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을 빼는 건 참 어려운데, 훅 찌는 건 순식간이죠. 오늘 소개해드릴 다신의 고수님도 통통한 정도의 일반적인 몸매였는데 방심한 사이에 어마어마하게 살이 쪄버려 다이어트를 감행했다고 해요.
3년간 피나는 노력으로 꾸준히 감량해 지금의 만족스러운 체형을 완성한 ‘릴로 91님’의 체중감량기 들려 드릴게요.
나이: 27세
키: 158cm
몸무게 변화: 과거 60kg → 현재 46.5kg
Question1. 처음 다이어트를 하려고 결심하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 원래 통통한 편이었는데, 미국 교환 학생 시절 1년 동안 살이 어마어마하게 쪄버렸어요.
미국에 있을 때에는 제가 그렇게 뚱뚱한지 몰랐어요. 저보다 더 뚱뚱한 사람들이 많았으니까요.
그렇게 8kg이 쪄서, 한국에 돌아왔는데 그때 받은 충격이 아직도 생생해요. 우리 나라 여자들은 다들 너무 예쁘고, 말랐더라구요. 그때부터 다이어트를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어요.
Question2. 언제부터 다이어트를 시작하셨고, 다이어트 기간은 얼마나 되셨나요?
→ 미국을 다녀온 후 2014년 5월에 처음 시작해서, 그때부터 3년 동안 꾸준히 감량하면서, 현재도 다이어트를 하는 중이에요.
Question3. 식단과 운동 중에 어떤 것에 더 비중을 두셨으며, 어떤 방법이 살 빼는 데 더 도움이 되셨
나요?
→ 초반에 감량할 때에도, 지금도 식단에 좀 더 비중을 두고 있는 편이예요. 다만 정도의 차이가 있기는 해요.
처음 감량기 때는 거의 식단에만 비중을 두었어요. 저의 안 좋은 습관이 두 가지 있는데, 바로 군것질을 많이 하는 것과 폭식증이예요.
그리고 따로 운동을 하지는 않았고. 이 두 가지를 고치기 위해 집중했더니 60kg에서 50kg 초반까지 빠졌어요. 이렇게까지 빼는 데에 2년 정도 걸렸어요.
어느 순간부터 더 이상 살이 빠지지 않더라고요. 식단만 했을 때 한계가 있다는 것을 느껴서, 그때부터는 본격적으로 운동을 시작했어요. 필라테스 학원을 등록해서 다니기 시작했는데 너무 재미있어, 운동에 재미를 들린 이후로 지금까지 40kg 중반까지 빠지고 있어요.
식단은 초반에 2년동안 습관을 들였기 때문에 그렇게 힘들지 않았어요. 그래서 운동을 좀 더 하는 날은 감량이 더 잘 되고 운동을 하지 않는 날은 유지가 되었던 것 같아요.
Question4. 다이어트할 때 식단은 어떻게 드셨나요? 구체적인 식사방법이나 하루 식단도 알려주세요.
→ 외식은 되도록이면 자제하고, 도시락을 싸서 다녀요. 가공된 식품보다는 원재료를 이용해서 식단을 구성해요. 탄수화물은 의식적으로 자제하는 편이예요.
주로 제 식단은
아침: 과일 요거트 또는 그린 스무디
간식: 카페라떼
점심: 한식(밥은 3/1공기만) 또는 닭 가슴살 소시지+고구마 또는 샌드위치
저녁: 요거트 볼 또는 깔라만시 주스
Question5. 본인만의 다이어트 레시피가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 요리하는 것을 좋아해서 건강한 재료를 활용해 자주 요리하곤 하는데, 그 중에서 소개해드리고 싶은 특이한 레시피는 바로 ‘언두부 샌드위치’ 에요.
평소에 다이어트를 위해 빵을 자제하는 편인데 샌드위치를 먹고 나면 갑자기 빵에 대한 식욕이 폭발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 식빵 대신 두부를 사용해 언두부 샌드위치를 만들어 먹었어요.
만드는 과정은
1. 두부 한 모를 적당한 크기로 잘라서 지퍼 팩에 넣은 후 냉동시킨 다음, 하루 지난 후 전자레인지에 해동해요.
2. 키친 타월로 물기를 최대한 제거하고 다시 한번 냉동실에 넣어요. 해동한 다음 프라이팬에 살짝 구워요. 그 두부를 이용해서 샌드위치를 만들면 완성이에요.
준비하는 데에 조금 시간이 걸리지만, 만들고 나면 뿌듯하답니다.
Question6. 식단조절과 함께 운동은 어떻게 해오셨나요? 살 빼는 데 효과를 본 운동법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 처음으로 재미 들린 운동은 필라테스에요. 왜냐하면 필라테스를 하면서 그렇게 가지고 싶었던 복근이 생겼거든요.
주 3회 필라테스 수업을 다닌 지는 일년 정도 되었어요.혼자 집에서 하는 것보다 수업을 듣는 것이 꾸준하게 운동을 하기에 좋은 것 같아요.
살 빼는데 효과를 본 운동법은 공복 유산소운동 이예요.
최근에 하게 된 줌바댄스도 저에게 잘 맞는 것 같아요. 원래 아침에 일어나는 것도 힘들고 아침에 운동할 의욕이 생기지 않았었는데, 신나는 줌바 댄스를 하고 나서는 아침에 춤추고 싶어서 저절로 일어나지더라고요.
저처럼 흥이 넘치시는 분들께 강력 추천합니다.
Question7. 직장을 다니면서 다이어트를 하는 것도 쉽지 않고, 주말까지 식이조절을 하는 것도 힘드셨을텐데. 어떠셨나요?
→ 다이어트를 위해 회사에 도시락을 싸가지고 다니는 게 좀 힘들었지만, 제 몸이고 제 인생인데 누구 눈치 볼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처음에는 서운해하던 팀원들도 점점 익숙해져서, 이해해주시더라구요. 대신 회식 때는 팀원들과 수다도 많이 떨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답니다.
그리고 저도 한때는 주말마다 폭식하고 군것질 마구 해서 정말 괴로웠죠. 주말에도 다이어트를 해야 한다는 강박 때문에 스트레스가 쌓이다가 어느 순간 폭발해버리면서 폭식을 하게 되더라구요.
다이어트 때문에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친구들 약속도 안 나가면서, 막상 혼자 폭식을 하고 있는 제 모습을 보면 ‘내가 이러려고 그 동안 다이어트했나’싶더라구요. 스트레스가 장난 아니었죠.
그래서 제 나름대로 정한 규칙이 있어요.
바로 평일 다이어트예요. 평일에만 식단을 철저하게 지키려고해요.그리고 주말에는 남자친구랑 맛있는 것도 먹고 친구들과 약속도 가요. 대신 점심약속을 정하거나 양을 조절하는 편이예요.
생각해보면 평일이 주말보다 많잖아요. 그렇게 주말에는 자유롭게 식단을 허용해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게 되었고 폭식도 안 하게 되었던 것 같아요.
Question8. 다이어트에 도움이 될만한 본인만의 다이어트 습관이나 방법에 대해 팁 좀 주시겠어요.
→ 최근 들어서 기록하는 습관을 들였어요. SNS에 다이어트용 계정을 따로 만들어 매일 몸무게와 식단 그리고 운동일지를 체크한답니다.
정체기가 올때쯤 스스로 자극하려는 의미에서 시작한 건데 하루 식단과 운동을 의식할 수 있는 것이 좋더라구요.
글로만 기록하는 건 너무 귀찮기도 하고 칼로리 일일히 체크하면 강박증에 걸릴 것 같고 해서 잘 안 하게 되는데 간편하게 사진을 찍어둔 다음 잠들기 전에 한꺼번에 올리니까 편하더라구요.
그리고, 식단 기록을 의식해서인지 군것질도 줄이게 되더라구요.
Question9. 본인이 다이어트를 하면서 가장 노력하고 집중한 부분은 무엇이며, 계획한 다이어트 목표는 이루셨나요?
→ 제가 가장 중시하는 부분이 바로 ‘천천히 그리고 꾸준히’ 예요.이렇게 해야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요요 현상이 오지 않는 것 같아요.
가끔 보면 '한달 만에 10kg 감량' 이런 후기들이 보이는데, 저 역시 그렇게 해본 적이 있지만, 요요 현상이 반드시 나타나더라구요.
빨리 빼야겠다는 생각을 버리고, 습관들을 한 개씩 차근차근 바꾸기 시작하면서부터 좋은 식습관이 일상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 다이어트를 하고 있다는 느낌도 안 받고, 스트레스도 안 받아요.
제 몸을 3년동안 천천히 길들였더니 저도 모르는 사이에 살 빠지는 습관들이 베어있더라구요. 계획한 다이어트를 이루었고, 앞으로도 평생 유지할 자신이 있어요. 하하하.
Question10. 다이어트 후, 몸매에 만족하시나요? 앞으로도 다이어트를 계속 하실 계획이신가요?
→ 현재 몸무게에 숫자적으로는 만족하지만, 아직 울퉁불퉁한 뒤태 (힙업) 중심으로 몸매라인을 다듬을 계획이랍니다.
※ 비포앤애프터 인터뷰 협조해주신 '릴로 91'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