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다이어트와 의지력의 상관 관계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흔히 다이어트를 포기하는 사람들이 운동 때문에 포기하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특정 음식이 제한된 식단이나 급격한 칼로리 제한을 이기지 못하고, 쉽게 포기하게 되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애초에 지속할 수 없는 식단으로 시작한 다이어트는 처음에는 눈에 띄게 빠른 효과를 보일 수 있지만, 딱, 그 순간 뿐 입니다.

시간이 조금만 지나도 무게가 빠져나가는 속도는 급격히 줄어들게 되어 있습니다.

또한,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은 처음에 급격하게 칼로리를 제한한 식단을 유지하면서, 빠진 몸무게는 체지방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빠진 체중의 대부분은 체내 탄수화물과 수분입니다.

한 마디로, 처음 빠지는 체중의 70%는 체수분의 손실에서 일어나는 감량인 것이지요.이렇게 빠진 수분은 다시 채워지기 마련입니다.

대부분의 다이어트는 웨이트 훈련이 따로 없는 유산소 운동과 급격한 칼로리 제한이 사실 본질인 경우가 많은데, 흥미로운 이름들을 붙여 마치 살 빼는데 도움이 된다는 식으로 포장해, 단기간에 뺄 수 있는 것처럼 홍보를 하기 때문에 인기를 끌지만, 대부분 중간에 포기하거나 체중이 빠르게 다시 늘어서 실패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렇게 체중을 감량할 경우 체지방만 빠지는 것이 아니라, 근육도 같이 빠진다는 것을 아셔야 합니다.

그렇게 빠진 몸무게를 보고 만족하면 다이어트는 끝나지만, 반대로 식단은 원상태로 돌아가게 됩니다.

원래대로 돌아가면, 살은 예전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다시 찌게 되어 있습니다.

그 이유는 이전에 다이어트를 하면서, 체지방과 같이 빠진 근육량 때문에 기초대사량이 훨씬 낮아졌기 때문입니다.

빠진 근육은 먹는다고 다시 생기지 않습니다. 먹으면서 생기는 것은 오로지 체지방뿐입니다.

다이어트는 흔히 ‘의지력과의 싸움’이라고도 말합니다.

그래서 다이어트에 실패하면, 자신의 의지력이 약하다고 자책을 합니다.

하지만, 내 의지력을 탓하기 전에 내가 했던 다이어트 방법이 애초에 불가능한 방법이었다는 것을 먼저 인지하는 것이 더 합리적일 것입니다.

의지력은 유한한 자원입니다. 한 곳에서 다 써버리면, 다른 곳에서는 쓸 수가 없습니다.

우리는 아침에 일어나서 밤까지 수많은 선택과 결정을 하면서 하루를 보내는데, 이러한 과정에서 의지력은 굉장히 소진됩니다.

학문적 용어로 ‘의사결정의 피로감’이라고 부릅니다.

하루 동안 셀 수 없이 많은 결정을 내리다 보면, 의지력이 모두 소진되었을 때 두뇌는 생각하지 않고 가장 편안하고 끌리는 대로 결정을 내리는 경향을 갖게 됩니다.

그런데, 그 결정의 대부분은 최악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실패하는 다이어트의 대부분은 밤에 야식을 먹어서 실패하거나 여태껏 잘 참았다가 갑자기 폭식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 것입니다.

또한, 의지력이 떨어지면서 컨디션이 저하되어,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고 피곤함을 자주 느끼게 됩니다.

왜냐하면, 의지력을 모두 애초에 불가능하거나 지키기 힘든 식단에 노력을 쏟아 부었기 때문입니다.

잘못된 표지판에서 비롯된 실패할 수 밖에 없는 길을 걸어간 것 뿐인데, 정작 그 표지판을 욕하는 게 아니라 본인의 의지력 때문에 실패했다며 자신을 탓합니다.

다이어트는 애초부터 신체의 스트레스를 줍니다.

체내에 적자 칼로리만 계속 들어오는데, 당연히 신체는 비상상황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그 와중에 급격히 낮게 칼로리를 제한하거나 평소 먹지도 않던 식단으로 갑자기 환경이 바뀌게 되면, 당연히 실패할 수밖에 없는 것이지요.

따라서, 올바른 칼로리 조절과 자신에게 맞는 유연한 식단을 추구하는 것이 완벽한 다이어트를 추구하는 방법입니다.

운동과 식단에 나를 맞추는 게 아니라 식단과 운동을 나의 환경에 맞게 적용해야 한다는 점 명심하시길 바랍니다.

※칼럼제공: 건강과 과학은 운동이다, 파랑

http://blog.naver.com/you2022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