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로 다신 등급이 주황색딱지, 다신다이어터 까지 올라갔네요 ^^;; 그 기념(?)으로 제 다이어트의 기록을 하나 남겨볼까 합니다.
우선 제 스펙(?)부터 공개를... 저는 올해 38살 중년 아재고 키 179cm의 남자입니다.
104.2kg 으로 시작해서 현재 82kg에서 왔다 갔다 하고 있고요...
저는 늘 뚱뚱하게 살아왔던 거 같아요. 중학교때부터 급격하게 찐 살이 고등학교, 대학교 내내 유지가 되었습니다.
그러다 군대에 가서 한 20kg 가까이 감량을 해서 나왔는데 군대서 제대로 안 먹으며 살을 뺀 데다가 복학후 매일같이 음주, 야식에 쩔어 살다보니 금방 원래 체중으로 복귀 하더라고요. 그렇게 요요를 겪고난 체중이 아마 95kg 정도?? 그 체중으로 졸업도 하고 취업을 하고 일을 해 왔어요.
회사에 가니 잦은 회식과 음주, 그리고 역시 야식... 결국 체중은 세자리수를 넘겨 104kg 까지 갔고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서 다이어트를 마음 먹은게 2018년 5월 2일 이었습니다. (참 늦게 깨닫고 다짐을 했네요 ㅠㅠ)
그때 사진이랑 지금 사진. 같은 옷을 입고 있으니 비교가 더 쉬워지겠네요 ^^;; 5월2일에 104.2kg 에서 9월1일에 82kg 으로 내려갔을 때 찍은 사진입니다. 바지는 38인치에서 32인치로 줄었고 상의도 110~115 입던게 현재는 100사이즈를 입어요.
직장인으로 다이어트를 하는게 생각보다 쉽지는 않았어요. 회식도 많고 업무의 특성 상 동료들과의 술자리도 엄청 많았거든요. 그리고 원체 먹을걸 좋아하는 저 였기에 다이어트를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이 많았었네요.
그래서 선택한 것이... 절대 배고프게 다이어트를 하면 안되겠다 + 일반식을 억지로 피하지는 말자 였어요.
배는 부르게 먹되 메뉴를 클린하게 바꿨습니다. 끼니에 밥류200g 정도에 닭가슴살 200g, 야채는 양껏 먹어줬어요.
대신 흰쌀밥과 밀가루 대신 현미밥, 고구마, 오트밀로 먹어주고 육류는 삼겹살, 족발 같이 지방이 많은 부위보다 닭가슴살, 돼지고기 앞다리, 소 우둔살 등 저지방 고단백 부위로 먹어줬어요.
지금은 고구마200g 닭가슴살200g 만 먹어줘도 배가 부른데 다이어트 초기엔 먹던 양이 있어서 저걸로는 너무 허기가 지더라고요...그래서 토마토, 오이, 양배추, 양파 등으로 나머지 양을 채웠습니다.
야식은 최대한 피했고 밤에 배가고파 죽을거 같을땐 토마토랑 오이를 또 실컷 먹었어요.
그리고 직장생활 하면서 사람들과 밥을 먹고 술을 마시는걸 아예 피할수는 없더라고요. 일반식을 먹을 땐 최대한 단백질이 많아 보이는 메뉴를 고르고 (제육볶음, 삼계탕, 순두부찌개 등) 공깃밥은 반공기만 먹고 말았어요.
술을 마실때도 술은 분위기 맞춰가며 최대한 마시되 안주를 탄수화물류는 피했습니다. 최대한 안주도 적게 먹으려 보력을 했지만... 술이 어느정도 들어가면 계속 줏어먹게 되더라고요 ㅠㅠ
여러분 가급적이면 술은 피하시는게 좋습니다. 제가 술만 안 마셨어도 훨씬 성과가 좋았을 거에요...
운동은 근력과 유산소를 병행해서 주6일 이상 해 줬어요. 근력운동은 3분할로 해줬고(가슴+이두 / 등+삼두 / 하체+어깨) 1시간30분정도에 총30세트 정도 진행을 했어요. 유산소는 런닝머신을 뛰다 걷다 하며 40분~1시간 정도를 타 줬고요 런닝머신이 너무 싫은 날은 싸이클로 대체를 해 줬습니다.
정말 열심히 운동 했던 거 같아요. 아무리 피곤해도 일단 운동은 갔습니다. 술을 먹는 날은 어쩔 수 없이 안 갔지만 그 외에는 무조건 어떻게든 가려고 했어요.
출장을 가서도 현지 헬스클럽에 일일권 끊고 저녁에 가서 운동 해 주고 그랬습니다 ^^;; 지금 생각하면 어떻게 그랬나 모르겠네요...
둘째네째주 일요일이면 센터가 문을 닫아서 그럴때는 등산을 해 줬어요.
처음엔 동네 뒷산 2시간 걷기부터 해서 어느새 내장산 종주를 7시간동안 하고있더군요... 체력적으로 많이 좋아진 것 같습니다 ^^;;
5월2일에 시작한 다이어트가 8월2일쯤 되니 목표체중이었던 84kg을 넘어서서 82kg 까지 왔네요. 지금은 유지어터로의 삶을 살고 있어요 ^^;; 4달째 체중이 81.5~82.7 사이를 오가며 유지가 되더군요.
현재 식단은 위에 보여드린 다이어트식을 최대한 유지를 하고 약속이 있거나 하면 일반식을 여전히 반공기만 먹고 있어요. 사실상 저때랑 별반 차이없이 살고 있습니다 ㅎㅎ
그리고 운동에 재미를 붙여서 몸이 좀 좋아지는걸 목표로 하고 있어요.
중학교때부터 풍선처럼 부푼 배를 안고 살아온 원죄 덕분에 살을 빼도 그때의 흉터는 남아 있네요. 바로 쳐진 살가죽. 흉터처럼 평생 바라보며 다시는 그날로 돌아가지 않아야겠다 마음을 다잡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부디 하루라도 빨리 살을 빼세요... 살가죽은 고무풍선 같아서 늘어난 채로 시간이 오래 지나면 지날수록 탄력을 잃게 되는거 같아요. 저처럼 되지 마시고 서두르세요!! ㅎㅎ
혹시나 궁금하신게 있으시다면 비루한 제 경험과 그간 공부한 것들로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도록 할게요 ㅎㅎ 다들 성공적인 다이어트 하시길 바랍니다.
전 오늘로 다이어트 215일차를 맞았어요. 365일차에는 제 비루한 몸뚱이가 조금이라도 더 볼만해 지기를 바래봅니다 ^^