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청 단백질의 또 다른 효과, 바로 ‘체중감량'
많은 사람들, 특히 근육질의 멋진 몸을 만들기 위해 운동을 하는 남성들이 많다.
근육은 강도 높은 근력 운동을 통해 찢어지고 다시 생성되는 과정을 통해 발전하게 되는데, 이를 위해서는 근력 운동과 더불어 영양, 특히 단백질 섭취가 매우 중요하다.
우리나라의 식단은 주로 탄수화물로 이루어져 있기에, 부족한 단백질을 보충하기 위해서는 '단백질 보충제'가 특히 더 필요하다.
그런데 이런 단백질 보충제를 구성하는 주된 원료인 '유청 단백질(whey protein)'이 근육생성 뿐만 아니라 체중감량에도 효과적이라는 사실이 여러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유청 단백질(whey protein)이란, 우유를 사용해 치즈를 만들시 카제인과 유청으로 분리되는데, 카제인을 제거한 유청을 모아 유당과 지방을 여과한 단백질을 말한다.
얼마나 많은 여과 과정을 거치느냐에 따라 크게 3단계로 나뉘어지며, 많은 여과를 거칠수록 더욱 순도 높은 단백질을 얻을 수 있다. 이는필수 아미노산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근육 속에 흡수되는 속도가 매우 빠르기 때문이다.
이러한 유청 단백질을 섭취함으로써 우리 몸 속엔 호르몬의 변화가 생기는데 이를 통해 체중감량에도 효과가 있다.
글리코메크로 펩타이드(Glycomacro Peptide, GMP)의 증가
유청 단백질은 여러 생체 화합물로 이루어져 있다. 그 중 하나인 GMP는 뇌에게 포만 신호를 보내는 콜레시스토키닌(cholecystokinin)의 분비를 촉진시킴으로써 식욕을 감소시킨다.
<애피타이트(Appetite)>지는 유청 단백질속의 GMP가 사람의 식욕을 떨어뜨린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A, B 두 개의 실험집단으로 나눠, A집단은 GMP가 포함된 유청단백질을 제공하고, 대조군인 B집단은 GMP가 없는 유청 단백질을 제공한 후 식사를 하게 했다.
한끼 식사를 마치고 먹은 칼로리 양을 체크하자, GMP가 없는 유청 단백질을 마신 B 집단의 피실험자들이 상대적으로 더 많은 음식을 먹었다. 이를 통해 GMP가 일정 부분 식욕억제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류신(leucine)의 증가
또한, 유청 단백질은 다른 단백질 공급원보다 많은 류신(leucine) 을 포함한다. <저널 오브 사이언스 (Journal of Science)>에 발표된 연구에 의하면, 류신 역시 식욕을 낮추는 데 효과적이라고 말한다.
연구자들은 한 그룹의 쥐에게는 류신을 주사하고, 다른 그룹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짧은 금식 기간 후, 24시간 동안 자유롭게 먹을 수 있도록 음식을 주었다.
그 결과 두 그룹 모두 체중은 증가했지만 류신을 주사한 실험군이 다른 그룹에 비해 더 낮은 체중 증가량을 보였다.
유청 단백질에 풍부한 류신을 섭취하면, 뇌의 시상하부에 신호를 보내 식욕을 낮추고, 음식을 많이 먹지 않아도 포만감을 느끼게 해준다는 것이다.
우리가 기본적으로 알고 있는 단백질 보충제는 근육생성만을 위해 필요한 것이라 알고 있지만 최근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을 위한 다이어트용 단백질 보충제도 출시되고 있다.
단백질 보충제를 통해 조금 더 효과적인 근력증가와 체중조절에 도전해 보는건 어떨까.
글 : 김두형
※ 칼럼제공: 자전거 문화 매거진 '바퀴(Baqu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