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할 때, 채소 식이가 도움이 된다는 것은 아무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아무 채소나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어떤 채소들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지 않는 걸까?
1. 고구마/ 감자
뿌리음식으로 우리가 상상하는 채소류는 아니지만, 엄밀히 말하자면 채소류는 맞다.
감자는 생감자와 튀김감자 구분없이 총 체중증가를 유발하는 음식이라고 말할 수 있다.
감자에는 리포산이 많이 들어 있는데, 이는 탄수화물을 에너지원으로 대사하는 조효소이며, 동시에 과도한 탄수화물의 에너지원으로의 변화는 지방합성의 신호탄이라고 할 수 있다.
리포산이 가끔 신데렐라 주사나 백옥 주사 등 기능성이나 미용성 원료로 쓰이긴 하지만, 높은 흡수율 그리고 과량의 탄수화물과 함께 들어가는 상황, 가령 감자나 고구마와 같은 경우 살이 많이 찔 수 있다.
유명한 의학저널에 10년간의 추적 관찰에서 식이습관과 체중의 변화를 비교한 결과, 육고기를 좋아하는 그룹보다 감자를 좋아하는 그룹이 체중증가율이 2배가 높았는데, 고구마는 그보다 훨씬 더 체중을 늘릴 위험을 갖고 있다고 한다.
고구마는 감자보다 설탕분율이 높으며, 감자보다 지방 함유율이 10배 이상 높다. (감자 0.1%, 고구마 1.5%, 그 중 57%가 포화지방산)
2. 비트 & 무
아무래도 뿌리류 야채들이 영양분을 저장하는 공간이다 보니 칼로리가 많은 편이다.
하지만 많은 칼로리보다 더욱 문제가 되는 부분은 높은 흡수율에 있다.
비트는 생야채로 글리세믹 지수(gi지수)는 64, 찐 비트는 80에 이른다. (대부분 야채/채소 =15)
다만 중량당 탄수화물이 많지 않아 수분이 많기 때문에 적정량을 먹을 경우 실제로 흡수하는 탄수화물은 적은 편이다.
하지만, 우리나라 음식에서 무, 비트는 졸여서 수분을 빼고, 탕에 함께 찌는 형식으로 넣는 경우가 많다. 이때는 굉장히 흡수가 빠르다.
또 은근히 맛있어서 많이 먹을 수 있는데 300g 정도를 생으로 먹을 경우 쌀밥의 절반 수준에 이른다.
3. 청경채 & 유채씨 & 십자화과 식물들
청경채는 중국에서 매우 유명한 식재료다.
비타민, 미네랄 등 미량 영양소가 풍부할 뿐만 아니라 야채 중에 맛도 좋은 편이고, 식감이 좋다.
조리, 보관도 쉬워 많은 다이어터들의 선호 식품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들이 가진 성분의 글루코시놀레이트(Glucosinolate)가 문제다.
당-질소-황 화합물인 이 성분은 사실 유채 씨앗에 가장 많이 함유되어 있으며, 청경채에도 상당량 함유되어 있다. 이 외에도 양배추, 겨자, 브로콜리 등에도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우리에게 충분히 영향을 줄 만큼 농축되어 있는 곳은 청경채와 유채씨앗이다.
몸이 건강하고, 정상적인 사람들에게 영향을 줄 확률은 적지만, 비만, 당뇨, 갑상선 항진/저하증을 앓고 있는 사람들에겐 치명적이다.
직접적으로 갑상선에 독성 영향을 줘 갑상선 호르몬 저하성을 가져온다.
당뇨환자가 매일 1kg의 청경채를(매 끼니 300g) 먹고, 급격한 갑상선 저하증이 유발되어, 갑상선 저하증에 의한 의식 저하 수준까지 문제가 생긴 사례가 한 두건이 아니다.
갑상선 저하현상은 열량 소모 감소로 간접적으로 비만을 유발할 수 있다.
이를 해소하려면, 물에 충분히 끓여 (조리 과정에서 물에 녹아나고 일부 분해됨) 물은 버리고 먹어야 하는 데, 문제는 이렇게 쪄서 채소를 먹으면 채소도 흡수율이 높아져, 다이어트에서 채소 고유의 영양적 특성이 사라진다는 것이다.
※ 칼럼제공: 365mc 병원, 닥터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