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를 통해 자신이 잃는 5가지
1. 88사이즈 옷.👕
- 76kg에서 56kg으로 감량을 하게 되니, 이전에 입었던 옷들은 다 맞질 않네요. 다시 찌게 될까봐 가지고 있었는데 다시는 그 때로 돌아가지 않겠다고 과감하게 버렸어요.
2. 음식 쓰레기 비용.💸
- 예전엔 식구들이 안 먹는 음식, 먹고 남긴 음식들이 왜 그리 아까워 보이던지... 그래서 자꾸 잔반처리를 하다보니 살은 더 쪘죠. 지금은 ‘저걸 먹으면 몇 시간을 더 운동해야 해. 저걸 먹는 것 보다 저걸 먹고 찐 살을 빼려는 비용이 더 든다.’ 생각하니 과감하게 버리게 됩니다.
3. 제일 큰 것->가슴, 가슴, 가슴 ㅠ0ㅠ👙
가뜩이나 원래부터 작았던 가슴이, 출산 후 수유할 땐 그렇게나 컸던 가슴이 바람 빠진 풍선마냥 너무너무너무 미니멀 해져서 이젠 뽕 없인 외출을 못할 지경이네요. 그래서 가끔 남편이 욱 한답니다. 여보, 미안해~!
4. 아이와의 시간.👪
저는 주로 집에서 운동을 하다보니 아이들이 옆에 있어도 막상 운동하느라 바빠서 많이 못 놀아줬어요. 잠깐이라도 짬을 내서 더 사랑을 나눠줘야 하는데... 다이어트를 하는 이유가 가족들과 건강하고 행복하게 잘 살자는 것이었는데 수단이 목표를 가려서 가끔 진짜 중요한 것을 놓치는 것 같단 생각이 듭니다. 다이어트는 평생 해야 할 숙제이고 삶은 계속 되어야 하기에 쉽게 놓칠 수 있는 행복을 지키기 위해 강박에서 벗어나 때론 가족들과 여행도 가고(전엔 운동 스케줄을 맞추기 어렵다고 거절했답니다.) 맛있는 거 먹으러 가곤 해요. 대신 다음 날부턴 더 적게 먹고 더 운동을 하면 된다고 생각하니까요.
5. 가족과의 저녁 식사.🍔
저녁 5시면 울리는 알람. 바로 저녁식사 시간을 알리는 알람이죠. 식구들과 같이 식사를 하니 유혹도 많고 식구들이 남기는 거에 자꾸 손이 가서 계획했던 식단을 지키기가 어렵더라고요. 그래서 항상 제가 먼저 먹고 그 다음에 식구들 저녁을 차려 줍니다. 물론 막내가 어려서 옆에서 챙겨주려고 같이 앉아 있을 때도 있지만, 유혹이 심한 메뉴가 있을 땐 그냥 남편 더러 아이들 봐 달라고 하고 저는 다른 것들을 해요. 가끔 밥 종류(현미, 귀리, 콩 등이 들어간 잡곡밥)를 먹긴 하는데 그것도 주로 아침이나 점심에만 먹고 저녁에는 밥 먹는 게 두려워 아직은 못 먹고 있어요. 저녁에 밥류를 안 먹기 시작한 게 작년 다이어트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9월부터이니 벌써 9달이 되었네요. 아직은 밥에 대한 강박을 버리지 못하고 있어요. 그래서 이번 다신 8기가 끝나면 또 유지기를 가지면서 점차 일반식을 늘릴 계획이랍니다.
다신 8기는 저에게 7전8기 같은 도전이었어요. 6기, 7기를 지나 드디어 기회를 잡은 8기. 저에게 주신 이 기회를 허투로 쓰지 않고 값진 결과로 다이어트 때문에 고민하고 있는 우리 다신 다이어터 분들에게 귀감이 되고 싶습니다. 저에게 기회를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