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리브어트입니다.
얼마 전 10년 넘게 복용해오던 식욕억제제를 끊고 싶다고 도움을 요청하신 분이 계셔서, 상담을 해드렸었는데요.
현재 처방드시던 약 중에 변비약과 이뇨제 등이 포함되어 있었어요.
제가 많은 다이어터분들과 상담할 때도, 변비약이나 이뇨제를 드시거나 관심있어 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오늘 다뤄볼까 해요.
▷변비는 살이 될까?
체중에 특히 예민하신 분들은 화장실을 다녀왔는지 굉장히 신경쓰시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원래 체중이라는 건 다양한 요소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적게는 몇백 그램, 많게는 1~2kg까지 왔다 갔다 하는 게 일반적이에요.
소변, 대변 역시나 체중변화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지만 변비가 살찌게 하는 건 절대 아니에요.
사실, 화장실을 못 가면 배도 더부룩하고, 가스도 차서 똥배가 나오니 불편하고 살찐 기분이 들 때가 있잖아요.
하지만, ‘변비약을 먹어볼까’라는 생각으로 한번 손을 대면 시원하게 배출되는 느낌과 뭔가 텅빈 느낌이 개운해서 계속 약을 복용하게 되는 경우가 있어요.
심지어는 이렇게 변비약을 먹고 체중이 내려가고 배가 가벼워지면, 살이 빠졌다고 착각하시는 분들이 있더라고요.
물론 배출이 잘 된다는 것을 노폐물을 잘 내보낸다는 것이기 때문에 건강의 청신호이지만, 살 뺀 다고 변비약을 먹는 것을 굉장히 위험한 일이에요.
▷변비약이나 이뇨제 계속 복용해도 될까?
변비를 해결하기 위해 변비약을 자주 복용하다 보면 처음으로 생기는 문제는 내성이에요.
처음에는 한 알만 먹어도 대변이 잘 나오지만, 내성이 생기면 약을 점점 늘려 먹어야 반응이 와요.그러면서, 약에 대한 의존성도 커지게 되지요.
두 번째는, 대장의 기능이 떨어진다는 것인데요.
원래 대장은 하루에 4~5번 정도의 연동운동을 해요.자율신경계 영향으로 대장이 꽉 짜는 듯한 운동을 스스로 하며 대변을 밀어내지요.
변비약은 대장의 역할을 대신해 준다고 생각하시면 돼요.
변비약은 종류가 다양한데, 복용시 주의사항과 부작용이 있을 수 있어 꼭 먹어야 한다면 반드시 의사와 상담후 복용하셔야 해요.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당연히 안 드시는 게 좋겠죠.
결국 변비약이 대장의 기능을 대신하다 보면, 대장은 해야 할 일이 점차 사라지고 게을러져요.
대장의 기능이 떨어지게 되고, 약에 대한 의존성이 커지며, 약 없이는 배변이 어려워지는 악순환에 빠지게 되죠!
게다가, 변비약은 우리 몸의 수분을 과도하게 배출시켜, 이로 인해 몸에 전해질 불균형을 초래하고 수분조절 시스템이 망가질 수 있어요!그 외, 부작용도 생길 수 있고요.
그렇다면, 이뇨제는 어떨까요?
이뇨제는 수분과 나트륨이 신장을 통해 배설되는 것을 촉진하여 소변의 양을 증가시키는 약물인데요.
초반에 복용하면 몸 속 수분이 비정상적으로 빠져나가 몸이 가벼운 것처럼 느껴지지만, 전해질 불균형을 초래하고, 장기간 복용하다가 끊게 되면 부작용으로 반동성 부종이 나타날 수 있어요.
과도한 부종으로 체중이 급격하게 증가하는 것이죠.
▷ 원인제거가 진정한 해결책!
변비라면 지금 당장 변을 빼낸다고 문제가 개선되지 않아요.
변비가 왜 생겼는지 원인을 파악하고, 그 원인을 해결해야겠지요.
자신의 식생활을 점검해보세요.먼저 다이어트를 한다고 식사량을 너무 줄였다면, 대변이 만들어질 재료가 부족해서 잘 안 나올 수도 있어요!
그 다음으로는 섭취하는 음식 종류가 중요한데요.대변의 양을 늘리는 것은 식이섬유예요.
식이섬유는 인체에 잘 소화되거나 흡수되지 않아 대변의 양을 늘리고, 물을 흡착시키는 성질이 있어 대변을 부드럽게 만들어줘요.
그래서, 평소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 과일, 정제 덜된 통곡물과 물을 섭취해줘야 해요.
주로 가공식품이나 밀가루, 육식 위주의 식사를 했다면, 식이섬유가 턱없이 부족할 수 밖에 없고, 배변이 정체될 수 밖에 없어요.
그 뿐만 아니라 규칙적으로 식사를 하고, 적절한 운동을 해주면 대장의 연동운동이 활발해질 수 있어요.
마지막으로 말씀드리면, 우리 몸은 조화와 균형을 이루고 있는 완벽한 시스템을 가지고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인위적으로 깨뜨리고 무너뜨리면, 문제가 생겨요.
만약 현재 약을 복용하고 있다면 부작용을 감수하고라도 당장 줄이고 끊으시길 바래요.
지금까지 변비약이나 이뇨제를 복용한 적이 없던 분들도, 앞으로도 눈길도 주지 마시고요!
※ 칼럼제공: 건강 크리에이터, 리브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