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대생이 사연을 보내왔어요.
'생리 전만 되면, 주체할 수 없는 입 터짐이 와요. 생리전에는 폭식으로 심하면, 7kg까지 찝니다. 대체 왜 그런가요? 어떡하죠?'
단순히 의지만으로는 조절하기 힘든 생리전 식욕, 어떻게 해야할지 알려드릴게요!
생리 전 폭식, 식욕, 입터짐, 이유부터 알아야 해결 할 수 있답니다!
▷생리 전 입 터짐, 폭식 이유!
1번. 자궁벽을 만드는 데 실제로 에너지가 더 쓰인다
2번 다이어트로 억제했던 욕구가 터진다.
3번. 호르몬으로 감정기복이 심해져, 감정적 허기가 터진다
4번. 탈수를 식욕으로 착각한다.
사연을 보내신 분은 아마 1번부터 4번까지 한꺼번에 다 오시기 때문에, 심한 식욕으로 폭식과 체중증가를 경험하시는 것 같습니다.
하나하나 자세히 알아볼까요?
1번. 자궁벽을 만드는 데 실제로 에너지가 더 쓰인다: 진짜 식욕
자궁벽이 무너진 파편이 생리혈이고, 이 자궁벽을 만드는 데는 에너지가 필요해요. 그만큼은 더 먹어주어야 하는 거죠.
이 진짜 식욕은 적절한 영양소를 섭취 해주면 많이 먹지 않아도 괜찮아요. 달고, 살찌는 고칼로리 음식을 먹으면 아무 소용이 없답니다.
→해결책은?
고단백 음식을 먹어줘야 해요. 고단백 음식 이면서도, 좋은 지방을 함께 섭취하는 것이 포인트!
소고기, 연어, 수육 등의 고단백 고지방 음식으로 영양을 채워주고, 빈혈예방을 해준다는 레드와인을 반잔 정도 추가해주면 더 좋더라고요.
와인은 혈액순환과 소화흡수를 도와서 효율을 높인다고 해요.
하지만, 더 많이 마시는 것은? 건강에도,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안 되겠죠?
2번. 다이어트로 억제했던 욕구가 터진다: 진짜 식욕 +가짜 식욕
여태 잘 참았는데, 왜 갑자기 격렬하게 생리 전 식욕이 터지는 걸까요?
첫번째 이유는 1번에서 작은 자극을 주었는데 그 동안 너무 억눌러 참고 참아 꽉 채워졌던 봇물인 욕구가 뻥 하고 터지기 때문이에요.
두번째 이유는 호르몬으로 감정이 널 뛰는데, 서럽고 억울하고 난리가 나면서 불쌍하게 억눌렸던 내 식욕이 더 크게 느껴집니다. 감정적 욕구와 맞물리는 거지요.
이럴 때는 단백질보다 단 것, 기름진 것이 당겨요. 초콜릿, 튀김 같은 것이 먹고 싶죠. 그래서 이 생리 전 식욕은 가짜 식욕이에요.
→해결책은?
평소에 지나치게 억제하지 말아야 해요. 주 1회 정도는 먹고 싶은 것을 먹어줘야 하는데, 이것도 사람마다 달라서 어느 정도 채워야 생리 전 폭식이 터지지 않는지 경험으로 알아내야 한답니다.
3번. 호르몬으로 감정기복이 심해져 감정적 허기가 터진다: 가짜 식욕
이것이 바로 감정적 허기예요. 슬프고 억울하고, 화나는 감정이 올라오면 불편해요.
억누르든지 풀어버리든지 해야 하는데, 지금 자극된 것이 식욕이었잖아요?
먹어서 감정을 숨겨버리거나 푸는 거예요. 마찬가지로 달고 짜고 기름진 것이 당겨요.
→해결책은?
평소에 자신의 감정과 마주하는 연습, 내 감정을 관찰하는 연습을 해야 해요.
의외로 이 기간에 짜증을 내면서도 막상 그 순간에는 호르몬 때문이라고 생각하지 못해요.
내가 짜증내면서 '아 호르몬 주기구나' 하면서, 나를 이해해주는 시각이 필요해요.
4번. 탈수를 식욕으로 착각한다: 가짜 식욕
탈수를 식욕으로 착각한다니?
생리할 때는 수분을 많이 필요로 해서 물을 몸에 꾹꾹 담아둔데요.
생리증후군으로 몸이 붓고 커지고, 배가 나오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것이 바로 이 부종 때문이에요.
이 때 커피 같은 카페인이나 탄산을 마시면, 더 탈수가 온대요. 그러면서, '뭘 먹고 싶은'것으로 착각하고 자꾸 입에 먹을 것을 넣는다는 것이죠.
→해결책은?
물 2리터 마시기! 그러면, 이뇨작용이 일어나면서 오히려 부기도 빠지고, 순환도 잘 일어난다고 해요. 동시에, 식욕으로 착각한 욕구도 해결되고요.
▷ 자기 암시는 폭식으로 더 몰아간다
생리 전 증후군으로 식욕이 올라가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그것을 강화시키는 데는 평소의 습관이 좌우해요.
심리적으로 '나는 그때 호르몬 때문에 식욕이 폭발해'라고 자기 암시를 하게 되어, 더 폭주하고 말아요.
은근히 스스로에게 도망칠 구멍을 열어주고는 막상 뚜껑을 열면 주제 할 수 없는 거지요.
※ 칼럼제공: 고민베어 이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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