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월등한 소금 섭취량
세계보건기구(WHO)에서 발표한 1일 소금 섭취량은 5g, 하지만 우리 나라 사람의 하루 평균 소금 섭취량은 약 12g 정도로, 자그마치 2배 이상이 많습니다.
짜게 먹는 식습관은 우리의 식탁을 둘러보면 알 수 있습니다. 장류, 염장식품, 젓갈류, 국이나 찌개류 등 한 끼 식사에 섭취하는 소금의 양은 굉장히 높을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짠맛에 길들여져 싱거우면 맛이 없다고 단정짓기 때문에 염분도 낮은 식사를 하기가 어렵습니다.
나트륨은 다이어트의 적이다
과도한 나트륨 섭취는 고혈압과 같은 혈관질환을 유발한다는 것은 다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건강뿐 아니라 다이어트 할 때도 적이 됩니다.
나트륨은 수분을 끌어당기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과도하게 나트륨을 섭취할 경우 불필요한 수분이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하면서 몸이 붓고 노폐물 배출이 어렵게 됩니다.
대사가 원활치 않다 보니 다이어트는 더 힘들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염분도 높은 음식은 소화효소를 분비시키는데, 이 과정에서 식욕이 증가하고, 무의식중에 과식이나 폭식을 하게 됩니다.
음식이 짜다는 생각에 밥과 같은 탄수화물의 양이 느는 것은 더 큰 문제가 됩니다. 염도를 낮춘 식사를 한다면, 다이어트 뿐만 아니라 흔히 부족해지기 쉬운 칼슘 배출을 줄여줘 건강한 다이어트를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먹는 음식, 나트륨 얼마나 들어있을까?
흔히 알고 있는 염분도 높은 식품, 라면은 나트륨 2100mg(소금 4.99g)으로 WHO기준 99%가 함유되어 있습니다. 이 라면보다 나트륨 함량이 높은 식품이 있는데 바로 칼국수입니다.
칼국수는 나트륨 함량이 2900mg(소금 6.5g)으로 WHO기준 130%에 육박합니다.칼국수는 김치와 함께 먹기 때문에 한 끼 식사에 섭취하는 나트륨의 양은 말 안 해도 아시겠죠!
요즘과 같은 무더운 여름철에 흔히 먹게 되는 물냉면 또한 1800mg(소금 4.4g)으로 높은 염분을 자랑하는 음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짜게 먹는 식습관 어떻게 바꿔야 할까?
사실상 맵고 짜고 자극적인 음식을 선호하는 한국인들에게 '소금 섭취를 줄이세요.' '싱겁게 드세요.'라고 하는 것은 즐거움을 포기하라는 말로 밖에 들리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조리방법을 조금만 달리하면, 건강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요리시 소금 사용을 줄이는 대신 식초나 후춧가루 고추 허브 등의 양념을 사용하면 깊은 맛이 날 수 있습니다. 또한 조미료 대신 멸치, 새우, 버섯 등을 건조시켜 만든 천연 조미료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이어트 시 가장 우선시 되어야 하는 식습관은 국물 섭취 줄이기입니다. 될 수 있으면 찌개보다는 국을 선택하고 국물 대신 건더기를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장 좋지 않은 습관은 국물에 밥을 말아먹는 습관, 염분도도 문제지만 식사 속도를 높여 과식이나 폭식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피해야 합니다.
다이어트에 좋지 않은 식습관과 입맛은 노력만 하면 얼마든지 바꿀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건강까지 함께 챙기는 다이어터가 되시길 바랍니다.
※ 칼럼제공: 그린스토어 정가연 영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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