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운동하는 커플은 운동과 연인 관계 모두 이어갈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미시간 주립 대학에서는 커플이 공동의 목표를 세우고 협력할 경우, 목표를 달성할 확률이 100%에 근접 하다는 최신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리서치를 진행한 영국의 UCL에서는 3000쌍의 커플을 대상으로 목표 달성 과정을 기록하고 분석했다.
커플들은 함께 피트니스센터를 다니는 실험군과 따로 가는 통제군으로 나뉘었다. 그들의 목표는 좋지 않은 건강 습관을 개선하는 것이었다.
리서치 분석 결과, 따로 다닐 때보다 커플이 함께 운동할 경우 건강에 나쁜 습관을 개선할 확률이 훨씬 높았다. 연구진은 이것이 함께 운동하는 상대방으로 인한 후광 효과라고 해석했다.
함께 운동하는 커플이 목표를 달성할 확률이 높은 원리는 다음과 같다.
운동을 하게 되면 육체는 근육의 고통을 덜기 위해 엔도르핀을 많이 분비한다. 엔도르핀은 고통을 완화하는 효과 외에도 행복감과 안정감을 준다. 신뢰하고 의지하는 대상이 바로 옆에 있을 때 그 효과는 극대화된다. 엔도르핀으로 인한 육체의 상쾌함과 좋은 기분은 서로의 애정과 신뢰를 깊게 하는 후광 효과로 발전한다.
또한 함께 운동하는 커플은 혼자일 때보다 적극적이고 자발적으로 움직인다. 남자가 혼자서 운동할 때에는 무산소 운동을, 여자가 혼자서 운동할 때에는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경향이 있다.
커플이 함께 운동하게 되면 무산소 운동과 유산소 운동을 골고루 접하며 재미를 붙이게 된다. 그에 따라 건강 습관을 개선한다는 목표를 달성할 확률이 높아진다.
한편으로는 이런 분석도 있다. 운동을 하면서 신체에는 변화가 생긴다. 빨라지는 맥박, 가쁜 숨, 땀 등은 사랑하는 사람을 봤을 때의 증상과 흡사하다. 이 증상은 커플이 서로를 사랑한다고 굳게 믿게 만든다.
연인이 함께 하는 스포츠는 협력과 신뢰를 기반으로 한다.
커플은 애정과 신뢰를 기반으로 한 특별한 인간관계이다. 그렇기에 친구와 운동할 때보다 커플이 같이 할 경우가 목표를 달성할 확률이 더 높다.
연구에 의하면, 함께 피트니스센터에 등록한 커플 중 각자 운동한 커플은 1년 후 43%가 그만뒀다. 반면 함께 운동한 커플이 그만둔 비율은 6.3%밖에 되지 않았다.
그러나 운동 파트너가 꼭 커플이어야 할 이유는 없다.
2011년
그러니 운동 습관을 갖고 싶다면, 우선 운동하는 친구를 사귀어 보자. 운동하는 친구가 없다면 주변 사람들을 모아서 함께 운동을 해보거나 동호회에 나가는 것도 좋다. 함께 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효과는 배가되기 마련이다.
글: 최류
※ 칼럼제공: 자전거 문화 매거진 '바퀴(Baqu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