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소아시한의원 이혁재 원장입니다.
오늘은 소금에 대해서 말씀 드리겠습니다. 소금은 나트륨과 염소의 화합물이기 때문에 염화나트륨이라고 합니다.
우리 몸에서는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성분인데, 우리 몸에 소금은 많아도 걱정 적어도 걱정입니다.
소금의 맛은 짭니다.
한의학에서는 짠맛에 대해서 어떻게 설명하는지 잠시 동의보감을 살펴보겠습니다.
심장은 부드러워지기를 원합니다. 짠맛으로 심장을 부드럽게 합니다. 심장은 짠맛으로 보하고 단맛으로 사합니다.
腎欲堅 急食苦以堅之 用苦補之 鹹瀉之
신장은 단단해지기를 바랍니다. 쓴 맛으로 신장을 단단해지게 합니다. 신장은 쓴맛으로 보하고 짠맛으로 사합니다.
위의 두 문장을 살펴보면, 짠맛은 생리적인 측면에서 신장기능에는 억제하는 쪽으로 작용하고 심장에는 도움을 주는 쪽으로 작용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즉, 소금은 적절하게 섭취했을 경우 생리적으로 신장과 신장기능의 균형을 맞추어 주어 건강을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을 주는 고마운 식재료인 것입니다.
그런데, 소금의 양이 지나치거나 부족하다면 어떤 문제가 발생할까요?
소금은 우리 몸 안의 체액에 존재하며 삼투압의 유지라는 중요한 구실을 하고 있기 때문에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필수 불가결한 물질입니다.
사람의 혈액 속에는 0.9%의 소금이 포함돼있는데 이것이 너무 높거나 낮으면 건강과 생명에 중대한 문제가 발생합니다.
소금 섭취량이 과다해서 혈중 소금함량이 높아지면 삼투압 현상에 의해서 혈액 속으로 체액이 빨려 들어가 혈액의 부피가 커지고, 혈관벽을 자극함으로써 혈관이 경직되고, 고혈압이나 고지혈증 등이 발생하게 됩니다.
반대로, 소금의 양이 부족하면 소화액 분비가 감소하고 식욕이 떨어지면서 무기력증 현기증 등의 증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요즘에는 운동량은 부족하고 먹는 음식량은 많아지면서 소금이 부족해서보다는 소금 섭취 과잉으로 오는 질환이 훨씬 많아졌습니다.
소금의 과잉과 관련해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증상이 바로 비만입니다.
최근의 소금섭취와 관련한 연구를 보면, 나트륨을 하루 8g 이상 먹으면 2g 미만 섭취자보다 비만 가능성 1.35배나 높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30세 이상 성인의 10%가 나트륨을 하루에 8g이상 먹는다고 합니다.
음식을 짜게 먹는 분들은 그럴수록 더 많이 먹게 되고 점점 더 짠맛을 찾고 그러면 먹는 양은 더 많아지는 악순환이 벌어지는 경험을 자주 하게 됩니다.
짠맛과 단맛을 함께 먹으면, 이 두 맛의 자극을 덜 느끼게 돼서 자극을 더 받기 위해 소금과 설탕을 더 많이 넣어서 먹게 됩니다.
짠 감자튀김을 먹을 때 콜라를 같이 먹으면 짠맛과 단맛의 자극을 덜 느끼게 되고 그래서 더 많이 먹을 수 있게 되는 이치와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그 다음 따라오는 것은 고열량 섭취와 비만이 되는 것입니다.
나트륨을 과다 섭취해서 비만이 되는 경우에는 앞에서 설명드린 바와 같이 필연적으로 고혈압 뇌졸중 등 혈관계 질환이 함께 발생합니다.
소금은 적당히 섭취하면, 심장과 신장의 균형있는 발달에 큰 도움을 주는 반면 지나치면, 시한폭탄과 같은 위험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명심했으면 좋겠습니다.
※칼럼제공: 소아시한의원, 이혁재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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