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중독이 건강에 해로운 이유에 대해 잘 모르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술이나 담배와 같이 신체적, 정신적 건강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첫번째로 비만이 있다.음식중독과 연관이 깊은 폭식증의 경우, 해마다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비만의 유병률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두번째가 식사장애다.이에 대한 위험을 인식해 정신 건강 의학과에서는 폭식증 진단 기준으로 사용하는 ‘DSM-5’라는 기준을 신설했다.
과거에는 식사 후 자발적인 구토가 일주일에 2~3회 이상인 경우에만 식사장애로 진단했으나, 새로운 기준을 통해 1주일에 1회로 광범위하게 포함시켰다.
이뿐만 아니라 신경성 식욕 부진증, 과식증 등 극단적인 경우에만 식사장애로 진단을 내렸는데, 최근에는 폭식장애(binge eating disorder)도 진단범위에 포함시켰다.
조금만 많이 먹어도 식사장애로 진단함으로써 이후 발병할 수 있는 음식중독을 예방하고, 더 나아가 비만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세 번째가 수면장애다.밤에 많이 먹는 사람들은 대부분 불면증을 동반한다.
‘야간폭식 증후군’은 낮에는 먹지 않다가 퇴근 후 긴장이 풀려 먹기 시작하는 것을 지칭하는데, 저녁 7시 이후에 먹는 양이 하루 동안 먹는 양의 50% 이상이고, 불면증을 동반할 경우 진단된다.
몸에는 생체시계가 있어 밤에 많이 먹으면 잠이 오지 않게 된다.
이는 몸의 송과체에 빛이 들어가면 식욕을 촉진시키는 호르몬이 분비되고, 어두워지면 식욕 억제 호르몬이 분비되게 되어있기 때문이다.
밤에 폭식을 할 경우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이 높은 수치로 유지된다.
긴장 상태로 각성, 야간업무, 컴퓨터나 스마트폰 등의 활동을 할 경우 멜라토닌 분비도 안 되면서 행복호르몬으로 불리는 세로토닌 합성도 저하돼 우울증, 강박이 생기게 된다.
그래서, 살을 쉽게 빼고 싶다면 그리고 빠진 체중을 잘 유지하고 싶다면 몸 안에 있는 생체시계를 잘 다스릴 수 있어야 한다.
결국, 다이어트의 성패는 식욕 다스리기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칼럼제공: 서초좋은의원 유은정 원장 (정신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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