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시작한지 두달이 좀 안된 요즘..
미친듯이 빼고싶었다
다이어트에 의욕과 의지가 생기니 정말 미친듯이 열심히 빼고싶었다
아침 저녁은 바나나 한개씩 점심은 일반식
내가 정한 일반식의 원칙
밥은 반공기, 면요리 No! 패스트푸드 No!
그리고 운동은 매일매일
내게 운동의 재미를 처음으로 알려준 태보 영상과 함께
하루 섭취 칼로리는 800칼로리 미만이었고
하루 운동량은 다신 칼로리 기준으로 태보 영상 한번에 300이 넘었다 두번 따라하는 날도 많았지..
살이 쭉쭉 빠졌다
4주만에 내가 얻은 결과는
71.2kg -> 65.6kg
난 그렇게 쭉쭉....
근육 다이어트를 했다
다이어트를 시작한지 약 한달, 그리고 다신을 시작한지도 약 한달쯤 되면서 내게 하나의 불안감이 스멀스멀 올라오기 시작했다
건강한 다이어트에 대한 불안감
하지만 그와 반대로 점점 심해져만 가는 칼로리에 대한 집착..
내가 젤 처음 인식한 나의 다이어트 방식의 문제점은 내 식단에 단백질이 현저히 부족하다는 거였다
그래 단백질 섭취를 늘려야 겠어
그런데 그와 동시에 여전히 포기할 수 없던 칼로리..
내가 다신에서 처방 받은 섭취 칼로리는 800칼로리
800칼로리가 넘으면 초록색 줄이 빨간색으로 변했고
난 빨간 줄을 보지 않기 위해 집착하고 있었다
그래 단백질 파우더라도 먹어보자 그건 음식보다 칼로리가 낮으니까
그래서 다신 게시판에 폭풍 질문..
열심히 질문과 고민 후 얻은 결론
단백질은 음식에서 섭취하자..
하지만 여전히 포기할 수 없던 그놈의 칼로리
800 800 800 800 800 800
징그러운 숫자 800....
그래도 아침 저녁 백칼로리가 조금 넘는 선에서
그래도 단백질을 섭취하려고 노력했다
때론 계란, 때론 닭가슴살..
그러다 찾아온 두번째 불안감..
너무 적게 섭취하는 것만이 답은 아니었다
기초대사량보다 조금만 더 섭취하는것
그것이 우리 몸이 위기도 안느끼고 요요도 적게 오는 방법이었다
그런데 그놈의 800...
800이 넘으면 뜨는 빨간 줄..
이젠 집착에 가까웠다
아니 전부터.. 있었던 그 집착을 버릴 수 없었다
칼로리 처방을 아무리 다시 받아봐도 만족스러운 칼로리 처방이 나오지 않았다
그냥 내가 건강하게 하면 되는건데
빨간 줄이 싫었고
실패 도장이 싫었다
마음을 비우려고 노력했고
점심 일반식을 포기 할 수 없던 나는
아침엔 바나나, 계란
점심 일반식
저녁엔 닭가슴살 혹은 기타 단백질 식품을 먹으며
그렇게 조금씩 빨간 줄에 익숙해져 갔다
그래..여기까진 괜찮았다
불안해하긴 했지만 다이어트 자체가 힘들진 않았으니까..
점심 일반식 덕분인것 같지만
그래도 끼니 외의 음식에 유혹을 받지 않았고
운동도 하기 싫지 않았다
근력운동을 해야 한다는 깨달음과 동시에 찾아온 세번째 불안감
그리고 또다시 다신 게시판에 폭풍 질문 후 조금씩 근력운동을 하려고 노력했다
쉽지 않았고
아직 많이 할 수도 없었지만
점차 늘겠지.. 하는 마음으로 시작했다
정말 이를 악물며 했다
마지막 세트에는 그냥 그만할까.. 하는 마음과 싸워가며 끝까지 해냈다
올바른 방법으로 건강하게 운동을 하고 있다는 생각에 포기할 수 없었다
그런데 이번에 찾아온 감정은 서러움...
근력운동을 하고 경보를 하다 보면
정말 숨이 턱까지 차올랐다
속도를 조금만 늦춰도 땀이 식으며 추워지기에 어느정도 속도도 유지하며 경보를 하다보면
정말이지 숨이 차올라 터질것 같았다
그런데 그제부터..
숨이 차오르면 차오를수록
울고싶은 마음이 들기 시작했다
왠지 모를 서러움도 심해졌다
결국 어제
피곤한 몸을 이끌고 잠시 누워 있다가 엉엉 울어버렸다..
사람들에게 하소연 하면서
사람들에게 징징대면서
계속 울었다
살이 안빠지고있어서 서러운건 아니었다
먹고싶은 음식이 있는데 못먹어서 서러운것도 아니었다
운동하기 싫어서 서러운것도 아니었다 근력운동이 힘들긴 했지만..
더 잘하고 싶다는 생각과
따라주지 않는 몸
그리고 건강한 다이어트에 대한 불안감
한번도 날씬해 본 적이 없는 내 자신에 대한 원망
자신감 없는 내 모습
당당하지 못한 내 자신
그렇게 징징대며 울었다..
한참을 징징대고..
한참을 경험서린 조언을 듣고..
결론은 마인드 컨트롤
부딛쳐 보고 실패해 보는 것에 대한 중요성
그리고 그것이 가져다줄 변해가는 나
시작은 오늘 해도
결과는 내일 나타난다는 그런 마음
일일이 다 쓸 순 없지만
내가 다이어트 하는 내내 그리고 살아가는 동안 잊혀지지 않을 조언들..
징징대는 것은 한번이면 족하다..
징징대기만 하고 변화가 없으면 그것이야말로 바보지..
징징대다가 얻은것도 없이 실패하는 사람밖에 더되겠어...?
열심히 징징댔으니
열심히 극복해야 한다..
두가지 선택지가 있다
첫째, 포기하고 평생 뚱뚱하고 한심하게 사느냐
둘째, 극복하고 이겨내서 성공하느냐
다이어트 뿐만이 아니라
앞으로 내가 겪을 모든 불안감과 좌절감 서러움도 마찬가지이다
난
극복하고 성공하는 여자가 되겠어
나의 선택은
두번째 선택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