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은 쉬고 있다고 생각할 때도 몸의 세포는 계속적으로 움직인다고 한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수분이 부족하면, 몸 속에 필요한 영양소와 에너지를 보낼 수 없고, 노폐물을 제 때 배출할 수 없다.
이 당연한 진실을 알면서도, 내가 하루에 몇 리터를 마시고, 사는 지 운동하기 전까지, 아니 40살이 다 되어서도 관심이 없었다.
일을 하면서 물보다 커피와 음료, 차를 습관적으로 마시다 보니, 물은 자연스럽게 적게 먹게 마셨다.
하루 커피 두잔, 차나 달달한 라떼, 비타민 음료 등 끼니 외에 물 마실 생각을 하진 않았다.
커피를 물처럼 마시다 보니, 화장실도 자주 가게 된다.
그러면, 더 물을 마셔야 하는데, 습관이 안되다 보니 하루에 물을 1리터도 안 마신 것 같다.
겨울이 되면 얼굴이 푸석해지고, 피부가 말라가는 기분에 수분 크림을 가득 바르고, 샤워 후 바디 오일로 온 몸에 칠했다.
봄과 가을 되면, 나의 얇은 피부는 피부는 윤기가 사라지고, 40이 넘으니 코 옆으로 팔자주름, 이마에 눈가에 잔주름이 펴졌다.
어느 날, 외출 후 샤워를 하려고, 거울 앞에 서니 얼굴은 건조해지고, 어두운 빛에 비치는 주름이 진해졌다.
거울 속에 비친 나의 모습은 힘없이, 축 늘어진 살과 탄력 없는 피부가 부끄럽게 만들었다.
코로나가 문제가 아니었다.
나의 생활 습관이 앞으로도 계속된다면, 사막에 말라 비틀어진 식물처럼 될 것 같아 무서웠다.
식물에 며칠 동안 물을 주지 않으면, 잎이 말라 색이 변한다. 왠지 내 모습 같았다.
운동을 시작하면서, 선생님은 깨끗한 음식 조절과 1.5~2리터의 물을 조금씩 마시라고 권했다.
한 달 동안은 물을 마시는 만큼 화장실 가는 빈도수가 잦아서 앉아있는 게 힘들 정도였다.
나이에 따라 수분의 필요량도 다르다.
성인이 되어 몸이 건조해지는 원인 중 하나는 잘못된 식습관이다.
단짠 조합과 자극적인 음식을 계속 먹으면, 몸속에 나트륨 함량이 높아지고, 수분은 부족해진다.
겉으로는 멀쩡해 보이지만, 세포는 수분이 부족한 현상이 생기기 시작한다.
두 번째는 자주 마시는 음주라고 한다.
알코올 속의 이뇨 성분 때문에 많은 양의 수분을 소변으로 배출하게 되면서, 수분이 부족한 현상이 생긴다.
그리고, 카페인 많이 든 음료 때문이다.
카페인은 알코올 속 탈수물질과 같은 역할을 하기 때문에, 마시면서 몸 속에 있던 수분까지 함께 배설 시킨다고 한다.
난 이 세 가지를 동시에 하고 있었던 것이다.
근력운동을 통해, 근육이 붙으니 물을 많이 마셔도 화장실 가는 횟수가 줄어들어 알게 되었다.
근육이 수분을 포함하고 있어서 이전엔 근육도 없는데, 물까지 안 마셨으니 몸에서 애원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제, 매일 아침에 일어나서 충분한 물을 마시고, 유연한 하루를 시작해보겠다고 다짐하곤 한다.
※ 칼럼제공: 브런치 작가, yumyum
https://brunch.co.kr/@yumyumdi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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