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1월 5일에 쟀던 인바디.
몸무게도 많이 늘었지만 무엇보다
1년 반 정도 전과 비교해 근육량이 딱 1킬로가 빠지고
지방은 걷잡을 수 없이 늘어나 있었어요.
반복되는 부상으로 1년에 3개월은 운동하고 나머지는 재활하는 생활을 3년 반복하다가 마지막 부상 후 완전 망가진 상태.
체지방율 경도비만 판정받고 이 악물고 관리에 들어갔지요.
집 체중계로 옷 거의 안입고 쟀을 때가 53.3킬로까지 나갔는데
옷도 입고 쟀던 인바디에서 체중이 오히려 조금 낮게 나와 의아했던...
더군다나 저녁에 밥도 다 먹고 밤에 운동갔다가 충동적으로 쟀던 거라 정확도는 더 떨어지긴 했을 거예요.
오늘 인바디 정확히 재기 조건 나름 다 갖추어서 재고 온 인바디(공복유지, 12시간 이상 운동 안 하기 등등).
전 사실 인바디를 이제 별로 신뢰하지 않아요.
일단 복부비만률이 항상 복부비만 경계로 높게 나오는데
전 몸통에는 살이 안 붙는 체질이라 배가 그 정도로 나와본 적이 없거든요. 1월에도 허리 사이즈는 23인치였어요;;;
엉덩이와 허벅지에 살이 집중적으로 붙는 전형적인 하체비만형인데 트레이너쌤 말로는 엉덩이 지방까지 뭉뚱그려 나오는 걸 거라고...
그 말을 듣고는 수긍이 좀 갔...
쿨럭😑
기계마다 수치가 너무 다르게 나오기도 하고,
이래저래 그냥 참고만 할 뿐...이라 해도 자주 재면 거기에 연연하게 되는 것 같아서 그냥 심심하면 몇 달에 한 번 재거나 할 생각이에요.
암튼 4월은 2번의 감기, 그리고 위경련과 횡경막 경직으로 인한 2번의 응급실행을 거치며 한 달 내내 아프고 거의 죽만 주구장창 먹었던 달이었어서 근육이 빠졌을까봐 제일 두려웠어요.
1달에 1킬로 빼자란 계획으로 가고 있는데 4월엔 2킬로가 빠졌지요. 49.0을 찍었다가 정상식을 시작하니 49.7까지 올랐던 것이 5월 1일에 49.1로 내려가더니 4일인 오늘 48.6을 찍었습니다(알고 봤더니 감기약으로 인한 변비가 49.7의 정체였던 것 같아요;;;💩응아무게가 자그마치...ㄷㄷ).
근육은...
사실 언감생심 증량됐기를 바랐어요. ㅋㅋㅋ
그러나 인바디 위에 올라가서 죽죽 올라가는 온갖 수치들을 보면서는 제발...20만 넘어가라...ㅠㅠ했는데 딱 20.0에서 멈추대요😥(21만 넘어가라 할 걸 그랬나...)
딱 4개월 동안의 변화는
체중 53.3 ㅡ> 48.6 (-4.7, 집 체중계 기준, 인바디상은 -4.2)
근육량 20.3 ㅡ> 20.0 (-0.3)
체지방량 15.2 ㅡ> 11.6 (-3.6)
체지방율 28.7 ㅡ> 23.9 (-4.8)
BMI 20.2 ㅡ> 18.6 (-1.6)
신체발달지수 73 ㅡ> 74 (+1)
1월엔 체지방을 2.5킬로 감량하라고 했는데
오늘 인바디에선 1킬로 증량하라고 나오네요 ㅎㅎ
일단 뒤룩뒤룩 붙어있던 군살을 많이 걷어낸 것 같아 뿌듯합니다. 미약하지만, 체중은 꽤 감량했는데(제 기준에서) 신체발달지수는 떨어지지 않고 1점 올라가서 기분 좋구요.
생각보다 근육도 많이 빠지지는 않아서 이 정도면 선방한 걸로 ㅜㅜ(그러나 사실 증량하길 바랐어요...도둑놈처럼...)
전 비교사진을 찍어본 일이 거의 없어서...
일정하게 잘 찍을 줄도 모르고 위에서 내리찍어서 몸 비율이 엉망으로 짜리몽땅하게 나오지만ㅜㅜ
(상체빈약인데 어깨가 아주 떡 벌어지게 나옵니다 ㅋㅋ
워너비가 김연아 선수처럼 떡 벌어진 어깨인데 말이죠...)
그래도 부끄럽지만 공개해볼게요.
1월 초와 중후반에 약 2주 간격으로 찍은 사진.
후아...지방지방합니다 ㅎㅎ 사진을 잘 못찍어 실제보다 더 과장되게 나온 감이 좀 있긴 하지만... 어쨌든 오통통한 소세지다리였어요.
요건 2월 28일이네요.
서로 찰싹 들러붙어있던 허벅지 안쪽이 살짝 떠보입니다.
관리 시작하고 2달 정도 된 시점이네요.
이 뒤로는 안 하던 짓 하려니 너무 귀찮아서...
오늘까지 안 찍었어요 😅
매일 일일이 먹을 거 1그램까지 재서 먹는 것만으로도 힘들어서...ㅜㅜ ㅎ
오늘 찍은 사진입니다.
다리 모양이 확실히 달라진 것 같아요 ㅜㅡㅜ
이건 어제 운동하고 집에 오다가 바깥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제가 민트색을 너무 좋아하는데 친구가 마시라고 준 음료까지 색이 깔맞춤이라 기념으로 한 장 찍었어요.
(원래 이런 셀프 밖에서는 절대 못찍는데 부끄러워서...ㅋ)
아직은 제 이상적 바디에 도달하려면 갈 길이 멀지만,
그래도 치팅데이 하루도 없이 거북이처럼 꾸준히 관리해 온 보람이 좀 있는 요즘이에요. 가족들을 비롯해 주위 사람들이 변화를 감지하고 커멘트를 하고요.
다음 인바디 때에는 근육증량했단 소식을 들고 오기를 바라며 계속 분발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