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이 부족할수록 비만의 위험성이 크다는 것은 다양한 매체들이나 주변의 경험을 통해 많이 들어보았을 것이다.
그리고, 반대로 잠을 너무 많이 자게 되면서 체중이 늘어났다는 경험이나 이야기들도 많아서 어떤 것이 맞는지 헷갈릴 수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수면 시간이 6시간 이하로 짧거나, 무호흡증이 있는 평균 체중을 가진 성인의 체온 변화, 식욕 상승 때문에 살이 찔 수 있다.
그리고, 아무리 식사량이나 운동량을 바꿔도 알 수 없는 이유로 살은 더욱 찔 것이다.
그러다가, 수면 시간을 조금 늘려보면 다시 살은 빠지기도 한다.
이런 결과를 얻을 수 있던 연구들은 보통 단기간의 연구였지만, 실험 결과 1달에 0.5kg의 변화는 굉장히 유의미한 것이다.
다른 메타 연구들에서도 높은 신뢰도로 짧은 수면과 체중 증가의 연관성을 인정하고 있다.
다시 말해서, 질 좋은 수면이 웬만한 다이어트의 절반에 달하는 체중 감량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수면 시간이 짧거나 질이 떨어지는 것이 1주일만 반복돼도 식욕을 줄여주는 렙틴 호르몬의 분비가 줄어든다.
그리고 식욕 호르몬인 그렐린이나 체수분과 에너지 균형을 담당하는 코르티솔 호르몬이 증가한다.
하루, 이틀 정도의 불면증은 큰 의미가 없지만 수면 부족이 습관화된다면 체중은 점점 빠른 속도로 증가하게 될 것이다.
대략, 1년 정도 불면이 지속하면 평균 체중에서 6kg 정도 증가할 수 있다고 한다.
정신과나 신경과에서는 수면 위생이라는 개념이 있는데 깨끗하게 자는 것이 아닌 수면의 질을 향상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이라 할 수 있다.
이 수면 위생 역시 다양한 기초 연구와 임상 연구 끝에 검증된 것이니 함께 확인해보자.
단체와 나라를 떠나서 모두 비슷한 것을 추천하는데 수면 위생이라는 것이 지극히 과학적으로 연구된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저 방법들 외에도 다양한 것들이 있지만 자기 30분 전에는 빛에 노출되지 않는다거나 술이나 커피를 줄이는 것은 공통적인 사항일 것이다.
그러니, 천천히 수면 위생을 지키면서, 다이어트에 힘써보도록 하자.
※ 칼럼제공: 닥터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