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보를 처음 걸을때는 버거웠는데 4만보를 돌파하니 3만보는 가볍게 느껴지네요.
저는 한가지에 잘 빠지는 성향이 있는것 같아요.
작년에 처음 줌바영상을 발견했을때는 힘든지 모르고 매일 줌바를 추고 영상도 찍어가며 놀았고
십자수에 빠졌을때는 어깨가 뻐근해서 물리치료를 받아 가면서 밤새는줄 모르고 놓았고
노래에 빠졌을때도 매번 녹음해서 편집하며 놀고
한자에 빠졌을땐 합격을 할때까지 박살을 냈었죠.
다행히 긍정적인 것들에 빠지지만 아가씨 시절에는 이것저것 부작용이 많은 것들에 잘빠지기도 해서 인생이 다이나믹한 일들이 많았어요ㅎㅎ
암튼 이번주 4만보 돌파는 저의 의도는 아니었어요.
불금에 신랑이 술약속으로 늦게 귀가 하면서 선을 넘은 만취로 택시는 탔는데 인사불성이 되어 기사님께서 경찰서로 가서 연락을 해주셨고 그게 밤늦게 시댁어른들께 먼저 연락이 가서..... 암튼 제 속을 확 뒤집어 놓았네요. 택시비 지불하러 내려가서 끌고 내려오면서 주먹 불끈쥐고 등짝을 사정없이 후려치고 와다다 여기저기 때렸어요!!🤬🤬🤬
그담음날 거실에 신랑의 구토액들 치우며 화가 진정 안되어 아침 7시부터 계속 걸었어요. 중간에 점심 먹고 신랑과 같은 공간에 있기 힘들어 또 나가 걷고....
땀 푹 흘리며 파워워킹으로 종일 걸었더니 들어오는 길에는 분노감 보다는 배가 고파서 빨리가서 피자랑 뽈찜 시켜먹어야지 란 생각밖에 안나더라고요.
연거푸 배달 온 음식들을 배불리 먹고 피곤함에 지쳐 일찍 잤어요.
그리고 오늘 오후 남은 피자를 신랑과 먹으며 참았던 잔소리를 폭풍으로 했네요. 휴.....
그리고 그래도 짠해서 저녁에 김치북어국 끓여줬어요.
점점 나이들어 아파서 징징거리면 진짜 박살날꺼에요!!!!!
그러니까 잘해!!!!!!
저는 저녁 걷기를 하러 가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