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싸이코테라피스트 이지은입니다. 오늘은 심리치료를 하는 제가 어떻게 다이어트에 성공하고 건강한 몸을 갖게 되었는지 제 경험담을 들려드리겠습니다.
1. 사람들은 묻습니다. 심리치료를 받는 것으로 어떻게 살이 빠지냐고요. 얼마 전 한 성형외과 의사 분께서도 제 칼럼을 보았다며 심리치료와 식욕이 무슨 상관이 있는지 물으시더군요.
식욕이 요동치는 것은 마음의 불안함에서 기인합니다. 심리불안은 우리의 정신을 혼란스럽고 불안정하게 만들어 식욕을 더 자주 그리고 강하게 느끼도록 만듭니다.
사람은 마음이 불안해지면, 곧장 그 마음을 해소하는데 정신이 쏠립니다. 이를 테면, 화가 나고 짜증이 나면 무엇을 해서라도 그 마음을 해소해야 직성이 풀리는 것입니다.
불안한 감정을 참거나 눌러놓으면 결국 병이 나거나 까닭없이 무기력하고 우울해지는데, 이 때 먹는 것에 몰두하게 되면 스트레스성 폭식이나 음식중독증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커집니다.
그래서 심리문제가 있다면 제대로 된 상담과 치료를 받으시는 게 중요합니다. 제대로 해소하지 않으면 무엇을 해도 그때뿐 계속 마음이 답답할 수 있습니다.
2. 사실 이제는 다이어트 이야기가 지겹기도 합니다.
'살이 찌지 않는 음식을 먹어라', '살이 잘 빠지는 운동을 해라', 다이어트가 뭐길래 이렇게 피곤하게 계속 신경쓰며 살아야 하는 걸까요?
우리는 다이어트 말고도 신경써야 할 중요한 일들이 많은데 말이죠.
며칠 전 상담을 온 20대 후반의 한 여성분은 어릴 때 받은 상처로 생긴 우울증과 대인기피증 때문에 폭식을 반복해 살이 20kg이나 쪘다고 합니다.
그런 그녀가 살을 빼겠다며 운동을 시작하면,폭식의 욕구를 참을 수 있을까요? 운동을 한다고 어릴 때 받았던 상처가 치유되고 우울증과 대인기피증이 사라질까요? 살을 빼고 계속 유지할 수 있을까요?
저는 그동안 무수히 많은 다이어트를 통한 잠깐의 성공자들을 보았습니다.
그러나 식욕이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강하고, 계속 주기적으로 직성이 풀리도록 먹어야만 하는 사람들은 잠깐의 다이어트 성공이 의미가 없습니다. 오히려 고무줄 몸무게로 인해 건강을 해칠 수도 있습니다.
저 또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방에 처박혀먹기만 했던 때가 있었습니다. 사람들과 마주치는 것도 싫어 외출시 모자는 필수였고요.
그랬던 제가 심리문제를 하나씩 해결하고 마음의 안정을 찾으면서 날씬하고 건강한 예쁜 몸을 갖게 되었습니다.
구체적으로 말씀 드리자면, 심리문제가 해결되니 스트레스가 사라졌고, 묵은 체증이 쑥 내려간 듯 가슴 속이 개운하고 몸도 가벼워졌습니다. 신진대사도 잘 이루어져서 불필요한 살들도 빠지기 시작했고요.
마음이 편안해지니 식욕을 조절해 적당히 먹을 수 있었으며, 몸에서 나오는 물질이나 호르몬도 정상적으로 분비가 되는지 몸의 밸런스가 잡혔고 서서히 몸이 치유되어 고질병들이 하나씩 사라졌습니다.
생리를 시작하면 밤새 떼굴떼굴 굴렀고 여름에도 수족냉증으로 고생했던 것도 점점 나아졌습니다.
3. 물 좋고 공기 좋은 곳에 살면서 좋은 것만 먹어도 병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이유는 그 모든 것의 위에 사람의 머리, 즉 정신이 지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좋은 곳에서 좋은 먹이를 먹어도 독사는 독을 만들 뿐 결코 약을 만들어 낼 수 없습니다.
즉, 아무리 좋은 음식을 먹고, 좋은 환경에서 햇볕을 쬐고 운동을 해도 내가 지금 답답하고 우울하면 내 몸은 그것을 좋은 것으로 쓰지 못합니다.
여러분도 자신의 심리문제를 해결하고 머릿속을 개운하게 정리해보세요. 그러면, 곧 날씬하고 건강한 예쁜 몸을 가질 수 있습니다.
더 나은 사람, 더 아름답고 건강한 여성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해보시길 바랍니다.
※칼럼제공: 이지은 싸이코테라피스트 (다이어트/식이장애 심리치료 전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