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제가 다이어트를 결심하게 된 계기는 이렇답니다.
제가 원래 계속 쪘다뺐다 반복하다가 남자친구를 만나면서 요요가 계속 이어져 역대 최고 몸무게를 찍었어요.
그래도 남자친구가 귀여워해주고 예뻐해주니 주제도 모르고 먹기만 하다가,
어느날 남자친구와 2인 자전거를 타게 됩니다.
저희도 여느 커플과 다름 없이 남자친구가 앞, 제가 뒤에 탔는데 중심이 안 잡히는거에요.
이상하다 싶어서 자리를 바꿔 타봤는데 세상.. 그렇게 안정적일 수가 없었어요.
무게 중심이 앞에 잡혀야 하는데 남자친구보다 무거운 제가 뒤에 타니 휘청거릴 수밖에 없었던거죠.
저는 좌절했고 남자친구는 제가 자전거를 못 타서 균형을 못 잡아서 그런거라고 위로해줬어요.
그러기엔 저는 자전거 두 손 놓고도 탈 수 있는 쌉고수였거든요;; 이 날이 저의 삶의 질, 아니죠. 살의 질을 높여주는 터닝포인트가 되었어요.
제가 얼굴에는 살이 잘 안 찌는 편인데 팔다리에 살이 다 가서 그냥 진분수 그 자체였어요
남자친구가 이쁘다 해주니까 진짜 예쁜줄 알고 해맑게 웃고 있네요ㅠㅠ
3월 7일부터 6개월간 54키로까지 28키로를 뺐어요. 몸을 가려줄 롱패딩에, 헐렁한 바지에, 맨투맨 차림밖에 안 입던 제가 살을 뺀 이후로 짧은 치마랑 원피스랑 막 사게 됩니다
밝은 바지도 입어보고요
그렇게 막 날씬한 몸매는 아니지만 이전보다 옷을 입을 수 있는 폭이 넓어졌어요
얼굴살은 잘 안쪘었는데 감량하니까 더 빠지더라구요..
제가 한 다이어트 방법은 건강하지 않아서 썩 추천드리고 싶진 않아요. 후유증도 있었고요. 그래도 궁금하신 분들에겐 알려드리겠습니다! 3개월간 유지하면서 2키로가 더 빠져서 총 30kg을 감량하게 되었네요. 허리사이즈도 32인치에서 26인치로 바꼈고 팔 둘레와 허벅지 둘레가 굉장히 많이 줄었어요. 지금은 그냥 먹고싶은 거 다 먹지만 양 조절을 하고 군것질을 거의 하지 않는 편이에요. 감량한 몸이 완전히 적응하기까지는 2~3년정도 걸린다고 합니다. 앞으로도 잘 유지하도록 노력해보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