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살이 찌게 된 원인은 근본적으로
나를 돌볼 시간이 없다고 "생각"했던거 같아요.
잘 돌보고 있다고 "착각"했고,
나보다 남을 더 "의식"했고요.
마음이 허할때 그걸 알아채고 돌본게 아니라
그냥 음식과 알콜, 남의 관심으로 채우려다보니
살은 찌고 마음은 더 허전해지더군요.
지금도 제가 잘하는건 아니에요.
아직도 울적하면 알콜 마시고 싶고
외로울땐 단거 먹고 싶고
나보다 남의 말에 일희일비하니까요.
그래도 내가 망가진 원인이, 진짜 원인이
바깥에 있는게 아니라 나라는걸 알아가고 있어서
무너질 것 같아도 이제 내가 나를 포기안하려는 거죠.
남이 뭐라고 해서 속상하면,
'g랄 처음부터 잘했으면 내가 이거 왜깔았냐?'
이러고, 나를 먼저 달래주는거죠.
'그래 등ㅅ아 에휴, 어짜겠냐 불쌍한 것... '
하고 안아주는거죠.
나를 먼저 돌보세요. 안그럼 또 망가질거에요.
이걸 읽을란가 모르겠지만^^
그냥 쫌 많이 짜증나기도 하고,
벽에 대고 혼자 말하는 것 처럼 답답해서
그래서 무시할랬는데.. 하는 짓이 내 같고
막내동생이랑 동갑이라 신경쓰여서
쓰다보니 저격글이네요.
내 성격상 간다는 사람 절대 잡지도 않고
언니들만큼 맘이 깊고 착하지도 않아서
좋은 말은 못해주겠고
정신 차리고 니 인생 니꺼니까
나가든 말든간에 쫌 자신을 잘 챙기세요!!!
끝
p.s. 나부터 잘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