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학자 플레밍이 페니실린을 발견한 후로 대부분의 감염성 질환을 자취를 감췄습니다.
푸른 곰팡이에 세균을 죽이는 항생제 성분이 들어있다는 것을 발견한 이후입니다.
세균은 병을 만드는 원인이지만, 전쟁에서는 감염자로 인한 사망률을 줄일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러한 내용을 담은 것이 위생가설인데, 세균에 노출되지 못한 사람은 되려 면역력이 떨어진다는 내용입니다.
그 말은 세균과 인간은 함께 살아가는 관계라는 뜻으로 인간의 몸에는 200g에 달하는 38조마리 정도의 세균이 있다고 합니다.
세균이 있다고 해서 몸이 망가지지 않을까 싶기도 하지만, 생명체는 세균을 최대한 이용할 수 있게끔 진화했습니다.
<뚱보균은 실제로 존재할까?>
위의 그림에서 보듯 피르미쿠테스는 뚱보균, 박테로디에테스는 날씬균으로 불린다.
세균에 무슨 뚱보균과 날씬균이 있겠냐 싶겠지만 이는 실험으로 증명되었다.
무균 처리한 쥐에게 살 찐 사람의 장 내 세균을 옮기면 살이 쪘고, 마른 사람의 장 내 세균을 옮기면 살이 빠진다는 것이 밝혀졌다.
그래서, 살이 잘 찌는 체질이 장 내 세균 때문이라는 것을 시작으로 장내미생물은 많은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뚱보균은 그 단어 자체가 가지는 이미지만큼 나쁘거나 나를 살찌게 하는 세균은 아니다.
뚱보균을 없애는 것이 비만치료의 원인이라 생각할 지도 모르지만, 뚱보균도 작은 장내 미생물에 불과하다.
중요한 것은 ‘뚱보균이 어떤 미생물들이 살고 있는 몸에 존재하느냐’이다.
<마이크로바이옴이란?>
인간의 몸에 서식하면서 상호작용하는 미생물들을 ‘마이크로바이옴’이라고 한다.
조금은 생소한 단어일 수 있는데, ‘바이옴’은 미생물들 사이에 존재하는 생태계를 뜻하는 말이다.
‘마이크로바이옴’은 현재 1년에 수 천 개의 논문들이 쏟아지고 있을 만큼 많은 주목을 받는 분야이다.
장질환이나 비만을 넘어 이해하기 어려웠던 자폐나 뇌질환 등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미생물들은 쉽게 교체가 가능해서 실용적이기도 하기 때문에 연구자들이 몰리는 것이다.
<꼭 알아야 할 체크포인트는?!>
이런 이야기들은 의료계에 종사하는 이들이나 전공자들이 이해하기 쉬운 내용이기 때문에 다시 한 번 내용을 쉽게 정리해보면 이렇다.
좋은 마이크로바이옴은 다양한 미생물들을 갖고 있으나 유해균은 없어야 한다.
이런, 좋은 마이크로바이옴을 형성하려면 고민해야 할 것은 결국 식단이다.
무엇을 먹느냐가 어떤 세균을 가지느냐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세균을 그대로 먹거나 아니면 세균이 섭취할 먹이를 제공하는 것, 이렇게 2가지로 나눌 수 있다.
세균 자체를 먹는 것은 우리가 먹는 발효 음식을 뜻하는데 예를 들면 김치나청국장, 프로바이오틱스 등이 있다.
이 방법은 나쁜 방법은 아니지만, 특정 세균에 신경쓰기보다 세균의 다양성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
특정 세균을 직접적으로 섭취한다고 해서 그 세균이 속한 생태계 자체가 좋아지는 것은 아니다.
그런데, 특정 세균을 섭취했을 때 몸에 맞는다고 느껴진다면 계속 먹어도 좋다.
나머지, 세균이 섭취할 먹이를 주는 것은 프리바이오틱스를 뜻하는데 많이 사용되는 음식이 올리고당이다.
하지만, 올리고당 외에도 세균들에게 먹이가 될 수 있는 음식들은 다양한데 여기서 채소의 중요성이 다시 한 번 드러난다.
한 종류의 채소보다는 골고루 다양한 종류의 식물성 음식들을 먹는 것이 중요하다.
- 일주일에 30종류 이상의 식물을 먹을 것.
- 껍질째 먹을 수 있는 식물도 반드시 챙길 것.
- 곡물은 껍질을 벗기지 않은 통곡물을 사용할 것
- 땅콩도 마찬가지로 껍질을 벗기지 않은 것이 좋다.
서구형 식단은 육류가 중심이기 때문에 마이크로바이옴의 형태가 조금은 다를 것이다.
서구형 식단으로도 건강을 충분히 유지할 순 있지만, 아무래도 채소 위주의 식단이 더욱 건강에 이로울 것이다.
그런 점에서 한식은 비빔밥만 먹어도 채소가 5종류 이상은 들어가기 때문에 좋은 마이크로바이옴을 형성하기에 아주 적합한 식단이라 할 수 있다.
이런 채소 위주의 식단을 2주 정도 실천하면 장내 미생물들에 좋은 변화가 온다고 하니 한 번 실천해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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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미앤네이처한의원 천호점 대표원장 김규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