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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새해, 다이어트를 계획한 당신에게 꼭 필요한 것!
댓글 61 · 조회 12856 · 좋아요 29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메디컬 칼럼니스트 유수연입니다.


2017년 새해의 첫 달도 벌써 절반이 지나갔습니다. 다들 새해 계획 잘 세우셨나요?


저도 올해 많은 것들을 계획하고 있는데요. 저뿐만 아니라 많은 분이 새해의 계획에 건강 관리, 다이어트 등을 포함시키실 것입니다. 이렇게 새해 목표에 '다이어트'가 들어서게 된 것은 도대체 언제부터일까요?


통념의 세뇌: 날씬한 몸이 예뻐?

인간이 가지고 있는 믿음 중에서는 사실이 아닌 것들이 많습니다.


믿음과 사실은 엄연히 다른 것으로서 올바른 지식과 믿음은 우리 삶에 이로움을 주기도 하지만, 잘못된 지식과 믿음은 한 사람의 삶, 나아가서 모두의 삶과 행복을 무너뜨리기도 합니다.


그런데 가만히 살펴보면 다이어트, 식품, 건강에 대한 수많은 속설 중에는 유독 그러한 것들이 많습니다. 한 예로, 살이 찐 몸매에 대한 부정적인 통념이 그중 하나입니다.


아마 오늘날을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이 어려서부터 비만이나 과체중에 대해 나쁜 인식을 학습하며, 성장해왔을 것입니다.


사실은 조금 과체중인 몸의 건강 상태가 더욱 양호하고, 수명이 길다는 것 또한 외면한 채, 언제부터인가 TV, 잡지, 인터넷, SNS를 통해 끊임없이 보아온 동경의 대상, 스타들의 날씬한 몸매를 우리는 익숙하게 느끼고 그것이 바람직한 모습인 것처럼 여기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세상이 점점 더 마르고 날씬한 몸매를 쫓다 보니 날씬한 몸매와 다이어트는 우리의 일상, 새해의 목표로까지 자리 잡게 된 것입니다.


아름다움의 기준, 누가 정한 것일까?

그러나 역사적으로는 뚱뚱한 몸매가 바람직한 몸으로 여겨질 때도 있었습니다. 많은 체지방을 보유한 몸은 건강과 풍요로움의 상징이기도 했습니다.


여성의 아름다움을 상징하는 비너스는 사실 꽤나 부른 배를 가지고 있으며, 오늘날의 기준으로 봐서는 살집이 있는 몸매로 보여집니다.


20세기 초 미국의 배우이자 가수였던 릴리언 러셀의 몸무게는 90kg이 넘었는데, 역시 오늘날의 우리가 보기에는 과체중이라고 판단되는 그녀는 당시 최고의 섹시미를 발산하는 배우로 대중들의 사랑을 받기도 했습니다.


아름다움의 기준이 이렇다 보니 1900년대 초에는 살을 찌우는 데 도움이 되는 알약과 크림, 물약이 마른 여성들에게 잘 팔렸고, 오늘날 셀룰라이트로 불리는 울퉁불퉁한 피부와 가짜 지방들이 팔리기도 했습니다.


의사들 또한 뚱뚱할수록 질병과 더 잘 싸울 수 있으니 되도록 살을 많이 찌워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1950년대를 기점으로 다시 날씬한 모델들이 대중들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고, 이후에는 체지방이 너무 없어 생리를 거르는 모델들의 실태가 보고되기도 하였지만 날씬한 몸매의 모델들이 여전히 TV나 잡지 속에 자주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아름다움에 대해 이해하려면, 사실 역사와 문화, 시대의 특징들을 함께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여전히 지구상의 어떤 곳에서는 살이 많이 찐 모습을 아름답다고 여기기도 하고, 어떤 곳에서는 목을 늘리기 위해 목에 고리를 잔뜩 쌓아 올리기도 하며, 발을 작게 만들기 위해 고통을 참고 전족을 채우기도 합니다.


또 누군가는 코나 혀, 배꼽에 피어싱을 하고 삭발을 아름답게 생각하기도 합니다. 이처럼 더 매력적인 모습은 문화나 시대에 따라 그 기준이 무척 다양합니다.


문제는 우리가 매력적이라고 생각하는 그 모습이 객관적인 ‘사실’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어쩌면 아름다움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 허상, 단지 역사와 사회가 만들어낸 통념에 불과할지도 모릅니다.


나는 누구를 위하여 살을 빼는가?

이러한 문화적 기준들이 달라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러한 기준이 달라지는 것은 과연 누구를 위함일까요?


수명을 줄이고 건강을 망치면서까지 다이어트를 하는 것이 사실상 진정으로 우리를 위하는 것은 아니며, 우리에게 이익이 되는 행위도 아닌 것은 분명합니다.


그것 아시나요? 요즘 여성들은 이전 세대 여성들보다 훨씬 더 낮은 신체 만족도를 보이는데, 이제는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들에게도 체중이나 몸매 관리가 매우 중요한 사안으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생각해보면 여전히 어머니들 세대는 우리가 아름답다고 말하는 날씬한 몸매를 보며 '너무 야위었다'고 표현을 하고, 적당히 과체중인 몸매를 보며 '보기 좋다'고 이야기를 하십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존재하지도 않는 허상을 좇으며, 우리 스스로가 스스로를 옭아매고 자신을 괴롭힙니다. 더 날씬해야 한다고, 더 말라야 한다고.


그러나 어쩌면 우리 자신을 억압하는 것은 세상이 아니라 아름다움에 대한 사회적인 통념과 그 거짓 믿음에 사로잡혀, 타인들의 기준에 부합하지 못하는 나를 미워하고, 스스로 상처 주고 있는 나 ‘자신’ 일지도 모릅니다.


마른 몸이 객관적으로 아름답다고 말할 수 있는 근거는 없습니다. 심지어 마른 몸이 건강을 보장하는 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이런 기준을 믿고 따를 때 우리는 더 많은 패션, 화장품, 다이어트 산업에 봉사하고 이익에 기여하며 우리 개개인의 건강과 행복을 외면하는 선택을 하기도 합니다.


새해에는 나를 위한 다이어트를 해보자


나에 대한 자존감을 지키고 (다이어트 목적이 아닌) 나를 위한 음식과 운동을 하게 되면 실제로 체중이 얼마나 나가느냐와 상관없이 훨씬 더 높은 자존감과 육체적 건강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저는 종종 연예인이나 인스타그램의 유명인 중에서도 날씬한 몸매, 아름다운 외모를 가지고서도, 자기 비난, 살이 찌는 것에 대한 두려움에 사로잡힌 사람들을 보고는 합니다.


그러나 몸매와 상관없이 높은 자아 존중감이나 자기 가치감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합니다.



마른 몸매를 가졌지만 자신을 혐오하며 불행한 삶을 사는 사람과, 날씬한 몸매는 아니지만 자기 자신에 대한 존중과 자신감을 가지며 활기차게 사는 사람 중 어떠한 사람으로 살고 싶나요? 당연히 후자가 아닐까요?


우리는 살면서 수많은 사람들, 상황으로 인해 상처를 받습니다.


내가 원하지 않아도 상처받을 일이 많은 세상 속에 나 조차도 나를 사랑하지 못하고 스스로에게 상처를 준다면 너무 서글프지 않나요?


새해 다이어트를 결심하기에 앞서 내가 원하는 삶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계획하고, 그 안에서 건강하고 아름다운 나의 모습을 포함시킬 때 우리는 더욱 멋지고 행복한 삶을 만들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올해에는 슬픈 다이어터가 아니라 행복한 다이어터가 되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 칼럼제공: 메디컬 칼럼니스트 유수연

https://www.instagram.com/eating_sci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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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이오
  • 01.19 14:40
  • 정말 맞는 말이에요. 아무리 목표 몸무게에 달성해도 제 눈에 안이뻐 보이면 안되는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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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5Kg 성공 여행가자
  • 04.19 06:48
  • 좋은정보 감사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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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YUNIHYUN
  • 02.11 22:10
  • 나를 위한 다이어트 오늘부터 시작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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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생집중
  • 01.30 20:20
  • 나를 위해!!건강을 위해!!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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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긍정바이러스
  • 01.30 01:25
  •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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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은yeunk
  • 01.29 00:01
  • 아름다움에기준은남에게평가받는게아니라나자신이행복하고기쁠때더아름답다고생각되네용
    행복한다이어트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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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GOGI
  • 01.27 19:20
  •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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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xxnynminkxx
  • 01.26 15:07
  • 나를 잘 알고 하는 다이어트! 정상체중+ 건강한 몸 만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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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aram
  • 01.25 22:36
  • 올해는 꼭 성공햇음 좋겟어요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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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롤로이
  • 01.25 12:43
  • 이번엔 정말 성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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