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미앤네이처한의원 천호점 원장 김규현입니다.
이번에는 너무나 뻔한 이야기를 해야 할 것 같아요.
다이어터 여러분들이 학을 떼는 이름이죠? 바로 요요 현상입니다.
요요 현상의 정의는 무엇일까요?
우리가 흔히 쓰는 용어지만, 요요 현상은 정식 의학 명칭은 아닙니다.
단순히 살이 빠졌다가 찌면 그것을 요요라고 부르죠.
아니, 그러면 요요 현상이 안 오는 방법은 있나요?
요요 현상이 안 오는 방법은 있다고 확답할 수 없습니다.
우리 체중이 계속해서 감소하지 않는 한 요요 현상은 필연적이죠.
그래서 저는 개인적으로 요요 현상의 정의를 다시 내렸습니다.
①감량 이후 6개월 이내 체중이 증가한 경우
②감량한 체중 중에서 80% 이상의 체중이 증가하는 경우
③갑상샘 기능 저하, 쿠싱증후군 등의 기타 질환으로 인한 것이 아닌 경우
정말로 개인적인 정의입니다만, ‘요요 현상’이 온 것인지를 판단하는데 참고가 될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요요 현상인지, 정체기인지, 일반적인 다이어트를 해야 하는지를 판단하는 기준으로 삼고 있습니다.
“다이어트는 성공했는데 요요 현상이 왔다!”
사실은 이 이야기부터가 모순된 이야기입니다.
체중 조절은 원래 체중 감량과 유지가 합쳐진 이야기입니다.
가끔 다이어트 중 ‘정체기’가 왔다며 살이 빠지지 않는다고 고민을 상담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여기서 ‘정체기’는 살이 빠지지 않는 시기가 아니라, 우리가 체중을 유지해야 할 시기입니다.
요요 현상이 왔다는 것 자체가 체중조절에는 실패했다는 이야기입니다.
“요요가 오지 않는 습관”
저는 체중감량을 마친 환자분들께 세 가지 생활습관을 말씀드립니다.
굉장히 간단하지만 강력한 규칙인데요, 혹시 체중을 충분히 빼신 분들이라면 꼭 지켜주시길 바랍니다.
1. 주기적으로 체중을 체크한다.
요요 현상이 왔다고 찾아오시는 분들은 대부분 5~6kg, 심하게는 10kg이 늘어서 내원하십니다.
그러나 한순간에 5~6kg가 찌는 경우는 없으며, 1~2kg이 늘어날 즈음에 우리는 우리 체중이 늘어남을 알아차리고 대처해야 합니다.
최소 2주에 한 번은 체중 체크를 해주셔야 합니다.
체성분까지 측정 가능한 체중계를 이용하여, 꼭 자신의 몸 상태를 체크해주세요.
2. 운동을 꾸준히 한다.
살을 빼려고 운동을 하면, 반드시 운동에 지고 말 것입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운동선수가 아니며, 그만큼의 운동량을 소화할 체력도 시간도 없습니다.
살을 빼는 데는 식단조절, 칼로리 조절이 필수이고 이는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그러나 빠진 체중을 잡아두고 유지하는데 있어서는 운동이 필수적입니다.
극단적으로는 초 저열량 식이, 절식요법을 선택할 수도 있지만, 최종적으로는 꾸준한 운동과 활동량 확보가 필요합니다.
덧붙여 운동은 기초대사량을 올리기 위해 하는 것이 아닙니다.
운동을 미리 해두고 편하게 지내려고 하는 분들이 있는데, 근육량이 늘어났다고 해서 누워서 먹기만 하면 당연히 살이 또 찝니다.
더욱 중요한 것은 활동대사량인데요, 활동량을 꾸준히 확보해주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3. 위의 생활을 3개월 이상 유지한다.
최근 유명해진 이론인데, 세트 포인트(set point)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이는 항상성(homeostasis)에서 유래한 알로스타시스(allostasis)에서 나온 이야기입니다.
쉽게 말하자면 우리 몸이 현재 상태를 유지하려는 성질을 항상성이라고 합니다.
근데 체중은 굳이 적정 체중으로 꼼꼼히 유지되지 않아도 됩니다.
체온이 1도 떨어지거나, 혈액의 산성도가 변화하는 것보다 훨씬 변화의 폭이 큽니다.
그래서 우리 몸의 체중은 칼로리 섭취(식욕)와 칼로리 소모(운동, 열 생산 등)의 균형에 따라 기준치가 정해지는데, 이 기준치는 유동적입니다.
살을 빼면 당분간 우리 몸의 기준치, 세트포인트는 살을 빼기 이전의 것입니다.
몸 내부의 시스템이 빠진 체중에 적응하도록 해야 합니다.
따라서 그사이에는 더욱 꼼꼼히 체중을 감시하고 운동을 할 필요가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한 차례(turn)에 체중을 무한정 뺄 수 없는 것도 이런 이유입니다.
“요요를 막아주는 한약도 있나요?”
한약이건 양약이건 다이어트약은 기본적으로 식욕 억제를 일으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가 유지기까지 다이어트 약을 쓰지 않는 것은 인위적으로 식욕을 억제할수록 나중에 폭식, 과식의 위험성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운동을 하는데 무리가 가는 증상들, 예를 들어 심폐기능의 저하나 관절통이 있다면 거기에 맞는 한약을 처방할 수는 있습니다.
혹은 마른 비만에 한하여 근육의 AMPK라는 효소에 작용하는 한약을 쓰기도 합니다.
그러나 일반적인 때에서는 유지기에는 한약 복용을 하지 않습니다.
체중을 유지하는 것도 일종의 훈련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비록 살을 빼기 어려워 병원이나 한의원을 찾으셨더라도, 둥지를 떠나 홀로서기를 하셔야 합니다.
매번 분기마다 찾아오면야 경영자의 입장에서야 기분이 나쁘지 않겠지만, 의료인의 입장으로서는 슬픈 마음이 앞섭니다.
우리 모두 요요 현상 없이, 유지기까지 긴장을 늦추지 말고 건강한 다이어트, ‘마지막 다이어트’를 합시다.
감사합니다.
URL :https://store.naver.com/hospitals/detail?id=38004390
제공 : 미앤네이처한의원 천호점 대표원장 김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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