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운드숄더의 정의
*라운드숄더= 말린어깨 + 굽은등 + 거북목*
오늘은 라운드숄더의 개념부터 확실히 짚고 넘어가겠다.
직역하면 '둥근어깨'이지만, 더 확장시킨 개념으로 가면, 말린어깨, 굽은등, 거북목 이 세 가지 모두 포함한 개념을 라운드숄더 라고 말할 수 있다.
어깨 외에 등과 목을 개념에 넣은 것에 의문이 들 수 있다. 어깨, 등, 목은 동떨어진 느낌이지만, 맞물린 톱니바퀴처럼 서로 깊은 영향을 준다.
라운드숄더를 고치기 위해, 어깨만 본다면 절반은 실패할 것이다. 등과 목도 꼭 같이 봐야한다.
1. 말린 어깨
1) 팔이 안쪽으로 돌아가서 말린 어깨
한쪽 팔을 내리고 안쪽으로 쭉 돌려보자. 손등이 정면을 향하면서 자연스럽게 어깨가 나오는 것을 느낄 것이다. 즉, 어깨가 말리는 것이다.
팔이 안쪽으로 돌아가 있는 자세는 라운드숄더를 일으키는 원인 중 하나다.
팔짱을 낀 자세나, 뒷짐을 진 자세에서 흔히 나타난다. 또 위의 사진과 같이 허리 손 자세 습관으로 보아, 라운드숄더 체형을 가졌을 거라 짐작해본다.
2) 어깨뼈가 앞으로 나오면서 말린 어깨
혹시나 어깨뼈를 혼동할 여지가 있어 사진을 첨부했다. 구 해부학 용어인 견갑골, 우리가 흔히 말하는 날개뼈, 모두 어깨뼈와 같은 용어다.
자 이번에는 어깨를 앞으로 내밀어보자. 어렵다면 쉽게 팔을 앞으로 보내면 된다.
어깨뼈가 등 가운데서 멀어지는 것이 느껴지는가? 라운드숄더를 직접적으로 만드는 가장 큰 원인이다. 대표적으로 소흉근이 이 역할을 담당한다.
현대인의 일상생활에서 흔히 나오는 이 자세 때문에 라운드숄더는 현대인의 숙명이 되어가고 있다.
2. 굽은등
잠깐 일어서서 팔에 힘을 풀고 등을 구부려보면, 위에서 언급한 어깨가 말리는 동작이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것을 알 수 있다.
라운드숄더가 어깨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확실히 느끼게 해준다. 실제로 등뼈와도 큰 연관성이 있다. (등뼈는 또 허리뼈와도 관련 있지만, 너무 길어질 것 같아 생략한다.)
일하는 자세, 공부하는 자세뿐만 아니라 스마트폰을 보느라 굽는 등은 라운드숄더에서 빠질 수 없는 개념이다.
3. 거북목
가장 의아할 수 있는 개념이다. 위 사진과 같이 라운드숄더를 가진 체형 중에는 대부분 거북목을 함께 가지고 있다.
이 또한 이해하기 쉽게 직접 체험해보자. 단순히 보는 것과 직접 체험해보는 것은 다르다.
일어서서 등을 살짝 구부리고 어깨를 내밀어 정면을 바라보면, 자연스럽게 목이 앞으로 나간 것이 느껴질 것이다. 따라서 거북목을 고칠 때 목만 보는 것은 삼류, 등도 보는 것은 이류, 어깨까지 모두 보는 것이 일류 트레이너라고 생각한다.
여러분이 트레이너일 확률은 적겠지만, 이렇게 강조할만큼 목은 등, 어깨와 연관이 깊다는 것을 꼭 알아두길 바란다.
▶ 라운드숄더의 원인
라운드숄더의 정확한 정의를 알았으니 원인을 찾기란 쉽다.
이제 굽은등과 말린어깨로 인해 거북목까지 동반한 라운드 숄더가 완성된다는 것을 알았을 거다. 등이 굽은 자세나 어깨가 말린 자세를 생각하면 된다.
정의가 곧 원인이다. 라운드숄더의 4가지 개념이 나타나는 자세가 곧 원인이 된다.
위에서 언급한 팔짱, 뒷짐, 업무 자세 그리고 지금 이 글을 보고 있는 여러분의 자세까지! 좋지 않은 자세가 생활습관이 된다면, 라운드숄더를 만들게 된다는 것이다.
'당신의 자세는 그렇게 좋냐!'라고 반문하시는 분도 있으실 거다. 사실 지금 이 글쓰는 내 자세도 엉망이다. 글에 집중하다 보면, 자연스레 라운드숄더 자세가 되기 쉽다. 편하기 때문에!
그래서 나는 글쓰는 도중 짧게 마사지나 스트레칭(30초 내외)을 꼭 해준다. 또 라운드숄더와 반대되는 근육인 등운동을 꾸준히 하기 때문에 바른 체형을 유지하고 있다.
실제로 업무보는 자세나 공부하는 자세를 바꾸기는 어렵다. 평소 자세를 바꾸기는 쉬운 일은 아니지만노력은 해보길 바란다.
정 힘들다면 틈틈히 마사지와 스트레칭이라도 하고, 그것도 힘들다면 등운동이라도 꾸준히 해줬으면 한다. 이마저도 신경쓸 겨를이 없다면 '어깨교정밴드'를 사용하기를 바란다.
이 마저도 힘들다면 어쩔 수 없다. 라운드숄더 체형을 안고 살아갈 수밖에.다만, 외적인 체형의 문제만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것이 진짜 문제다.
틀어진 체형은 언젠가 통증을 일으킨다. 목, 어깨, 등, 허리까지 각종 통증의 원인이 된다.그래서 조금이라도 노력해달라고 부탁하고 싶다.지금은 아프지 않아도 언젠가 아플 것이 보이기에!
※칼럼제공: 빨래판 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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