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시 날마다 체중계에 올라가는 것은 한두 번 폭식을 하는 것보다도 더 나쁜 다이어트를 망치는 지름길이다. 식이요법과 운동을 한다고 해도 체중이 매일매일 뚝뚝 떨어지는 것은 아니어서 실망감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일주일이나 식이 조절을 하고 운동도 꾸준히 했는데 1kg 조차 빠지지 않았음에 화를 내며 체중감량을 포기했다는 얘기를 주변에서 종종 듣는다. 하지만 체중은 단순히 비만의 증가를 나타내는 것이 아니다. 운동으로 인한 근육의 증가, 조금 전에 마신 물의 무게, 아직 배출되지 않은 장속의 대소변 무게까지 모두 포함된 것이 체중이다. 운동의 효과로 몸이 날씬해진 것을 느낀다해도 근육의 양이 늘었다든지 대소변 배출 여부에 따라 생각만큼 체중은 많이 내려가지 않을 수도 있다는 얘기이다. 반대로 운동으로 땀을 많이 흘린 직후에 체중을 재는 것도 본인의 정직한 체중이 아니다. 지방의 감량이 아닌 탈수에 의한 일시적인 체중감량인 것이다.
체중을 정확히 측정하고 싶으면 항상 같은 조건에서 체중을 측정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아침에 소변을 본 후 식사 전에 측정을 한다든지, 저녁에 자기 직전에 측정 하는 식의 동일한 조건에서 측정을 하는 것이다. 하지만 저녁의 경우 그날의 식사량, 운동량에 영향을 받아 아침만큼 정확하지 않을 수도 있으니 이왕이면은 아침공복에 측정하는 것이 가장 정확한 본인 체중일 것이다.
그런데 체중이 그렇게 중요한가? 여자들의 경우 신장과 상관없이 너도나도 47kg이기를 원하는데, 타고난 골격이라는 것이 있는데 과연 가능하기나 한 것일까? 체중이라는 숫자에 얽매이기보다는, 꾸준한 운동을 통해 본인의 타고난 체형에 맞춰 탄력 있는 몸을 만드는 것이 더 매력적인 몸매로 보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