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소아시 한의원 이혁재 원장입니다.
우리는 뱃살이 늘어나면 ‘나잇살’이라고 말합니다. 나이가 들면 뱃살이 찌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할 정도로 복부비만은 노화와 관련이 깊습니다.
하지만, 젊은 사람도 운동 부족, 스트레스, 과음, 과식 등의 이유로 뱃살이 나옵니다. 반대로 나이가 드신 분일지라도 충분한 운동과 바른 식생활 금주 금연 등을 한다면, 뱃살이 나오지 않습니다.
복부비만은 복부 피부 밑에 쌓이는 피하지방을 말하는 것이 아니고 복강내 장기를 둘러싸고 있는 내장지방을 말하는데, 이것이 뱃속 장기에 나쁜 영향을 줍니다.
내장지방이 많아지면 누웠을 때, 폐를 눌러 원활하게 움직이지 못하게 하여 코를 골다가 호흡이 멈추는 수면무호흡증이 유발됩니다.
이로 인해 숙면을 취하지 못하면 살이 더 찌고 살이 찌면 폐를 더 누르는 악순환이 계속 반복됩니다.
또한, 내장에 쌓인 지방은 혈관을 타고 간으로 가서 지방간을 만들고 유방, 난소, 전립선 등에 암을 유발하거나 고지혈증 당뇨와 같은 대사증후군을 발생시킵니다.
내장지방은 당뇨나 암 같은 질병들을 복합적으로 묶어 서로 서로 악영향을 미치게 만들어서 ‘침묵의 살인자’라고 불립니다.
달고 기름진 음식을 먹어 뱃살이 나오고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등의 대사증후군이 발생하면, 무엇보다 뱃살부터 먼저 빼야 합니다.
먹는 습관은 그대로 둔 채 당뇨약, 고지혈증약 등으로 해결하려 한다면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심각한 병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을 아셔야 합니다.
그런데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어도 살이 안 찐다고 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이런 분들 중에는 보기엔 날씬해 보이지만 지방이 복부에만 쌓여 있고 팔다리는 가는 마른 비만인 분들이 많습니다.
스트레스가 많거나 체력에 비해 일을 너무 많이 하는 분들이 마른 비만인 경우가 많은 데 이런 분들은 복부를 제외하고는 마른 편이어서 지방을 줄여야 한다는 생각을 잘 하지 못합니다.
마른 비만인 분들 역시 내장지방의 위험에서 벗어날 수 없으니 몸무게만 재고 적정체중이라고 안심하지 마시고 복부 허리둘레와 체지방을 측정하면서 뱃살을 관리해야 합니다.
자꾸만 바지 사이즈가 늘어간다면 적정 체중이던 과체중이던 경각심을 가지고 뱃살 빼기부터 꼭 하셔야 합니다.
복부 비만은 우리나라 기준으로 나이와 상관없이 남자의 허리둘레 90cm 이상 여자는 85cm 이상이 되면 복부비만으로 진단합니다.
그러면, 복부 허리둘레가 기준치 이상이신 분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내장지방을 빼는 가장 좋은 방법은 건강한 식단을 잘 지키고 매일 운동하는 것 밖에는 없습니다.
그런데 잦은 회식과 과로, 스트레스가 많은 현대인들은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는 일이 말처럼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아울러, 한의학적으로 칠정, 노권, 식적, 담음 등의 병인이 있는 경우에는 굳은 의지만으로 식욕을 다스리기 어려운 경우가 많으니 병인을 해결하면서 다이어트를 해야 뱃살을 더 수월하게 뺄 수 있습니다.
뱃살은 나잇살도 아니고 인격도 아닙니다. 내 건강을 위해서 무엇보다 가장 먼저 버려야 할 위험요소라는 것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 칼럼제공: 소아시 한의원, 이혁재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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