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란 이렇게 살아야 하는구나 싶습니다.
지난 5년 동안 주 3회 외국어 공부으로 4개국어 고급과정 합격하고 , 주 3회 운동으로 몸짱 사진집 찍으신 서울대학교 흉부외과 김원곤 교수님 입니다.
결국 내 자신을 향한 투쟁을 통해 성취해 나가는 기쁨이야 말로 진정한 자유이로구나 싶습니다.
2012-11-07 중앙일보에 난 기사를 옮깁니다.
http://article.joinsmsn.com/news/option/article_print.asp?ctg=12&total_id=9810777 <<서울대병원 의사, 몸 드러낸 누드집에 '발칵'>>
“예순, 인생 내리막 아니란 것 증명” 몸짱 사진집 낸 김원곤씨 불어 등 4개 외국어도 도전“나이들면 머리보단 꾸준함”
“예순만 되면 내리막 인생을 준비하는 모습이 안타까웠어요. 60세는 지혜와 지식이 총집합돼 가장빛나는 시기인데 말이죠. 몸과 머리 모두 젊은 사람 못지 않다는 걸 증명해 보이고 싶었습니다. 허허.”서울대병원 흉부외과 김원곤(59) 교수의 얘기다. 그는 지난달 파격적인 일을 하나 벌였다. 근육질로 다듬어진 구릿빛 몸을 드러낸 반 누드 사진을 찍고, 작은 사진집을 낸 일이다. 20대 못지 않은 식스팩과 ‘말 근육’ 사진이 공개되자 흉부외과의국(醫局)은 난리가 났다. 부러움과 시샘 섞인 축하가 쏟아졌다고 한다.
김 교수의 ‘식스팩 만들기’는 5년 전 우연한 기회에 만든 ‘버킷리스트’(죽기 전 꼭 하겠다고 정한일) 일환이다. 60세가 되기 전 ‘몸짱’ 누드 사진을찍고, 4개 외국어 시험에 합격하겠다는 게 포함됐다.
외래 진료에 연구활동·학생강의·행정업무·수술까지 우리나라에서 가장 바쁜 직군 중 하나가 외과 의사다. 시간을 쪼개고 또 쪼갰다. 아침 일찍 병원에 가 업무를 밀도 있게 진행했다. 일을 마치면 주 3일은 강남과 종로에 있는 외국어학원에 갔다. 주중엔 프랑스어와 스페인어, 주말엔 일본어와 중국어를 배웠다. 김 교수는 “걸으면서도 공부했다. 생각나지 않는 단어가 있으면 길을 가다가도 전자사전을 꺼내 확인해 봤다”고 했다. 나머지 주 3회는 헬스장에 가서 2시간가량 운동했다. 그는 “근육 운동을 매일 하면 피로물질이 많이 생성되기 때문에 운동은 격일로 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근육질 몸매를 드러낸 서울대병원 흉부외과 김원곤 교수. 그는 현재 우리나이로 60세다.
지난 1년간 4개 국어 어학시험(고급 등급)에 집중해 모두 합격했다. 몸만들기와 시험 준비를 동시에 하다보니, 공부할 때 배고픔을 참는 게 가장 힘들었다고 한다. 김 교수는 “요즘은 람보 같은 근육보다는 가수 비처럼 약간 마르면서 탄탄한, 잔 근육을 선호한다 하더라. 그래서 우선 살부터 뺐다”며 “나이가 있다 보니 한 번에 살을 빼면 피부가 탄력을 잃기 쉬워서 계획적으로 서서히 살을 뺐다”고 했다.
“간혹 교수나 의사라는 직함 때문에 머리가 좋은 덕분 아니냐고 묻는 사람도 있어요. 하지만 그것보다 몇백 배 더 중요한 게 꾸준함입니다. 5년여 4개 국어 학원을 동시에 다니면서 단 한 번도 결석한 적도, 주 3회 운동도 거른 적이 없고요. 이나이에는 꾸준함이 머리를 이깁니다.”김 교수는 66세 정년퇴임식 때 다시 한 번 누드 사진을 찍겠다고 말했다. “흔히 나이를 먹으면 외모나 두뇌 활동에 있어 나빠질 일만 남았다고 생각하잖아요. 꾸준히 운동하고 공부해서 더 업그레이드 된 어학실력과 몸을 보여주겠습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꾸준히 하면 어떤 일이든 해낼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습니다.” 그는 “환자들도 60세 ‘청년 의사’의 진료를 받는게 더 믿음직스러울 것”이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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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조선에는 좀더 자세하게 운동법만을 취재하여 기사화 했네요. 지난 2009년 6월에 적은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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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교수는 똑똑하고, 근엄하다. 가장 공부 잘하는 사람들이 다니는 서울대 의대에서도 손에 꼽히는 상위 실력자들만 서울대 의대 교수가 된다. 집안도 좋다. 이런 서울대병원 교수가 옷을 벗고 세미 누드 사진을 찍는다면? 서울대병원 흉부외과 김원곤(56·사진) 교수가 세미 누드 사진을 찍었다 '제보'를 받았을 때 기자는 고개를 갸웃했다.
'서울대 의대 교수가, 그것도 60을 바라보는데….'
서울대병원 7층 김원곤 교수의 연구실에 들어 섰을때 구릿빛 근육이 돋보이는 한 중년 남성을 담은 사진이 눈길을 확 끌었다. 사진은 '세미 누드 사진'이라기보다는 남자의 멋진 몸매를 보여주는 '화보'였다.그는 왜 이런 사진을 찍었을까?
"작년 여름부터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젊은 사람들에게 나도 운동하면 몸짱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작년 말 흉부외과 의국 송년회 때 동료 교수, 제자, 간호사들이 모인 자리에서 이를 공개적으로 선언했죠." 1년여 만에 몸짱으로 변신하기까지 그만의 '비법'은 의외로 단순하다. 주1회 조깅과 2회의 근육운동이다. 조깅은 집에서 가까운 잠실한강지구에서 강을
따라 1시간쯤 가볍게 뛰는 것이 전부다. 근육운동은 헬스클럽에서 아령과 기구 등을 이용해 1시간쯤 한다. 아령 운동은 약간 무겁다 싶은 정도를 택해 1회 8~12회씩 총 3회 반복했다. 기구도 마찬가지.
그는 팔의 이두박근(알통), 삼두박근(알통의 반대쪽 부위), 흉근(가슴), 복근, 대퇴근(허벅지) 운동을 집중했다.
이만한 운동으로 1년만에 '아저씨' 몸매가 '몸짱'이 될 수 있을까? 혹시 뭔가 획기적인 것을 먹지는 않았을까. 김 교수는 이렇게 말했다. "남성들이 몸 만들기에 나서면서 근육강화제나 단백질보충제를 찾곤 하는데 제발 먹지 않았으면 합니다. 이들은 효과는 제대로 입증되지 않은 반면, 자칫하면 심각한 부작용만 나타날 수 있어요." 그는 평소 식습관을 그대로 유지했다고 한다. '많이 먹지 말라' '기름진 음식을 대하면 내가 먹을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한 달에 한 두 번쯤은 마음껏 먹는다'가 그의 3대 다이어트 비법이다. 가끔 마음껏 먹는 것은 이유가 있다. 다이어트를 시작하면 몸은 비상상황에 돌입, 대사율을 낮추게 되는데 그러면 칼로리 소모도 줄어 다이어트 효과가 잘 나지 않는다. 그래서 가끔씩 충분히 먹어 '비상상황이 아니니 걱정하지 마라'는 신호를 몸에 보내야 다이어트를 성공할 수 있다는 것.
김 교수는 이렇게 말했다.
"남들에게 저의 경험을 이야기하면 잘 믿으려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다이어트나 몸 만들기를 시도한 사람들 중에 과연 1년 동안 꾸준히 실천한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요?"
결국 어떤 운동을 하고, 어떤 음식을 먹느냐는 것보다 하루하루 꾸준히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것이 최고의 다이어트, 몸짱 만들기의 비법이란 게 그의 설명이다.
꾸준한 실천의 최대 복병은 핑계거리. 갑자기 잡히는 약속이나 회식, 출장 등은 운동과 식사요법의 장애물이 되기 쉽다. 누구보다 바쁘게 사는 김 교수도 마찬가지였다.
"저도 수술, 외래진료, 연구 등으로 하루하루를 바쁘게 살아갑니다. 하지만 아침에 운동을 못하면 저녁에 짬을 내고, 저녁에 못하면 그 다음날 아침에 하는 식으로 주3회는 꼭 운동을 했습니다."
또 다른 장애물인 술은 어땠을까? 그는 이렇게 답했다.
"저는 하루에 적어도 위스키 한 두잔 정도는 마셔야 잠을 자는 것이 습관이 돼 있습니다. 좀 많게 마실 때는 취할 정도입니다. 운동을 마친 뒤에도 꼭 한 잔 했지요." 하지만 반주(飯酒)를 제외하면 술 마실
때 안주를 거의 먹지 않으며, 필요할 때는 야채만 조금 먹는다고 한다.
김 교수는 흉부외과 분야에서 논문을 가장 많이 쓰는 교수 중의 한 명으로 꼽힌다. 그가 의대생을 위해 쓴 흉부외과 교과서는 가장 많이 팔린 기록도 갖고 있다.
배지영 헬스조선 기자 (2009.0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