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san city.
우리 동네 헬스장은 유료프로그램이 한개도 없다.
그 흔한 개인PT는 물론 이고 GX나 스피닝도 없고,
그냥 월, 수, 금 요가 수업만 하나 운영을 하는데 공짜다.
헬스장을 옮긴지 일주일만에 요가 수업이 공짜라는 사실을 알게되고
어제 처음으로 요가 수업 15분전에 요가하는 곳으로 들으러 갔는데
문 열고 들어가자마자 딱 인원 파악이 됬다.
수업을 듣는 약 25명의 사람중 24명이 아주머니들 이고
딱 나 한 명만 남자였다.
어벙벙하니 최고 구석자리로 걸어가고있는데
주변 아지매들의 한번씩 신기한듯 처다 본다.
아니다, 아무도 안처다보고 신경도 안썻을것 같은데
혼자 남자이다보니까 약간의 부끄러움 때문에 혼자 착각했을 수도 있긴 개뿔
진짜 신기한듯 "막" 처다봤다.
구석자리로 슬금슬금 이동을 했고, 그와중에도 혼자 뭔가 망상에 빠져있었다.
구석자리에 도착했을 때 쯤 자연스럽게 처음부터 놓여진 운동 기구를 가지러 온것이 목적이었던 것 마냥
적당히 놓여진 12kg짜리 케틀벨을 들고 빠져 나왔다.
사실은 요가를 하고 싶었는데 ....
난 커틀벨 12kg짜리는 무거워서 운동도 못하는데 ㅡㅡ;;;
들고나온 커틀벨을 다시 헬스장 구석자리에 옮겨놓았다.
그리고 아무도 사용하지 않는 벤치프레스에 누어 천장을 바라보았다.
수요일엔 꼭 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