뚱아리 심각한 수준이라는거 제가 제일 잘 알고있는데 인바디 재는 동안에도 화면보더니 와...어휴...이러는데 속으로 음...? 했거든요. 아무리 뚱뚱하다고 한들 트레이너가 직접 그렇게 얘기하나? 싶어서요.
그러면서 '회원님은 좀 대공사가 필요하겠네요. 상태가 심각한데요?' 이러길래
왜 말을 이따위로 하지? 라는 생각이 좀 들었어요. 아무리 동기부여가 중요하다지만 전 그런식의 어투는 저한테 전혀도움이 안되고 좀 반발심이 생기는 그런 타입이거든요.
그래서 처음엔 그냥 잘 대답하고 했는데 확 짜증나서 물어보는것도 건성건성 대답하고 아...네...네...이러고 말았거든요.
결국엔 '나한테 피티받아라. 피티받으면 내가 한달에 몇키로 빼줄게. 나만 따라와라' 이거였어요.
근데 얘기하는 내내 원래 성격이 거부감이 좀 있는 성격이에요? 원래 그런타입이야? 이러면서 손님한테 반말 존댓말 섞는것도 어이가 없었고 여자회원한테 남자트레이너가 와서 뭐라뭐라 얘기하는데 당연히 어느정도 거리감을 유지하게 되지않나요? 자기가 행동을 그따위로 해놓고 자꾸 의심이 많냐 철벽잘치냐 이러면서 얘기하는데 짜증나더라구요.
솔직히 피티 받고싶은 생각 있죠. 근데 비싼거, 따라가기어려운거 다들 잘 아시잖아요. 아직 백수인데 그렇게 큰 돈 지불하는것도 겁도 났고 들인돈에 비해서 잘할수있을지, 트레이너랑 잘 맞을지 걱정이었어서 혼자 운동하다 필요해지면 그때 시작하려고 했거든요.
거기다 먼저 가격을 제시하는것도 아니고 무슨 호객행위하는 클럽 삐리들 마냥 얼마정도 생각하고있어요? 얼마면 피티받을래? 생각해본 가격이 있을거아냐 이러면서 떠보는데 이게 손님대하는 태도인가 직업의식이 없는건가 이런생각도 들고...
마지막에 걸국 고민좀 해보겠다 백수라 내돈으로 해결하는게 아니니 집에서 얘기를 해보겠다 했더니 그럼 연락처 알려달라길래 제가 왜요? 그랬더니 막 웃으면서 왜그렇게 겁을 먹어 할지 안할지 결정해서 알려줘요 래서 그냥 빨리 벗어나고싶어서 알려주고 말았어요..
매일 같은시간에 운동하러 오는데 또 마주칠까봐 짜증납니다.. 원래 트레이너들 이런식으로 피티 홍보하나요? 아님 제가 예민한걸까요?
안그래도 몸피곤하고 컨디션도 안좋은데 짜증만 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