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식단을 구성할 때 칼로리를 가장 먼저 염두하게 될 것입니다. 물론 칼로리 계산의 순기능도 존재하지만 너무 칼로리에만 집중한 나머지 음식의 영양학적 측면을 간과하는 사태가 많이 발생하는 것 같습니다. 이에 제 생각을 적어볼까합니다.
자, 치킨 한조각이 400칼로리고, 청국장 한그릇이 600칼로리라 하겠습니다. 표면상 칼로리는 치킨 한조각이 청국장보다 200칼로리 정도 낮은데요. 그러면 치킨 한조각이 청국장 한그릇보다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상식적으로 아니겠죠. 치킨을 구성하는 기름, 밀가루, 그리고 각종 화학조미료는 인체를 비만하게 합니다. 반면 청국장은 단백질, 식이섬유, 몸에 이로운 균들로 이루어져 있기에 인체를 건강하게 합니다. 이처럼 칼로리보다 먼저 보아야 할 것이 영양학적 균형입니다.
제 주변에 다이어트를 했던 친구 중에 하루섭취 칼로리가 1000칼로리 이하로 다이어트를 한 친구와 건강식으로 다이어트를 한 친구가 있었습니다. 1000칼로리 이하의 친구는 아침, 저녁으로 다이어트 쉐이커를 마셨고, 점심에는 닭가슴살을 먹었습니다. 반면 건강식을 선택한 친구는 아침, 점심은 현미밥에 저염식 식단, 저녁은 현미밥에 고단백 식단으로 먹었습니다. 특히 이 친구는 하루에 푸룬(말린건자두)을 5알씩 먹었는데 이것만도 200칼로리가 넘었었습니다. 아마 얼핏 기억하기로는 하루 총섭취 칼로리가 1800칼로리 이상은 되었을 것입니다. 두 사람의 다이어트는 초반에는 1000칼로리 이하 식단인 친구가 앞서갔지만, 지금은 다시 요요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반면 건강식 친구는 13킬로 정도 감량했을 뿐만 아니라 사람의 혈색이 달라졌습니다. 또한 지속가능한 식습관을 가지게 되어서 요요가 오지 않았습니다.
물론, 하루섭취권장 칼로리를 크게 벗어나 음식을 섭취하면 몸이 감당하지 못할 수 있지만 칼로리에 집착한 나머지 영양학적 균형을 무시하면 제대로 된 다이어트가 이루어질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