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실패 원인은 맹목적 신뢰, 무시, 강행!
남이 좋다는 음식을 맹목적으로 신뢰하고, 아무런 변화를 보이지 않는 몸을 가볍게 무시하고, 계속해서 같은 식단을 강행한다.
이것이, 다이어트를 실패로 이끌고 다이어트를 평생 숙제로 만들고, 다이어트를 어렵고 심오하고 불투명하게 만드는 일이었다.
사실, ‘어디에 좋다’라고 소개되는 음식들은 임상에 참여한 대상자 내 평균 이상의 확률이 근거인 것이지, 모두에게 해당하는 이야기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러니, 먹어보되 내 몸의 변화가 그들과 같지 않다면, 섭취를 중단해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과거의 나를 비롯해 아주 많은 사람들이 ‘더 열심히, 더 꾸준히 먹으면 좋아지겠지’라는 생각으로 의지를 다잡고, 그런 자신의 모습에 성취를 느낀다.
하나에 2500원인 유산균 요구르트를 몇 년째 매일 받아먹는데도 변비가 전혀 나아지지 않는다며 툴툴 대던 앞집 언니가 생각난다.
지금이라면, 그게 장 건강을 해칠 수 있는 일이라고 말해줄 텐데.
만약, 무조건 오르는 주식을 소개 받는다면, 재산의 반의 반의 반이라도 투자할 수 있을까?
밤새, 고민한 끝에 잃어도 술 한잔으로 잊을 수 있는 만큼의 금액만 투자할 것이다. 그리고, 모니터 앞을 떠나지 못할 것이다.
그런데, 음식에는 관대하다. 효과 있다는 한마디에, 너도나도 사재기를 한다. 날씬함은 물론 건강함은 음식 섭취에 직결되어 있다.
목숨이 달린 일이다. 아프면 나 뿐만 아니라 한 집안이 박살 난다. 그럼에도, 아주 쉽게 남의 손에 내 목숨 줄을 쥐여준다.
관리는 좋다는 음식을 먹는 것이 아니다. 먹어서 좋은 음식을 하나, 둘 알아가는 것이다.
그걸, 몰랐던 나는 정말 긴 시간 동안 스스로를 망가뜨려왔다.
그래서, 더 이상 묻지 않기로 했다. 어디에 뭐가 좋아요? 뭐 먹고 뺐어요? 먹지 말아야 할 건요?
효과와 증상은 먹고 나면, 나타나는 거니까 남이 아닌 내 몸에 묻기로 했다.
먹어보고, 반응이 긍정적이면 keep on 식단, 부정적이면 out of 식단 하기로 했다.
중요한 건, 음식의 칼로리와 효능이 아니라, 몸의 반응이라고 생각한다.
몸의 반응이 긍정적인지 부정적인지 확인해서, 섭취 빈도를 늘릴 음식과 줄여나갈 음식을 구분해야 하는 것이다.
※칼럼제공: 브런치, 도민정 작가
https://brunch.co.kr/@3d098168ffc54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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