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께 3500칼로리 폭식하고 멘붕왔다가 다음날 빡시게 운동하고 다시는 안해야지 했는데.. 오늘 방금전까지 과일 두유 생선구이 어묵 초콜릿 치즈 케이크 등등 종류를 가리지 않고 폭식해서 3500칼로리를 먹었습니다.
그저께는 배탈이나서 그나마 몸무게가 늘지않았는데.. 오늘은 배도 말짱한것이 살찌는건 피해갈 수가 없겠네요..ㅎ 그래도 제가 만든 케이크도 맛보고 친구가 졸업선물로 만들어준 애플파이도 먹고.. 먹는건 참 좋지요 언제나..ㅎ
ㅎㅎ1시 넘게 계속먹었더니 4400칼로리로 늘었네요... 칼로리 안재려고 했는데... 강박증이 쉽게 고쳐지진 않네요..ㅠ
이게 다 위에 들어가는것도 신기...ㄷㄷ
이제 살이 문제가 아닌것 같아요.. 그냥 몸도 마음도 너무 힘드네요..
폭식증은 원인이 중요하다던데.. 원인은 아는데.. 친구들과 관계가 안좋아지고서 외로울때마다 폭식을 했는데... 어떻게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약 처방까지도 고려하고 있어요.. 그래도 부모님이 이겨낼수 있도록 도와주시느라고 이것저것 꺼내먹는 내내 옆에서 같이 이야기하며 있어주셨어요.. 제가 외롭다고 들어가지 말라구그래서 ㅎ
살찔까봐 걱정되는마음도 힘들고.. 포기하지 않으면 내일 운동해야되는것도 힘들고.. 배가 아픈데도 더 먹고싶은 이 마음도 힘드네요.. 다이어트 괜히시작했다는 마음까지 들었어요.. 지금 이 글도 그냥 아무생각없이 답답하고 힘든마음에 적어요.. 아픈 몸도 불쌍하고 이렇게 속상하고 힘든 저도 불쌍하고... 폭식증 겪고있는 사람들이 저만큼 힘들겠구나 하는 마음에 너무 힘들고 마음아파요.. 폭식증은 정말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음이 나아야될 것 같아요.. 먹고 자책하고 먹고 후회하면서 계속 곪아가기만 하고.. 그냥 힘들어서 끄적였네요.. 열심히 하시는 분들도 보는 게시판에 우울한 글 남겨서 죄송해요.. 이제 폭식하거나 힘들어도 당분간 글 안올리려구요.. 이런걸 적으면서.. 칼로리를 계산하면서 더 자책하고 힘들어지는것 같아서요.. 몇키로가 찔지는 모르겠지만.. 몸무게나 살을 완전히 신경안쓰지도 못하겠지만... 꼭 식이장애 극복해서 글적고 싶어요..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저도.. 식이장애때문에나.. 세상의 미의 기준에 상처받으신 모든 분들.. 지금 이 순간에도 최선으로 살고 있는 우리는 충분히 아름다우니까요... 제 선생님이 해주셨던 말인데.. 아직까지도 가장 위로받는 말인데 생각나서 적어요. "누구나 오늘은 처음이고 처음 살아보는 거야. 누구나 처음은 서툴고 실수하고. 그러니까 처음사는 오늘을 최선으로 살아내는 것 만으로 충분히 수고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